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사실 예전에 측정치가 플랫하게 안나오는건 일단 무시하고 시작했거든요
근데 요번에 그게 얼마나 어리석고 말도 안되는 일이었는지 깨달았는데
일단 그 플랫하다는거 자체가 타겟에 따라, 그리고 사용된 이어 시뮬레이터에 따라 완전히 달라질 수도 있다는걸 요번에 처음 알았네요
같은 영디비에서 측정된 같은 제품의 자료인데 이어 시뮬레이터에 따라 결과가 완전히 다른 걸 보고...
측정치만 보면 아예 다른 제품 수준으로 확 차이나는 걸 보고 들어보지도 않고 평가해서는 안된다는걸 비로소 깨달았구요
실제로 들어보니까, 예전 측정치 기준으로는 별로 플랫하지 않고 별로 안 좋아보이는 제품들이 실제로는 상당히 균형잡히게 들리고 좋게 느껴지는 게 많더군요
특히 고가 헤드폰들.. 기존 측정치 상으로는 HD600보다도 훨씬 덜 하이파이적이고 안좋아 보이는게 굉장히 많은데, 실제로 들어보니 저중고역 모두 매우 균형잡혔을 뿐더러 아예 급이 다르게 느껴지는 제품들이 있더군요
사실 제가 헤드폰은 이번에 처음 쓰는거고 그 전까지 근 10년 이상을 이어폰만 썼습니다. 근데 이어폰은 아시다시피 가격이 비싸질수록, 듀서가 많아질수록 오히려 점점 하이파이에서 멀어지고 소리가 이상해지고 특성이 구려지는 경향이 있거든요.
그래서 비싼 플래그쉽급 제품들에 대해 굉장히 안좋고 언짢게 생각하는 선입견이 있었는데... 헤드폰은 오히려 플래그쉽이 하이파이적으로 더 좋은 경우가 많은 거 같네요
댓글 20
댓글 쓰기저도 N3AP를 쓰지만 제귀에는 좋지만 대부분의 하이파이를 지향하는 분들은 쓰레기 취급합니다. 저는 쓰레기라도 제 귀에는 좋기 때문에 비싼 비용을 기꺼이 지불했습니다.
여자들 명품 핸드백처럼 이헤폰도 가격이 비쌀 수록 좀더 좋은 부품으로 만들어지고 대신 생산비와 판매가가 기하급수로 배수가 커집니다. ㅎㅎ W사를 사기꾼 취급하시네요. 팬이 많은 회사 아닌가요?
모든 제품에는 제작자의 의도가 들어있듯.....
웨스턴은 스테이징 용이라 그렇게 만든 거죠. 애초에 하이파이를 지향한 회사가 아닙니다.
웨스톤은 원래 그거 노리고 만든게 맞습니다. 10k 이상의 초고역을 실종시키는건 스테이지나 전문가들 입장에선 연주 중에 볼륨 와방키우고 들을때 초고역 많이 들으면 귀가 빨리 지치기 때문에 일부러 그런 경향을 만드는 경우가 있는데, 웨스톤이 그 대표주자입니다.
저음도 드럼 연주자가 극저음 더 잘들으라고 일부러 그렇게 만드는걸겁니다
마이파이에서는 사실상 저음은 1k 대비 +6db, 3k대 -10dv, 6~8k대 -5db, 9~10k 약간의 피크를 선호하게 되네요.
(각 잡고 들을 땐 ER4B 에 3k 딥만 조금 줘서 듣습니다.)
뭐 하이파이가 중요한가요. 빅맥이 하이파이하다 해도 난 더블불고기가 좋으면 되는 걸 ㅋㅋㅋ
고급형 헤드폰을 하나 들이고 싶은데 욕심이 끝이 없어서...ㅎㅎ
이어폰 답게 재밌는 튜닝입니다.
제가 예전에 쓴 글 참고해보세요. 아마 얻어가시는 게 많을 겁니다.
하고싶은 말은 많은데 시간과 능력 부족으로 간단하게 쓸게요.
