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벙개 다녀왔읍니다

오전~정오 일정 이후 플랫러버님께서 개최하신 스피커 청음회를 다녀왔습니다.

내일 귀가 일정인데, 생각해보니 사진은 죄다 디카로 찍어버린 바람에... ㅋㅋㅋ

간략히 적자면...

1. 룸튜닝을 대신한 나드 M33의 Dirac 보정(EQ 아님)의 신기한 난반사 억제

2. 서브우퍼는 역시 크고 아름다워야 합니다.

3. 데논 턴테이블은 데논 CDP와 같은 정취라 느꼈습니다.

4. 음악의 즐거움과 감동에는 최소한 어느 정도 큰 음량의 에너지가 필요합니다.

5. 그러나 한국의 주된 주거 환경은 이를 심각하게 제약하고 있습니다.

    진심으로 대단히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5. 제겐 맘에 드는 V900이 다른 분들께는 꽝이지 싶었는데 그보단 나은 듯.

6. 아시다복스 이어폰은 짙은 착색을 지닌 사운드였으나 오디오 음악 감상의

    이유와 목적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하는 면모가 강했습니다.

    중립성과 무착색에 대한 집착 이면의, 우리가 잃어간 것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필요가 분명 있다고 느꼈습니다.

7. RZ-550 꼬다리는 들어본 꼬다리들 중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어멘 스패로우와도 같은 Full-bodied 사운드였으나 출력은 훨씬 우위.

    발열이 있다고 하나, 소리와 출력 감안하면 발열은 얘깃거리가 안 됩니다.

    오테 W100을 자유자재로 갖고 노는 '꼬다리'는 오늘 처음 봤습니다.

오늘도 느끼고 배운 점이 참 많았습니다.

오디오 음악감상이라는 취미는 여러 즐길 요소들이 즐비하나,

역시 핵심 중의 핵심은 직관과 성찰에 있다고 느꼈습니다.

약속대로 마스크 쓰고 모자 쓰고 갔으나,

이미 모두 뵌 적 있는 분들이셔서 본 꼴뚜기에게 면역이 되어있으셨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