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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꼴뚜기는 어떤 지루하고 재미없는 취미를 가졌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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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갑자기 취미 연대기 올라오는게 유행이 된 듯 하여,

본 꼴뚜기도 어떤 취미를 가졌는지 올려봅니다.

 

 

<특이사항>
꼴뚜기임에도 헤엄은 못 친다.

 

 

1. 달리기 (30대부터 안 함)

 

저는 어릴 때부터 전력질주로 뛰어다니는 걸 굉장히 좋아했습니다.

 

국민학교(現 초등학교) 시절, 반마다 돌아가며 당번을 섰습니다.

쉬는 시간이면 뛰어다니는 애들 다칠까봐 못 뛰게 단속하곤 했지요.

그러거나 말았거나 내리막 계단에서도 전력질주로 뛰어내려가곤 했었는데,

한 번은 학교에서 실내화 끝이 계단 끝의 미끄럼 방지 돌기에 걸려서

앞으로 그대로 넘어지면서 와장창 슬라이딩을 하고 말았지요.

그래도 정신 못 차리고 늘상 뛰어다녔습니다. 고등학생 때까지도.

 

이 때의 버릇이 20대까지도 그대로 이어져서 자주 뛰어다니곤 했고,

따로 운동이랍시고 런닝을 하지 않아도 늘상 빠른 걸음 or 질주여서

식사량이 결코 적은 편이 아니었음에도 늘상 호리호리한 편이었습니다.

 

이게 완전히 멈춘 건 30대 초반의 일이었습니다.

현실적 여건을 이유로 처음이자 마지막이 된 연애 관계를 정리하면서

극심한 우울증이 발병했고, 잘 낫지 않고 장기간에 걸쳐 만성이 되어

이 때 생긴 무기력이 고착되어버렸습니다.

운동을 하려고 조금 움직이는 것조차 스트레스가 될 지경이라서 포기.

 

대신, 평소 걸을 때 빠르게 걷는 걸 유지 중이고

계단 오르내리는 건 한 계단 절대 없이 최소한 두계단씩 다닙니다.

 

식사량은 줄지 않는데 운동량이 줄어 살이 엄청나게 쪘었는데,

40살을 넘기니 식사량이 절반 정도로 줄어서 살이 조금씩 빠지고 있습니다.

 

 

2. 자전거 (30대부터 안 함)

 

바퀴 달린 걸 원체 좋아하다보니 자전거도 예외가 될 순 없었습니다.

당연하지만, 이 또한 탔다 하면 탁 트인 곳을 찾아가서 전력질주 했습니다.

 

당시 타던 자전거가 철제 + 접이식이라 굉장히 무거운 편이었음에도,

서스펜션이 안 달려있고 바퀴가 크지 않아서 상당히 튀는 편이었습니다.

 

한창 재미붙이던 때에는 그 성질을 역이용해서 커브길 오버스피드 진입,

뒷바퀴가 튀어오른다 싶을 때 핸들을 휙휙 더 돌리며 아슬아슬하게 돌기도...;;

 

등교길에 그걸 타고 가면 시내버스보다 빠르게 도착할 때도 있었습니다.

 

지방으로 취업하면서 자가용을 끌고 다녀야 하게 되었고,

자전거를 탈만한 도로 여건이 되지 않아 어쩔 수 없이 포기하게 되었지요.

지금도 타라면 탈 수는 있지만, 타고 다니며 욕 먹기 쉬운 도로 환경이라...

 

 

3. 음악 감상 / 오디오질 (아주 DNA에 야무지게 박혀서 영구진행) 

 

엄마 뱃속에 있을 때부터 클래식이나 가곡을 들으며 자라서인지는 모르겠으나...

어린 시절, 음악소리 나는 기계만 봤다 하면 정신을 못 차리고 몰두하곤 했습니다.

 

아무 것도 모르던 아주 어린 시절의 취미는 LP 플레이어 바늘 부러뜨리기,

각종 다이얼 부러뜨리기, 트위터랑 우퍼 배꼽 누르기 등이었습니다.

조금 더 자라고 나서야 LP 판 얹고 바늘 올리기, 씹힌 카세트 테이프 수습하기 등

그나마 좀 더 생산적인 행동을 했던 기억입니다.

 

학창 시절엔 멀쩡하던 오디오를 다 뜯어발겼다 조립하는게 재밌어서 빠져들었고,

그것도 재미가 없어지니 아파트 쓰레기장에서 스피커 유닛을 빼내어 주워와서

하드보드지로 만든 인클로저에 쑤셔넣는 짓도 하게 되었지요.

