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디비 급 방문기를 가장한 청음기
안녕하세요.
미루었던 일정과 P9의 소리가 궁금하여 생각 난 김에 서울을 올라간 창원의 남아 "청년이여"입니다.
서울 참 덥더군요.
거기에 만원 지하철은 좀 쩔더군요. (그나마 시원해서 다행)
게다가 갑작스럽게 영디비를 가보겠다고 고집 피운 저를 보고
내심 마음에 더위를 느끼셨을 영디비님에게도 고마움을 전합니다.
그럼 짧은 방문기를 가장한 청음기(?)를 써보겠습니다.
영디비는 많은 업체들이 공존하는 장소에 입점해있는 장소였습니다.
방문을 하니 다들 열심히 일하는 활기찬 느낌이 드는 곳이 더군요.
여튼 제가 방문한다고 하니 한 분이 기다려 주셨고 영디비님은 테스트 중이셨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 때가 바로 "AUDEZE Isine10"을 테스트 중이셨다고 하네요.
네! 한창 일 할 때 놀러 가겠다고 제가 뻐팅긴 거였습니다. ㅎㅎ
여튼 잠시 기다리면서 다른 직원분이 (닉네임을 몰라서 죄송) 두개의 헤드폰을 감상 하면서
기다려달라 고하시더군요.
바로 "베이어다이나믹 아미론 코퍼 와이어리스"와 "베이어다이나믹 아미론"이었습니다.
네! 생각지도 못한 청음을 하게 되었습니다.
코퍼 와이어리스는 베이어다이나믹의 특유의 쏘는 소리가 아니었습니다.
외관: 귀엽습니다. 실물은 베이어다이나믹중에 최상으로 귀엽습니다. 젊은 느낌에 세련된 느낌.
사용감: 모든 조작감이 세련됩니다. 기계의 조작감이 아니라 부드럽고 고급집니다.
착용감: 오버이어이며 제 귀를 온전히 감싸고 굉장히 편했습니다. BOSE의 감각과 비슷하다고
여기면 되겠습니다.
그런대 귀엽고 가볍습니다.
소리: AAC로 연결 했으며 베이어의 밝은 성향의 약간 쏘는 소리를 잘 정돈해서 굉장히 실키했습니다.
전반적인 소리의 감각은 넓은 공감감에 세련된 음의 연속이었습니다.
PS: 유선연결은 베이어다이나믹 커스텀 프로 원과 비슷했으며
베이즈 조정포트 두개를 오픈한 소리와 비슷했습니다.
이렇게 느끼던 와중에 업무를 끝내고 온 영디비님을 만나게 되었고 과연 측정에 능해 보이는 날씬한
몸매를 지닌 안경이 잘 어울리는 사나이 셨습니다.
저는 영디비님을 뵙자마자 갑작스러운 방문을 허락해 주신 것을 감사 드렸고
바로 코퍼의 청음기를 나누었지요.
서로 방금 위의 내용을 공감했고 이어 "베이어다이나믹 아미론 홈"을 청음해 보았습니다.
"베이어다이나믹 아미론 홈"
외관: 편해 보입니다. 너무 튀지 않고 따스하게 생겼습니다.
사용감: 그냥 사이즈 늘리고 쓰면 됩니다. 편합니다.
착용감: 편합니다.
소리: 네! 편합니다. 아미론 홈은 일관되게 편합니다.로 점철됩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1세대 T1을 듣고도 이상하게 베이어다이다믹의 소리는 잠이 오게 하는
마력이 있다고 느끼고 있었습니다. 근데 그것이 아미론 홈에 와서는 정점을 찍었습니다.
매우 맑고 편합니다. 그리고 고급 헤드폰답게 적당하게 악기들의 질감을 잘 표현해 줍니다.
고음으로 찌르지 않고 거친 저음으로 박진감을 표현하지 않습니다.
잘 절제되었고 편하게 잘 들려 줍니다.
아미론 홈을 소파에서 편히 음악을 감상하고 있는 광고를 보셨을 것입니다.
아마도 그것은 잠이 들어버린 모습일지도 모릅니다.
여기까지가 영디비님과 이것저것 즐거운 대화를 나눈 시간이었습니다.
저의 두서없는 이야기도 잘 들어 주시더군요. ㅎㅎ
그러다가 바쁘신 영디비님는 업무에 복귀하셨구요.
저는 두가지의 이헤폰을 더 듣게 되었습니다.
이제 이어폰입니다.
소니 IER-Z1R
외관: 반짝 바짝 휘양찬란 고급집니다.
사용감: 선재가 굵지만 유연하게 잘 휘어집니다. 본체는 묵직하며 확실히 외부에서 사용하는 감각의
무게는 아니었습니다.
착용감: 무거워서 약간 흘러 내리는 느낌이었습니다. (개인적 이도의 차이에 따름)
소리: MDR-1AM2의 축소판 느낌이었고 좀 더 고음이 반짝이는 소리였습니다.
음악적 감상을 위한 소리와는 거리가 있으며 냉정하게 음을 분석하는 용도라면 제 값을 한다고 느낍니다.
이제 마지막 청음기 입니다.
베이어다이나믹 DT 1770 PRO
외관: 마치 숙련도 높은 프로가 쓰는 장비의 느낌이 강합니다.
사용감: 그냥 사이즈 늘리고 쓰면 됩니다. 편합니다.
착용감: 편합니다.
소리: 사진에는 나와있지 않지만 이어패드가 한가지 더 있습니다.
저는 벨루어 재질의 이어패드를 사용했구요. 이동박스 안에는 가죽 타입 이어패드가 있습니다.
벨루어 재질 이어패드 기준으로 감상을 말한다면 1세대 T1의 소리가 밀폐형으로 옮겨 왔습니다.
저는 으잉? 스러울 정도로 놀랐고 T1 1세대의 소리에 목말라있지 않았나 싶을 정도로
닮았다고 느꼈습니다.
단지 밀폐형이라 저음의 밀도가 좀 더 느껴진다고 말 할 수 있습니다.
여기까지 입니다.
이것으로 저는 서울에 올라와서 영디비와 함께 색다른 추억을 가지고 가게 되었습니다.
갑작스러운 방문을 받아 준 영디비와 그 직원분들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댓글 8
댓글 쓰기다 사즈아~~ 텨텨==333333
참고로, 코퍼 와이어리스는 아니구 라군 ANC입니다 ㅎㅎ 베이어 청음기군요 ㅋㅋ
1770이 T1 1세대 소리라니.. 한번 들어봐야겠네요 ㄷㄷ
반가웠습니다. ㅎㅎ 또 놀러오세요~~
베이어 청음기 인가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