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젠할인저 막차 탑승 - HD569 HD560S 간단 후기
지난 6월 젠하이저 할인 막차에 탑승하면서 구매했던 560S가 주초에 왔었습니다.
원래는 569 하나로 끝낼 생각이었는데, 569가 생각보다 더 재밌어서 560S까지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560S의 경우에는 다만, 569수준으로 재미나 신선한 사운드는 아니더군요. 정확히는, 객관적으로 평가하면 좋은 소리라고 말할 수 있는데, 돌솥 보유자로서 내 입장에서는 굳이...? 라고 느꼈다고 표현하는게 더 정확하겠군요.
전통 속에서 현대적인 젠하이저 사운드를 펼친다는 인상인데, 이 전통적인 분위기가 지난 십여년 동안 열심히 쳐묵쳐묵한 맛이라서 말이죠;;
뭐 신선함을 바랬던 아쉬움을 뒤로하고 사용하면서 느낀 점을 써보자면, 500번대 정발품들 중에서 이 두 제품이, 가격차이나 플랫폼 차이에도 불구하고, 비교하면서 듣는 재미가 있는 기종이라고 느껴집니다. HD599는 598의 후계기로서의 성격이 보다 짙은 헤드폰이라는 인상이 제 안에 있어서 그런지 따로 취급하게 되더군요.
보다 경쾌하고 현대적인, W자 사운드쪽으로 튜닝하면서 듣는 재미를 챙긴 569
전통적인 중후한 젠하이저 특유의 분위기 속에서, 보다 여리고600번대하고 비교하면 깔끔한 표현으로 레퍼런스를 펼쳐내는 560S
스테이징 감각면에서도, 오픈형이라서 더 자연스럽지만 600번대가 떠오르는 좁은 공간감을 가진 560S와 달리, 밀폐형이지만 입체감을 부여해서 은근하게 공간을 넓히는 재미가 있는 569라는 대비가 느껴지기도 하고요.
뭐 듣는 재미나 신선함 쪽에서는 569가 더 재미있었지만, 소리 튜닝적인 면에서 일부러 그렇게 튜닝한건지는 몰라도, 안그래도 밀폐형인데 헤드폰치고 이압이 강하게 느껴지는 패드가 저하고 좀 안맞았던지라, 500번대 특유의 무난무난한 착용감에서는 오픈형인 560S의 손을 들어주고 싶습니다.
결과적으로 요즘엔 생필품으로서는 560S를, 재미를 느끼고 싶을때는 569로, 용도를 딱딱 나눠서 사용하게 되었달까요. 한 동안은 두 친구랑 같이 놀면서 털털 털린 총알도 좀 채우고 지름욕도 좀 억제하면서 지내야겠습니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