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욕심이 끝이 없네요...
최근 가지고 있던 잡다한 음향기기들 다 정리해서 학창시절 꿈의 헤드폰으로 생각하던 HD800S을 구매했습니다.
처음 사용했을때는 그야말로 신세계를 느꼈었는데 차츰 시간이 지나다보니
다른 헤드폰들에 대한 궁금증(?) 호기심이 커지네요..
특히 최근에 대학로 청음샵가서 포칼 클리어랑 유토피아를 듣고왔는데 너무 좋더구요 ㅠㅠ
거기에 xlr밸런스 케이블도 가지고 있으니 밸런스 출력 지원하는 앰프도 사고싶어지고...
돈이 아예 없으면 이런 생각도 안들텐데 애매하게 비상금을 소유하고 있어서 가진 물품팔고
어찌저찌하면 유토피아+QP2R세트까지는 노려볼수있어서 더 생각이 많아지는거 같네요
다른분들은 이놈의 기변증 어떻게 극복하시는지요??
댓글 20
댓글 쓰기HD800S이면 저도 클래식을 좋아하다보니 꿈의 헤드폰 중 하나인데.. 역시 800으로 가도 기변증은 멈추지 않는거군요 ㅋㅋㅋ
저는 통장잔고를 보며 기변증을 억누르는데 말씀하신는걸 보니 통장잔고도 많으신 것 같아 도움을 드리기 어렵네요ㅎㅎ
둘이 서로 만나서~~ 아흐흥 (가방에 선물용 향 1세트씩 준비..)..
해보고 싶으시면 해보셔야죠.
극복하지 않는다...에 한 표... ㅋㅋㅋ
= 지름신에 쉽게 몸을 맡긴다.. 긁었~~
다 아시다시피 이게 일종의 중독입니다. 마약 중독자들도 그렇게 하고싶고 그걸 하기 위해 고생고생하면서 열정과 돈과 시간을 드리고 범법자가 되는 위험을 무릎쓰고 약을 구하고 몸에 넣는 순간
자기가 기대하던 것보다 낮은 정도의 쾌감이 찰나처럼 지나가고 ......며칠이 지나 다시 그 약에 대한 사무치는 그리움에 몸서리를 치고 약을 다시 찾게 됩니다...
여기서 중요한 사실 한가지...중독자들의 목표는 약이라고 인지하지만 중독자들이 진정으로 몰입하고 행복하는 순간들은 약을 얻고 약을 투약하기 직전 까지의 과정이라고 합니다. 우리도 그렇지 않나요.. 측정치를 보고 어떤게 내가 좋아하는 그래프성향인지 파악하고 쇼핑몰에서 최저가를 검색하고 직구도 생각해보고 살까말까 망설이다가 결심하고...부푼기대를 안고 택배를 기다리고 택배박스를 뜯고나서 귀에 이어폰을 꽂....!!?!?
여기서 영디비 회원 분들도 그 과정을 즐기는 거지 헤드폰이나 이어폰 1-2개 산다고 해탈하는게 아니겠죠.
저는 음악을 즐겨야지 기계에 너무 집착하는 것 아니냐는 말에...
저에게 있어 음악도 이어폰이나 헤드폰을 즐기기 위한 수단이지 목적이 아니라고 말하고 싶네요..
그러니 헷갈려 하지 마세요..우리는 음악을 연주하게 만들어주는 기계(이어폰, 헤드폰, 스피커, 앰프)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입니다. 여기에 끝은 없습니다. 이런 적당한 중독이 만들어낸 열정과 힘이 인류가 문명을 이뤄내고 발전시켜나가는 원동력이 된 것입니다. 우리 안에 내재된 본능입니다. ^^
맞습니다. 완벽해야 돼요. 안그럼 안끝납니다
항상 끝이라고 생각이 들다가도 신제품이 나오면 들여다 보게 되죠 ㅋㅋ
게다가 소리를 들었는데 맘에들면 사게 되고~
무한 반복입니다 ㅋㅋㅋㅋㅋ
지름에 종착역은 없다는 것...
또 새로운 제품에 눈이 갈 수도 있기 때문에 자금에 여유보다 제품 가격의 부담이 크시다면
미래의 기술로 새로운 제품이 나오는 것을 기다리는 것도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기변욕구가 기본적으로 심한 편인데.. 청음샵에 자주 가서 질릴때까지 단점에 신경질이 날 때 까지 주구장창 들어보고 오면 어느샌가 그 제품은 크게 사고싶은 생각이 안들더라구요.. ㅎㅎ
이게 그렇게 추천하는 방법은 아닌데, 돈이 없으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