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낮에 썼던 MV1의 고음실종 미스테리를 알았습니다.

제가 듣기에는 MV1이 고음이 되게 적은 것 같은데

영디비님 측정치에서는 고음이 잘 올라와 있어서

도대체 무슨 현상이지....?? 했던 글을 썼었죠.

그 원인을 알아냈습니다. 2가지였어요.

 위 이미지는 영디비님의 MV1 리뷰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bO-RPwdU8uw) 입니다.

여기에 있는 이 고음의 딥피크를 EQ로 다림질했더니

제가 찾던 고음이 돌아왔습니다.

이게 첫번째 이유였습니다.

그러면 다른 분들께서 말씀하셨던

"아닌데? 고음 없는 헤드폰은 아닌데??" 하셨던 부분에 대한 의문점이 생기게 되는데요.

그 해답은 두번째 이유에 있었습니다.

바로, 제가 듣던 노래들이 앞 피크부분, 6~9kHz을 치찰음으로 피했던 노래들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제가 듣는 노래에는 10kHz부터는 있지만 딥으로 눌려있고,

피크로 튀어야 할 6~9kHz는 애초에 잘 없었으니

너무나 당연히 고음이 없다고 느낄 수밖에요....ㅎㅎㅎ

그러면 이 헤드폰에 다림질을 한 EQ를 쓸 것이냐...

하면 그건 "아니다"라고 결론을 냈습니다.

저부분을 다림질하면

고음, 심벌의 느낌이 하이컷을 거치지 않은 깔끔한 느낌으로 맛깔나게 잘 빠집니다

하지만 MV1 특유의 공기 감각이라 해야 할까요??

독특한 공간감이 죽어버립니다.

딥피크가 저 자리에 있으니

비록 심벌은 한번 하이컷 필터를 거친 것처럼 뭔가 인위적인 느낌이 나지만

그 단점을 상쇄하고도 남을 정도로 광활한,

마치 코에서 공기의 냄새가 맡아질 듯한 그런 공간감의 느낌이 났습니다.

굳~이 EQ를 건다면 딥피크를 다림질하는 게 아니라

6~14kHz를 모두 2~3dB정도 낮춰서

치찰음을 살짝 누르면서 공간감은 어떻게든 살려보는 방향으로 시도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것까지 해보기엔 지금도 어느정도 만족해서...패스하기로 하였습니다 ㅎㅎ

뻘소리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