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hing의 Ear (2024)와 CMF Buds Pro 2

이어폰 이래저래 정리하고 더 안 사야지 하고 있다가...

저도 모르게 가볍게 편하게 들고다닐 만한 노캔 이어폰이 있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이 불쑥 들더라구요.

레드미 버즈 같은것도 생각하고 Nothing Ear (a)도 생각하다가...

CMF Buds Pro 2를 샀습니다.

CMF Buds 시리즈들이 평이 좋기도 하고, 최근에 나오기도 하고.

가격도 7만9천원에 색깔도 이쁘고 디자인도 좋더라구요.

CMF Buds Pro 2가 놀라운 점은 '가성비'라는 말도 무색할 정도로 음질이 좋습니다. 이제 이어폰은 튜닝이나 음의 성향, 디자인, 브랜드 차이뿐이라는 생각밖에 안들더라구요. 특히 가격이 비싸지 않은 이어폰을 들을때, '~한 점이 거슬리는데, 가격 생각하면 사실 그걸 따질수가 있을까' 하는 식으로 가성비에 대한 표현을 많이들 하는데요. CMF Buds Pro 2는 완성도 자체에 흠잡을데가 없습니다. 음질이 좋고, 소리가 문제가 있거나 하는 게 없습니다. 저음이 풍성하고 과하게 들릴수도 있는데, 저음을 과하게 튜닝해서 고음역대 지저분함을 감춘다거나 하는 것도 전혀 없어요.

30만원대까지 무선이어폰들이 떠오르는데, 사실 개인적인 취향이나 마감, 디자인의 차이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여기까지 오니... 

Nothing Ear 2024도 너무 궁금해 지더라구요. 이것도 소리가 꽤 좋게 나왔다고 하고. Ear(1)때 실망한 적이 있어서 한동안 신경도 안 쓰고 있었는데, Ear 2024가 평이 매우 좋습니다. 얼떨결에 이것도 사서 들어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Nothing Ear도 정말 너무 잘만들었네요. 음질, 마감 등 제품의 완성도에서 정말 흠잡을데가 없습니다. 기능이나 모든 면에서 왜 이제 들어봤을까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이 쯤에서 받은 충격은, 이제 이어폰에서 가격으로 나누는 급나누기 같은게 의미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비싼 이어폰 중에 소리가 좋거나 하는 건 맞긴 한데, 이제는 가성비라는 표현이나, 중저가 포지션으로 뭘 낮추고 대중화시킨 이런 표현은 의미가 없을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제 대부분의 무선 이어폰들은 성향이나 브랜드 가치, 디자인, 마감, 사운드 취향 뭐 이런 거의 문제지, 가격으로 품질을 논하는 시대가 지났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구요.

CMF Buds Pro 2가 7만9천원, Nothing Ear (2024)가 18만9천원입니다. 수입사도 달라서 각각 다르게 마케팅하고 판매중인데...

사실 가격을 모르고 1:1로 비교를 해도 될 정도에요.

케이스를 보면 같은 회사라서 많은 요소는 같이 가져가는 걸로 보입니다.

Nothing Ear 가 CMF에 비해서는 좀 더 고음이 밝고 화사한 편입니다. 그렇다고 CMF가 고음이 흐리멍텅하고 탁하거나 한것도 아니구요.

저는 Nothing이 좀 더 착용감이 더 좋았고, 밀폐테스트도 더 좋은 편이었습니다. 디자인도 더 취향이기도 하구요.

그런데 계속 드는 생각은 이제, 품질의 차이는 이제 논할 필요가 없는 거 같습니다. 취향의 차이가 문제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