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Z, CCA 얘들 파면 팔수록 괴짜같은 회사네요.
어떤 분이 CCA 질문 올리셔서 찾아보는 와중에 또 황당한걸 발견했습니다.
하우징 갈아끼기 놀이랑 듀만콘댐 놀이에 빠져있는 KZ 이고, 그 회사에서 만든 자회사가 CCA인 지라 그렇게 까지 신기할 것도 아니지만, 이 정도 수준일 줄은 몰랐네요.
CCA C10 유닛 배치도
KZ zs10 pro 유닛 배치도
둘이 같은 금형의 하우징, 같은 구성의 BA(심지어 BA 종류도 30095와 50060으로 정확히 같음)이고, 차이는 BA 유닛들의 미묘한 배치 차이가 전부 입니다.
저 배치 차이로 음색 변화를 유도했다면 KZ는 진짜로 에티모틱 같은 회사 따위야 쌈싸먹는 튜닝 실력을 가진 걸테고요 ㅋㅋㅋ
그래서 결국 토너 밸런스도 큰차이가 없습니다.
미묘한 차이를 보이지만, 측정 오차를 감안하면 그놈이 그놈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사실 하나. CCA C10이 직구가로 2~3만원, KZ zs10pro가 4~5 만원 선인걸 감안하면, 동일 제품을 거의 반쯤 되는 가격에 살 수 있는 겁니다.
제가 전에 사실상 BA 갯수 차이 빼고 zs10pro와 거의 차이가 없다고 했던 ZSN pro 에서 몇 천원 더 얹으면 zs10pro랑 같은 제품을 얻을 수 있는거죠.
상황을 정리하면, 현대(KZ)가 아반떼(ZSN pro)를 파는데, 그 아반떼의 성능이 소나타(ZS10pro)랑 맞먹는 거고, 기아(CCA)에서 아반떼 가격으로 K5(CCA C10)을 팔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야말로 라인업 개념이 개판 오분전 입니다. ㅎㅎ
어쩌다 얻은 잘된 튜닝을 여기저기에 복붙해서 쓰고 있는건 회사 마음이지만, 이정도 까지 일 줄은 몰랐네요.
P.S. CCA C16이라는 제품도 재밌습니다.
한 유닛에 같은 종류의 BA(30095)를 무려 4개나 박아놨습니다! 쿼드 덱도 아니고, 쿼드 BA 라니요!
KZ에게 크로스오버 회로 짜는 기술력이 정말 있다 치면, 그 목적은 유닛을 여러개 집어넣어 대역폭을 확보하기 위함이 아니라, 유닛을 더 많이 집어넣기 위해 대역폭을 나누기 위함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이쯤되면 완전히 듀만콘댐이라는 믿음 자체를 비꼬자는게 제품 출시의 목적이 아닐까 싶습니다. ㅋㅋ
댓글 24
댓글 쓰기추가적으로 조사하다 나온건데, CCA C10은 성향이 zs10pro나 zsn pro 라인업 보다 구형인 zsn 라인업에 가까울 가능성도 있네요. 워낚에 외국 측정 사이트들 측정치가 개판이라 그런지 중고역대 편차가 크네요... ㅠㅠ
전체적으로는 위에 올려둔 그래프에서 나는 차이와 비슷한 모양으로 차이가 나는 거 같은데, 50060이 노즐 부분에 있는 30095 위에 올라타면서 노즐 구멍을 좁혀버리는 바람에 2.5k 근처에 딥이 하나 생기고, 초고역도 살짝 덜 나오는거 같네요.
이미 마음은 콘서트홀!! (1)~... ㅎㅎㅎ ^^
KZ ZS10 pro는 지금도 가지고 있는데 잘 튜닝된 제품 같습니다. 댄스류 K-POP에 좋더군요.
솔직히 완전히 똑같다 라고 장담은 못드리는데, 토너 밸런스를 이루는 기반이 어떤 제품을 만들던 큰 차이가 안난다는 점은 확실하네요. 좀 과장보태서, EQ 좀 다룰 줄 알면 저중에 한 제품만 사도 나머지 제품 성향을 다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봅니다.
타사이트 측정에서 딥 피크 특성을 봐도 거의 같은 제품 기반으로 약간약간 마이너 체인지만 거친 수준입니다.
