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보니 집안 싸움인데... 너무 뻔한 승부였습니다.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제 주력 헤드폰은 오랜시간 동안 DCA의 이온X였지만

최근 감상용으로는 포칼의 레디언스와 데논의 D7200을 더 많이 쓰고 있고

컨텐츠 소비나 영화감상 혹은 가벼운 청음에는 소니의 MV1을 주로 사용합니다.

 특히나 소니 MV1은 가볍고 편하고 막쓰기에도 부담이 없는 훌륭한 내구성과 만듬세덕에

아주 유용하게 쓰고 있죠. 최근들어 날씨때문에라도 가장 마니 길게 사용하는 헤드폰입니다.

 오디지의 MM100이 음감용으로 아주 아주 취향에 맞는 성향과 발란스를 지니고 있어서

몇일 동안 지속적으로 듣다 보니 상대적으로 더 고가인 레디언스나 D7200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음감용 헤드폰인듯 하고 살짝 비청해 봐도 다른 맛이지 절대 덜 좋은 맛이 아니네요. 

평소에도 클로즈드백 헤드폰이나 IEM을 더 선호하는 저에게는 음감시에는 

오픈백 헤드폰이지만 MM100이 진짜 잘 맞는 듯 합니다. 취향저격.

 하지만 직접 비교하기도 전부터 훨씬 편한 소니MV1이 출동한다면

성향이 조금 달라서 음감에서는 MM100이 우위일 듯 예상되지만서도 

영상 컨텐츠 소비나 그냥 가볍게 듣는 용도로도 MM100이 MV1을 꺽을 수 있을까요?

정가도 비슷하고 용도도 비슷하면서 이제는 한집안 식구인 두 제품이 얼마나 차이가 있을까요?

갑자기 궁금해 졌습니다. 

  일단 무게의 차이와 보다 새밀한 조절이 가능한 헤어벤드 덕에 착용감이 MV1이 앞서기는 하지만

오디지라는 왕관중에서는 가장 가벼운 무게와

소니보다 조금 더 강하지만 아프지는 않을 정도의 클렘핑 포스를 가진 MM100쪽이 오히려 착용시에 더 안정감은 있습니다.

빵빵하면서 반발력도 더 좋고 쿨링효과가 조금 있는듯한 젤로 충전된 인해 이어쿠션도 MM100이 살짝 나은 느낌입니다. 

MM100의 이어패드는 플럭스 레더/ 짭 가죽일텐데 예상보다 힛빌드업도 상당히 덜 되고(에어컨의 힘?)

이어컵 내부의 내부공간이 둘다 넉넉하지도 않치만 둘다 나쁘지는 않은 거주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도 전체적인 착용감은 무게 하나 떄문에라도 MV1의 승리.

 만듬세 제질 디자인등은 사람마다 취향이 다를듯 하고

개인적으로는 두 제품 모두 상당히 좋기떄문에 우열을 가리기가 쉽지 않네요.

둘다 케이블과 젠더는 좀 마니 무식한 모양이지만 성능이나 사용성은 크게 문제는 없습니다.

적어도 둘이 비교했을때는... 도낀개낀입니다. 착용샷은 소니가 좀더 좋은 느낌이지만

그래도 표면 제질에서 플라스틱이 아예 안 보이고 마그네슘 알로이로 떡칠?한데다가 

이어컵이 제가 선호하는 방향으로 스위블 되는  MM 100의 우세승입니다.

 둘다 비슷비슷하면서 한부분씩 우위를 가져간 가운데 가장 중요한 소리.

FR 그래프 출처 레이팅스 닷 컴.

 FR그래프를 잘 못 해석하기도 하지만서도 이 두 헤드폰의 집안 싸움에서는

주파수 응답은 전혀 의미가 없습니다. 반응이 어떻고 대역이 어떻고... 튜닝 발란스가 어떤지가 문제가 아닙니다. 

왜냐고요? 둘중 하나는 아주 좋은 4K 해상도지만 다른 하나는 8K 에 더해서 HDR도 들어간 해상도입니다.

 어떤 대역대보다도 프리퀀스 반응의 발란스보다도

(물론 특정대역대가 아예 전혀 안들리는 수준은 좀 문제지만)  

제가 더 중시하는게 얼마나 해상도 높고 밀도 있는 풍성한 소리를 들려 주는냐 입니다.

마이크로 디테일과 질감의 표현뿐 아니라 보컬이 들어간 곡에서 느껴지는 발음의 또렷함에서

정말 두배의 화소수에 더해 HDR의 진한 색감을 더한 화면처럼

한쪽이 너무나도 수준이 높으면서 완전히 다른 느낌을 줍니다.

Kpop나 Jpop등을 들었을떈 그냥 한쪽이 좀더 남보던 여보던 보컬의 느낌이 살아 있네 정도 였다면

데이비드 게타형님과 아프로잭이 콜라보한 레이빙, 스티븐 아오키와 제이제이린의 더쇼.

베이비메탈과 일로트릭 콜보이의 라타타등등에서는 보컬의 전달력이 아예 다릅니다.

mv1은 발음이 살짝 뭉게져서 신경을 써야 들을 수 있다면 mm100은 아나운서가 뉴스를 전달하는듯한 딕션으로

가사가 전달 됩니다. 제가 영어나 일본어 심지어 한국어까지 모두 잘 알아 듣는편은 아니지만

mm100으로 들으면 한번에 무슨 단어인지 정확히 알겠고 mv1은 잘 모르겠네요.

몇번을 다른 곡들을 들어도 마찬가지 입니다.

mv1은 레~빙 레~으이빙. 이러는데 mm100은 레이빙~레이빙~이러고,

베이비메탈 여보와 일렉트릭 콜보이 남보가 동시에 라타타타타타 하는 반복 구간에서도 남여의 목소리가

전혀 뭉침이 없이 아주 잘 분간 되서 들리는 쪽이 mm100입니다.

그렇다고 인공적으로 부자연스럽게 들리는 것도 아니고 그냥 똑똑히 분리가 잘 되서 들리는데도 

mm100쪽이 건조하다거나 차갑지도 않고 더 재밋고 음악적입니다.

물론 mm100쪽으로 들을 떄 상대적으로 단점이라면 신경이 더 날카로워집니다.

 이건 튜닝이나 드라이버의 특성이라기 보다는 그냥 하드웨어의 전체적인 등급이 아예 다른듯 합니다. 

진리에 더 크고 더 무거운게 대부분 소리는 좋다?인걸찌도 ㅎㅎㅎ 

 진짜 MM100은 오디지가 모회사가 될 소니에게 소리로만 놓고 보면

우리가 실력은 한수 위다라고 보여 주려고 만든 제품 같습니다.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의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