 

이 짓을 그만두게 된 건, 다행히도 고성능 이어폰을 처음 접하면서였습니다.

소니 MDR-E868을 처음 들어보곤 무슨 이어폰이 이런게 다 있나 싶어서.

그 때부터 헤드파이에 취미를 갖게 되어 지금 영디비에서 노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늘 극히 제한된 예산으로 즐겨야 했다보니, 주된 취미는 결국 '실용 오디오'가 되었네요.

적은 비용으로 최대치의 '자기 만족'을 이끌어내는데는 이제 도가 트인 듯 싶습니다.

다만, 늘 말씀드리지만 다른 분들께는 1초컷 사운드입니다. ㄷㄷㄷ

최근 썬사부님께서 제 MDR-V900을 듣고 좋아하신 걸 보고 충격받았더래지요.

어째서?! ㄷㄷㄷ

 

가장 좋아하는 궁극의 사운드는 JBL DD44000 파라곤과 DD55000 에베레스트,

그리고 웨스턴 일렉트릭 혼 시스템과 알텍 구형 스피커들입니다.

취향이 다양하다 보니, 이와는 상극인 탄노이 웨스턴 민스터 같은 것도 굉장히 좋아합니다.

아방가르드 혼 시스템도, 아카펠라의 이온 트위터 달린 스피커도, 피에가도 좋아하고요.

플랫러버님의 스피커도 매우 마음에 들었었습니다.

 

 

4. PC 조립 (20대부터 안 함)

 

위의 3번 취미와 좀 엮여서 해본 것이었는데, 고등학생 시절에 한창 빠졌었지요.

천지도 모르고 반 친구들 PC 조립해주거나 고쳐주는데에 몰두했었습니다.

그러다 PC 조립의 진상을 깨달은 20대쯤에야 완전히 관두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제 PC 하드웨어에 대한 지식은 정확히 펜티엄3 코퍼마인 시대에 머물러 있습니다.

지금 쓰고 있는 10년된 하스웰 PC는 도대체 어떻게 직접 조립했는지 신기할 지경입니다.

요즘 인텔 14세대, AMD 라이젠 뭐시기 해도 하나도 모르겠고 이해도 안 됩니다. -ㅅ-;;

누가 부품 골라줘야 생겨먹은대로 꼽아넣어 조립하는 정도는 할 듯 합니다.

 

 

5. 미식 (현재 진행형)

 

어머니의 요리 솜씨가 좋은 편이십니다.

10대 때는 어머니의 요리가 당연한 줄 알고 맛있게 먹었건만...

20대에 접어들어 바깥 음식들을 먹고 다니면서 경악할 일들이 많았습니다.

집밥 수준의 음식들을 찾아다니다 보니 자연히 맛집 찾아다니는게 취미가 되었습니다.

 

20~30대 시절에는 맛이 진한 걸 선호해서 그런 쪽으로 잘 찾아다니고

또 재료를 사다가 그렇게 해먹곤 했었는데...

40대가 되면서 입맛이 많이 돌아선 걸 느낍니다.

은은한 맛을 더 선호하게 되더군요. 그렇다고 맛 없는 걸 좋아한다는게 아니라...

양념은 최소한, 원재료의 맛은 최대한, 이런 걸 선호하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지금 가장 맛있어하는 음식은 황태국입니다.

특히 아무 재료도 넣지 않고 황태만 넣어 달여내듯 우린 국물 맛에 기막혀 합니다.

 

 

6. 술 (절주 진행 중)

 

친가, 외가가 모두 주당 집안이고 저와 동생도 술을 좋아합니다.

다만 저는 30대 초반 이전까지는 취하기 위해 마시는 걸 싫어했고

술 자체도 미식을 하다시피 잘 만든 술을 한 병 사다가 두고두고 마시곤 했습니다.

국민 술인 희석식 소주를 극혐해서, 친한 친구들과 술집에서 만나면 절대 안 마셨지요.

무조건 생맥주 Only였고, 그래도 도수 좀 있는 걸 마시고 싶으면 청하나 매화수였습니다.

집에서 혼자 마실 건 싸면서도 꽤 괜찮았던 패스포트 위스키, 공부가주 정도.

그 이상의 고급 술은 사실상 얻어마셔보는 걸로 만족했습니다. 너무 비싸서... ㄱ-;;

 

이게 30대 초반부터 돌변해버렸습니다.

