돌솥 HD600을 들을 때마다 느끼는 감상
이제는 세월도 많이 지났고, 쟁쟁한 기기들도 많이 등장했고, 마이너 업데이트를 거친 신 HD600은 구 제품들과 많이 달라졌다고 하니 HD600을 더 이상 살아있는 고전의 반열에 올리기엔 힘들어지지 않았나란 생각을 하곤 합니다. 뭐 같이 언급되던 친구들은 진즉에 왕좌에서 내려왔거나 단종수순을 밟은 지 오래니 이름이라도 살아있는게 어디냐는 생각도 들긴 합니다만...
그래도 구 돌솥 보유자로서 흐드륙을 꺼내서 들을 때마다,
그냥 좋은 소리다. 여기서 뭔갈 더 하거나 뭔갈 뺄 필요가 없다. 더 재밌는 소리 각각의 장기들에서 더 나은 소리를 자랑하는 제품들은 예나 지금이나 많지만, 다이나믹 드라이버 헤드폰이라는 카테고리 아래에서 HD600은 하나의 준거로 언급하기에 충분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라는 생각은 변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뭐 제가 HD600이 현역으로 군림하던 시절부터 활동해와서 저런 걸 수도 있고, 이미 제 안에서 소리에 대한 취향이 어느정도 옛것으로 굳어져서 그런 걸 수도 있겠습니다만, 아니 손님의 관점으로 본다면 이쪽이 맞겠지요.
여튼 앞으로 무슨 기기를 더 들이던간에 더 들어보던간에, HD600은 제 안에서는 영원한 레퍼런스로 남을 것만 같습니다.
댓글 11
댓글 쓰기전 구형 hd600의.소리를 참 좋아합니다
전 아직도 그대로 생산중인 DT770PRO(250옴)가 제 레퍼런스입니다.
700 PRO X 나오면서 단종될 줄 알았더니
770 PRO X마저 나왔으면서도 단종이 안된 DT770PRO....
정말 질긴 생명력입니다...
신형을 넘어 아예 패드까지 달라져서 예전 hd600소리듣기가 어려워진게 아쉽긴합니다
요즘 hd600은 패드 에이징이 제법되고나서야 예전 hd600소리 비슷하게 나올거라서 더더욱...ㅠ
헤드폰 리뷰를 보면 hd600 과 비교해서 소리를 설명하는 글들이 많았죠
한 카테고리의 레퍼런스라는 건 참 대단한거 같습니다
들어보면 참 겸손해지는 hd600... 이걸 놔두고 다른 소리를 왜 그렇게나 찾아다녔나 싶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