플랫이 무엇인가?는 항상 이쪽 세계에서 화두였었고 그 연구는 지금도 진행중이죠.
당연히 타겟, 측정장비 전부 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좀 더 본문과 가깝게 써보자면.
헤드폰에서 플랫과 제조사 자체 타겟이 같지 않은 경우를 아셔야 합니다.
관련된 내용은 전 글에 정말 많이 적혀있으니 최대한 생략하고 개인 느낌을 말하자면요.
'애초에 헤드폰 중에 플랫한 헤드폰이 거의 없습니다.'
오픈형 - 극저역 빠짐
밀페형 - 고역 특성 리니어하지 않음
이어폰에서는 개인마다 이도공진점이 다르다면, 헤드폰은 헤드폰 드라이버와 귀 사이 공간으로 인한 반사음 문제가 생깁니다. 심지어 극저역까지 '제대로 나오는' 헤드폰은 정말 드물죠. 다이나믹 드라이버로는 부족하다 생각합니다. 최소 평판이나 정전형 정도 돼야한다는 입장입니다. 지금도 오디지 사인에 EQ해서 듣고 있고요.
같은 저중고음의 리시버라도 거기에 극저역이 추가되면 전체 음 균형이 전혀 다르게 들립니다. 살이 붙었다고 표현해야 할까요? 그만큼 극저역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HD600은 그래서 제가 '남들만큼' 좋아하지 않습니다. 이걸로 모니터링 못해요.
위에서 말씀드린 극저역이 제대로 나오는 헤드폰은 100만원 미만에서 드물죠. 제가 정말 좋아하는 오디지 모비우스 정도? 그래서 기븐 님이 플래그십 제품과 HD600 차이를 고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보통 급이 다른 제품은 드라이버가 다른 경우가 많습니다. 평판형, 정전형 등.
MRspeakers ether flow 청음 추천합니다.
너무 뿌듯합니다.
영디비를 운영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중 하나입니다.
이전 타사이트에서 만들어 놓은 플랫이 정답이라는 것이 잘못된 것이라는 것을 알리는게 가장 중요한 일입니다.
측정 데이터라는 것은 비교 참고용이지, 아직 타겟이 정확한 것이 아닙니다. ㅎㅎㅎ
그리고 영디비의 어원인 0데시벨은 비교를 하기 위한 기준점입니다.
그렇게 처음에 측정치로 최대한 객관적(?)으로 보고 좋은 제품을 찾아다니지만...
결국 사람은 주관적입니다... 딴 소리 필요없구요...
그냥 자기가 듣기좋은 소리 찾아다니거나 좋다고 생각하는 그런 소리를 합리화할 뿐인거죠...
근데 저도 어느정도 공감합니다 저도 나름 청음많이하고 제가 듣는 장비 들고가서 청음하지만
헤드폰이랑 스피커는 한 95퍼정도는 비싼값을? 합니다 비싸면 확실히 값어치를 합니다 음색은 전혀 다를지라도요
근데 이어폰은 다이소같은 싸구려는 논외로 치더라도 가격대비 가끔 그냥 5만원대 이어폰이 더좋은 느낌 받을때도 많고 하도 그래서 전 이어폰에는 음감용으로는 투자안함 스피커랑 헤드폰에는 이미 2천만원가까이 썼지만 이어폰은 비싼거 청음해봐도 저도 글쓴이분처럼 공감합니다
저도 측정치 그냥 이런성향음색이구나만 보고 직접들어보고 판단함
귀 모양에 따라 소리가 다르게 느껴지기 때문에 그래프를 참고하되 맹신까지는 해서는 안되지요
FR그래프만 보기보다 THD정도는 체크하시는 것도 제품 선택에 도움이 되실 것 같습니다
그리고 플랫한 제품도 좋지만 극저음, 2~3K, 5~6K, 9K~10K 등에 살짝 피크가 생긴 제품들도
막상 들어보면 듣는 재미가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웬만해서는 EQ를 건들지 않고 엔지니어의 의도를 즐기려고 합니다
결론적으로 가면 들어보는 것이 최선이 되겠습니다
쉬운 일은 아니지만요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