약아빠지지 못하고 그저 순진했던 이유로 첫 직장을 아주 야무지게 잘못 잡으면서.

이대로는 답도 안 나오고, 곁에 있던 짝을 나중에 고생시키고 싶지 않다는 생각에

마음의 머신쏘를 꺼내들어 제 팔과도 같던 그 짝을 단칼에 떼어내버리고 말았지요!!

그러면서 위에서도 언급드린, 굉장히 심한 우울증이 덜컥 오는 바람에... ㄱ-;;

그 때부터 눈 뜬 모든 순간 동안 마음이 지옥과도 같은 삶이 시작되었습니다.

그걸 이겨내려고 운동이건 이런 저런 새로운 취미 시도건 많은 시도를 해보았으나,

어찌해보아도 일단 돈이 들어가야 하더군요. 결국 뜻대로 되는게 없었지요.

딱 하나 빼고.

그 놈의 술.

 

희석식 소주 한 병, 마트에서 천 몇 백원이면 되고 음식점 가면 당시 3천원이었습니다.

SSRI(항우울제)도 더 이상 듣지 않게 된 어느 날, 정신이 아득해질 정도로 마시고 나니

한동안 마음이 후련해지는 걸 느꼈던 때부터 술이 취미가 되더군요.

술의 향미를 즐기는게 아닌, 취하는 취미.

아니, 취미라고 할 수도 없었습니다. 도피일 뿐이었지요.

모노노케 히메의 재앙신처럼, 가슴 속에서 끝없이 터져나오는 절망감에서 도망치려면

한두병씩 들이키고 잠에 푹 젖어들어야만 했습니다.

 

...남자의 돈 많이 드는 3대 취미란 말이 있지요?

자동차, 카메라, 오디오.

단가가 크고 그게 점점 불어나는지라 틀린 말은 아니지만, 정도껏 한다면 안 그래요.

정말 도움 안 되는 원탑이 바로 술입니다.

술 한 번 마시는데에 드는 돈은 말 그대로 푼돈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손쉽게 얻어낸 정신적 고통에서의 해방은 술의 습관화로 이어집디다.

그게 한 번, 두 번... 반복되면 나중에 계산기 두들겨보면 엄청난 비용이 되어 있습니다.

가랑비에 옷 젖듯이 그렇게 흠뻑 젖어 가라앉는 겁니다.

그러다 신체 장기들이 하나 둘 작살나기 시작하여 스노우볼이 굴러오기 시작하는 날.

우주 최고의 재벌이라 해도 손 쓸 수도 없이 모든 걸 잃어버리게 되지요.

 

단연코 술이야말로 야금야금 가장 큰 돈이 깨지고 자신의 생명으로 갚게 됩니다.

마음이 극도로 힘들 땐, 차라리 다른 건전한 취미에 미친 듯이 파고드는게 훨씬 낫습니다.

처음 시작은 이래저래 어렵더라도, 가장 손 쉬운 술 한 잔이라는 유혹에 지면 안 됩니다.

 

제 경우, 차라리 눈 딱 감고 구형 오르페우스(HE/HEV-90) 지르는게 더 나았을지도요.

 

 

7. 자동차 튜닝 / 와인딩 주행 (현재 완전히 청산)

 

하드코어한 튜닝으로 거금을 날리거나 한 적은 없었습니다만...

박봉의 직장인이다 보니 낡은 중고차를 전전하면서 부품 교체해야 할 일이 많았습니다.

그 부품 교체가 필요할 때, 윗급 트림이나 윗급 차종의 부품으로 교체하는 정도로

소위 '모비스 튠'을 하는게 취미 아닌 취미였지요.

원래의 부품으로 교체하는 것에 비해 단돈 몇 천원 ~ 몇 만원만 더 들어가면 해결되니

사실상 그렇게 하는게 더 합리적인 측면도 있었습니다.

정말 돈 많이 들였던 건, 녹슨 순정 머플러를 튜닝용 스텐 머플러로 교체해본 정도???

 

이 외에는...

6번에서의 가슴의 응어리를 털어내려고 인적 없는 산길을 찾아 달리곤 했었습니다.

힘 없는 낡은 중고차 고쳐다가 한밤중의 산길 내리막에서 모든 걸 다 토해내듯이.

