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우, 탱커 대폭 너프 예고에 유저 불만 쇄도

블리자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이하 와우)' 대대적인 탱커 너프로 유저 불만이 커지고 있다. 공식 포럼에는 너프 관련 스레드에 1700개 이상의 부정적 댓글이 달렸다.

18일 블리자드는 와우 공식 포럼에서 차기 확장팩 '내부 전쟁'부터 적용될 탱커 너프 소식을 전했다. 

개발진은 "용군단 특성 시스템의 도입과 시즌별 변화로 인해 와우의 탱커는 비탱커 캐릭터에 비해 내구성이 매우 높아졌다"라며 "적극적인 방어 기로 높은 비율로 들어오는 피해를 완화할 수 있고, 강력한 자가 치유 능력을 보유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결과 오늘날 게임에서 가장 어려운 콘텐츠에서 많은 탱커는 힐러의 도움 없이 생존할 수 있다. 심지어 어떤 경우에는 힐러 없이 그룹 콘텐츠를 도는 것이 최적의 상황이 됐다"라고 강조했다.

개발진은 와우가 MMORPG 장르로서 멀티플레이가 가장 큰 장점이라고 소개했다. 이들은 "힐러 역할의 중요성을 강화하고, 탱커와 힐러가 협력해 탱커가 받는 피해를 줄이고, 탱커의 잃어버린 생명력을 회복하는 플레이를 지향하고 싶다"라고 너프 이유를 밝혔다.

탱커와 힐러의 역할을 강화하고자 탱커의 내구성과 자가 치유 능력을 감소시켰다. 탱커가 받는 전반적인 피해를 올리기 위해 기본 방어도가 감소하고, 받는 피해 비율이 증가한다. 그러면서도 급사 빈도는 줄이기 위해 입는 피해 속도는 평준화할 계획이다.

이 같은 개발 기조에 의해 거의 모든 탱커 생존기 및 회복기가 너프됐다. 가령, 양조 수도사의 '천신의 행운' 치유량이 80%에서 70%로 감소하고, 수호 드루이드의 '대지의 파수꾼' 받는 피해 감소치가 30%에서 25%로 줄어들었다.

해당 소식이 전해진지 약 하루 만에 포럼에는 1700개 이상의 댓글이 달렸다. 대부분 부정적인 의견들이 표출됐다. 좋아요 102개를 받은 한 댓글은 "탱킹과 힐링을 더 어렵고, 재미없게 만드는 것은 더 많은 사람이 그 역할을 하도록 하는 방법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좋아요 57개의 댓글에서는 "탱커는 자립적인 탱킹이 가능할 때 재밌는 법이다"라며 "탱커로써 생존을 힐러에게만 의지해야 하는 상황은 끔찍한 일이다. 너프로 직업군 간의 역할이 명확해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