헤메님 블로그 측정치는 주의해서 봐야됩니다.
특히 보정 측정치 볼 때 DF 보정 타겟 기준인데, DF 타겟 특유의 9k 근처의 좁은 피크가 그대로 적용되서 제품 공진점이 밀리면 괴상한 딥픽이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헤메님 그래프 기준으로 몇몇 제품 사본 경험이 있는데, 영디비 처럼 고가의 측정장비를 쓰지 않는한 고질적으로 발생하는 고역대 공진점 이동 문제 때문에 고역대 특성이 그래프랑 딴판인 경우를 몇번 느꼈습니다.
별 생각 없이 봐왔는데 정보 감사합니다.
대륙의 기상이 심상치 않았네요.
지능적 안티인것과는 별개로 cca16 소리가 생각보다 괜찮단 말이 많습니다 ㄷㄷ 파면 팔수록 괴담만..
소리가 충분히 괜찮게 들릴 수 있다고 생각은 합니다. 헤메님 블로그에 측정치가 있는데, 측정치 봐보면 zs10pro 보다는 좀 괴팍한 모양이긴 하지만 W형 펀사운드 튜닝이거든요.
하지만, BA 자체가 성능이 안좋은건지 KZ나 CCA가 제작하는 제품중에 BA만 들어간 제품들은 하나같이 고역대 선형성이 개판이더라구요... AS10 도 그렇고요. 충분히 스무딩을 주는데도 지그재그 난리죠.
DD 는 괜찮을 거 같은데.
사실 크로스오버에서 동 음역대에 ba를 많이 넣는건 대역폭을 위한게 아니라 각 음역대 음량을 맞추기 위함입니다.
저항을 넣어서 음압을 줄일수는 있으나 ba라 FR의 변화가 오게 되는데 이걸 고려해서 설계하는 방법이 있고 아님 저항으로 음압을 줄이는게 아니라 음압이 덜 나오는 대역에 ba 여러개를 넣어서 간단히 음압을 맞출수 있는 방법을 택한것이지요
저음역대 드라이버인 22955는 100mV에서 130dB이 나오는데 중음역대 29689는 대략 110~120이 나오고 30095는 105정도가 나옵니다. 그래서 저항으로 22955의 음압을 줄이지 않는다면 1개 1개 1개 씩 넣고 3way를 하면 중고음이 아예 묻힙니다. ba단가가 비싸면 저렇게 많이 넣을 생각을 안하는데 저 중국 애들은 자체적으로 싼 단가로 ba를 만드니 그냥 ba개수로 튜닝하는걸 택한겁니다.
추가적으로 ba qc가 잘 안되니 저런 방법을 쓴것 같기도 합니다. 중고역대 편차가 있어도 ba 4개로 평균내면 대충 뭉뚱그려지니까요
아... 그렇군요. 많이 배워갑니다. BA라는게 비싸다는 인식이 일반적인데, KZ는 자체 BA를 싸게 생산할 수 있어서 보통 제조사들이 할 수 없는 물량전 방식으로 튜닝을 했다는 것이군요...
그런데, 순순히 BA만으로 구성된 제품이면 말씀하시는게 맞겠지만, 하이브리드 쪽 이야기는 좀 다른거 같습니다.
4개를 넣어놓고 QC를 뭉뚱그렸다기엔, 4개의 BA중 하나만 직접적으로 고음역대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노즐부에 장착되어 있고 나머지 3개는 구석에 가서 박혀있거든요.
그리고 zs10pro의 경우에는 4개의 BA 구성이 30095 두개와 50060 두개로 이루어지는데, FR 응답 측정결과 30095 가 하나만 달려있는 zsn pro와 사실상 제조편차 수준의 차이만을 가집니다.
그냥 한 음역대에 ba 를 왜 이렇게 많이 쓰느냐에 관한 답이었습니다.
또 8khz이상 영역에서는 커플러내부 공진이나 착용 방향 편차등으로 측정치에서 신뢰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실제로 뒷판 뜯은다음 선하나하나 떼었다가 붙여가며 테스트를 해보면 대충 답은 나오겠죠?
전 왜 이게 설득력 있어 보이죠? ㅋㅋㅋㅋ
그나저나 cca쪽이 좀 더 디자인은 괜찮아 보이네요. ZSN pro 노즐이 굵고 길어서 쓰기 힘들어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