여력이 그다지 없다 보니 그나마도 조심한다고 크게 무리하지 않아서인지

다행히도 다른 분들에 비하면 타이어, 브레이크, 기름값이 그리 막 들어가진 않았습니다.

 

이런저런 생각 끝에, 지금 타고 있는 준대형 세단으로 바꾸면서 모두 종료되었습니다.

재밌는 건, 중고 아반떼보다 중고 그랜저가 토탈 유지비가 더 적게 들고 있다는 점입니다.

연식 오랜 차들 중 그랜저가 유독 오래 잘들 굴러다니는 이유를 깨달았지요.

차 값 비싼 새 차일 땐 여전히 부잣집 차지만, 중고라면 4기통 한정으론 꽤 경제적입니다.

 

 

8. 사진 촬영 (현재 진행형)

 

음악 감상, 오디오도 좋지만, 그것보다 얘는 분명 더 활동적인 취미가 되더군요.

동네 어귀에서 줌렌즈 쭉 빼놓은 DSLR을 들고 엎드려쏴 자세로 로우앵글 촬영하다가

무장공비로 오인받는 진심으로 대단히 안타까운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만...

위의 백해 무익한 6번을 탈피하는데에 가장 좋은 역할을 해주고 있습니다.

사진을 찍으려면 어떻게든 돌아다녀야 하고, 성질 급한 저는 그러다 보면 결국 뜁니다.

그 뛰는 습성을 서서히 취미로 이동하여, 전력 질주도 다시 시도해보려 합니다.

 

전력 질주는 정말 건전하면서도 쾌감이 큰 취미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본격적으로 시도하기 전에 다리 근육부터 좀 보완해두려 합니다.

노화가 슬슬 체감되는 나이라, 바로 뛰면 무릎 아작나서 탈 것의 종류가 달라질까봐... ㄷㄷㄷ

 

 

9. 추천 놀이 & 꼴뚜기 놀이 (현재 진행형)


추천 놀이는 무척 재밌고 보람된 일입니다.

글 리젠이 많을 때는 고될 때도 있지만, 그걸 회피하려 한다면 취미가 아니지요.

취미란 건 늘 즐겁고 늘 쉬울 수만은 없습니다.

영디비가 예전과는 달리 활기를 찾아가고 있다는 점이 굉장히 기쁩니다.

 

그리고 옆지기 매칭 시장에서 도태된 본 꼴뚜기를 스스로 자학 유머 소재로 삼으며

묘한 쾌감을 느끼고 있읍니다.

낡은 어물전 구석의 곰팡이 핀 골판지 박스에서 썩어가고 있는 본 건꼴뚜기,

박스 바깥의 세상에서 벌어지는 전쟁을 그저 바라보는 관찰자의 길로 접어들었읍니다.

그저 모든 이들이 행복하기를 바라지만, 그 바람이 잘 이루어질지는 모르겠읍니다.

적어도 영디비 회원 분들은 모두 행복하시기를 진심으로 대단히 바라는 마음입니다.

 

 

10. 새로운 취미거리 탐색 (진행 중)

 

1) 오운완 놀이 : 나이 더 들어서도 제 발로 잘 걸어다닐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2) 새로운 오디오 : 스탁스는 꼭 들여보아야겠습니다.

3) 새로운 음악 : 컨템포러리 카테고리에서만 듣는 건 때로는 지겹기도 합니다.

                     새로운 자극도 필요합니다. 9월은 정말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이하 발견되는대로 계속 추가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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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최삼 햄최삼님 포함 9명이 추천

댓글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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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image 1등

정말 다양한 활동을 하셨군요. 그런데 왜 노래가 없는지요?? 

22:41
2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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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pine-snow 작성자
숙지니
노래는 워낙 못했어서 전혀 취미가 아니었습니다.
말 그대로 진짜 "꼴뚝!! 꼴뚫훍!! 쀍!!" 이런 수준이었지요.
그게, 공장 관리자로 일하면서 소리 지를 일이 종종 생기더니
어느 날에는 각혈을 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그 날, 스트레스 푼답시고 술 거나하게 마시고 노래방엘 갔는데
느낌이 묘하길래 야다의 진혼을 돌려보았는데 음역대는 닿더군요.

보컬 트레이닝 받을 시간적, 경제적 엄두는 내지 못했던지라
기본기도 없이 소리만 질러대는 괴상한 짓을 이따금 한 잔 하면 하곤 합니다.

그래서 꼴뚝화는 배포되면 안 됩니다 ㄷㄷㄷ
23:07
2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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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pine-snow
전 음역대도 닿지 못합니다. ㄷㄷ
같이 소리지르러 가셔야죠
23:15
2시간 전
profile image 2등
오..가까운데 계셨으면 같이 무장공비가 될수도 있었을건데 아쉽습니다 ㄷㄷ
22:41
2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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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파정말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22:58
2시간 전
profile image
햄최삼
같이 무장공비가 되어보는건 어떨까요 최삼님
22:58
2시간 전
profile image
배고파정말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체력 좀만 키우면 괜찮을 것 같긴 합니다 ㅋㅋ
23:00
2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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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pine-snow 작성자
햄최삼

ㄷㄷㄷ... 동무동무 하시던 COCT 도 함께 하시는 건가요... ㄷㄷㄷ

23:08
2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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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pine-snow 작성자
배고파정말
진심으로 대단히 큰일납니다 ㄷㄷㄷ 호적 빨간 줄 그이면 ㄷㄷㄷ
23:07
2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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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pine-snow 작성자
윤석빈
본 꼴뚜기도 튼실한 여덟 개의 다리와 두 개의 촉완을 갖고 싶읍니다.
언젠가는 오운완님처럼 240kg의 케틀벨을 힘차게 휘두르고 싶읍니다.
진심으로 대단히 부럽읍니다 ㄷㄷㄷ
23:09
2시간 전
profile image
alpine-snow 작성자
쏘핫
쏘핫한 레이싱 휠이 진심으로 대단히 부럽읍니다 ㄷㄷㄷ
이제는 실차로 달리려니 진심으로 대단히 부담스럽읍니다 ㄷㄷㄷ
23:09
2시간 전
profile image
alpine-snow
동생분 휠이 더 좋은겁니다만?
23:13
2시간 전
profile image
alpine-snow 작성자
쏘핫

전 그런거 잘 몰라요 ㄷㄷㄷ
역시 월드스타 쏘핫님의 탁월한 관찰력과 내공!!! ㄷㄷㄷ

23:21
2시간 전
profile image

알파인님의 일대기를 함께 적어 온 취미들이네요. 진심으로 대단히 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뭐랄까 아픈 이야기들이 보여서 뭐라 말씀을 드리기가 조심스럽습니다...
저야 한참 젊다못해 어리고, 그렇기에 너무나 주제 넘는 이야기지만, 정년 앞두신 저희 계장님께서 '이십년전, 십오년전에 해볼걸' 하는 말씀들을 하시더라구요. 그게 무엇이든요.
부디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극복의 과정이 정말 진심으로 멋있으십니다. 존경스럽습니다.

22:47
2시간 전
profile image
alpine-snow 작성자
시미즈
과찬의 말씀 진심으로 대단히 감사합니다.
극복이랄 것도 없고, 존경받을만한 삶과는 꽤 거리가 있었던 걸로 자평합니다.
완전히 망가지지도 않았지만, 별로 멋지게 살아오지도 않은.

극복이란 것도 그 시작부터가 전혀 고통 없이 진행되지는 않았습니다.
우울증이 더 극심해질 정도로 극도의 고뇌를 겪고서야 첫 발이 내딛어지더군요.

진심으로 대단히 사랑했던 사람을 그렇게 떼어놓고 나서 몇 년 뒤인가.
연예인인 박수홍씨가 굉장히 비슷한 표현으로 그 아픔을 표현한 걸 보았습니다.
정말 딱 그 말 그대로더군요. 거기에 덧붙여, 미래가 전혀 보이지 않게 되었고요.

사실, 지금도 그 때 그대로 미래가 안 보이는 건 매한가지입니다.
사람 나름이지만, 저는 혼자서는 삶의 의미를 찾기 힘들어하는 성격이었던 거죠.
하지만 이제는 현실적으로 혼자 매 순간 극복해나가며 삶의 의미를 찾아야 하기에
지금도 포기하지 않고 분투 중입니다. 혼자서도 방향을 잘 찾아 나아가야죠!!

쉽지 않은 여건에서, 주위에서는 너무 이것저것 참으며 살아온 것 아니냐고들 하지만,
남들이 다들 해본 건 못해봤어도 안 해본 건 나름 해보았던 것 같습니다.

특히 산길에서의 주행은 삶과 죽음의 경계에 대해 생각해보게 한 경험이었지요.
일본의 이니셜 D라는 작품에서 표현된 그 이상의 심오함이 있었습니다.

긴 댓글, 결코 주제 넘는 이야기도 아니고 오히려 제가 배울 점이 많습니다.

시미즈님의 친화력 넘치는 활동력과 다양한 취미로 보여지는 열정적인 삶에서,
지금 시점이라도 제가 이렇게 살아서는 되는 건가?
...하는 자문을 하기도 하는 등 여러 모로 좋은 자극이 되고 즐거움이 큰 9월이었습니다.

좋은 말씀에 진심으로 대단히 감사드립니다.
23:20
2시간 전
profile image
alpine-snow
평범 즉 비범... ‘평범’하다 자평 할 수 있는 삶이야 말로 우리 주변에서 보기 힘든 ‘비범’한 삶이라 생각합니다.
모두가 평범을 추구하는 것은 그것이 흔치 않기 때문이겠지요오..
이것에서 역으로, 자신만의 경험을 추구하는 삶이야말로 평범한 삶이 아닐까..
그러기에, 우리 모두는, 잘 살고 있는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을 야밤에 조심스럽게 해봅니다.
틀린 방향은 없고 다른 방향만 있을 뿐이니, 스스로 행복하다면 무엇이든 좋을것이라 믿습니다. 언제나 응원하겠습니다!
23:50
1시간 전
profile image
alpine-snow 작성자
시미즈

연이은 장문의 댓글에 진심으로 대단히 감사드립니다.

삶에 대한 나름의 방향성은 갖고 있었으나, 리스크 앞에서 주저해왔던 것 같습니다.
솔직히 되돌아보면 제 자신도 이미 그 시절 제가 원하는 걸 알고 있었던 듯 합니다.
지금 느낀 것들을 20대 때 알았더라면 아마 지금은 많이 달라져 있었을 듯 합니다.
아직 늦지 않았다고 생각하기도 하지만, 현실적으로 못하게 된 일들도 많습니다.

이제라도 알았으니, 쉽지 않은 여건이지만 용기를 갖고 한 발씩 나아가려 합니다.

역시, '지금 해야겠다고 생각되는 일'은 그 때 바로 하는게 답이라고 확신합니다.
할 수 있을 시간 안에 직접 실천하지 않고 '언젠가는' 이라며 미루어두게 되면,
그 기회조차 오지 않더군요.
여건이 허락하지 않는다면 그 여건조차 스스로 만들어가면 되는 것이었습니다.
제 동생이 바로 그렇게 했었고, 그게 좋은 자양분이 되고 있는 듯 합니다.

 

시미즈님의 실천하는 삶의 모습을 보며 감동도 느끼고 용기도 얻고 있습니다.
가장 에너지가 넘쳐날 젊은 시기의 다양한 시도와 경험들이
시미즈님의 앞날에 아주 든든한 밑바탕이 되리라고 믿어의심치 않습니다.

 

거듭 감사 말씀과 함께 시미즈님의 밝은 미래를 응원드립니다!!

00:42
45분 전
profile image

아이고 우울증이....

근데 연애를 해보셨다는 시점에서

그냥 살빠지면 잘생겼다는 소리인ㄷ

지금부터라도 살빼고 연애하시는건

22:54
2시간 전
profile image
alpine-snow 작성자
쏘핫

이거이거 숙지니 숙황제님 것을 언제 또 따셔서... ㄷㄷㄷ

23:24
2시간 전
profile image
alpine-snow 작성자
Software

뎃...?
그 이후 소개팅 나갈 때마다 상대 여성 분들이 모두 비명을 지르시며
카페 밖으로 스프링처럼 튕겨나가듯 도망들을 가셨읍니다.
본 꼴뚜기의 20대 활어기 시절의 데자뷰였읍니다.
진심으로 대단히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살은 다행히 많이 빠진 상태입니다.

 

목표는, 스키니한 매력이 넘쳐나는 간디 횽!!

1.webp

23:24
2시간 전
profile image
수영 가르쳐 드릴까요? ㅋㅋㅋ
미 해병대 수험자들 과외해 봤습니다.
합격률 100% ㅋㅋㅋ 단지 수업 받으러 뉴욕에 오셔야 합니다.
23:37
1시간 전
profile image
alpine-snow 작성자
iHSYi
비행기 편도 표라도 끊을 수 있어야 할 듯 합니다 ㄷㄷㄷ
오는 거야 배운 수영으로 태평양을 헤엄쳐오면 되니 ㄷㄷㄷ
23:44
1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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