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한나 생상-백조
아침에 출근해서 오늘 계획한 문제들 해결하겠다고
앉았다가 영디비 보고 마음에 말랑말랑해져서
바로 땡땡이 치고 있습니다.
오늘 음악 게시판은 클래식이 지배를 하고 있는 것 같군요.
해서 한곡 올립니다.
장한나의 연주입니다.
지금은 지휘자로 활동을 하지만,
장한나의 음악을 들으면 참 이분은 정말 상냥한 사람인가보다
하는 생각이 듭니다.
뭔가 위로가 필요할 때 듣곤 합니다.
아래는 제가 주로 듣는 클래식 음악에 대한 저만의 느낌입니다.
브람스는 재미있는 이야기 끊임없이 옆에서 해주는 친구같아 좋구요.
베에토벤은 멋지게 일가를 이룬 대학자 같아서 좋구요.
바하는 기초를 열심히 알려주시는 음악선생님 같아 좋구요.
라흐마니노프는 시베리아 벌판에 홀로 서있는 남자의 고독을,
멜델스존은 천진한 천재소년의 마음을 보는 것 같아 좋구요.
정명자는 선 굵고 자기만의 박력으로 기댈수 있는 큰 누나를 보는 것
같아 좋구요. 실제 정남매의 큰누나이기도 하지만요.
정경화는 깐깐하시고 실력있는 교수님을 보는 것 같고 좋습니다.
짐머만과 펄만은 기교를 초월한 도인 할아버지를 보는 것 같아 좋고,
랑랑은 그냥 천재가 저를 희롱하는 것 같아 좋구요.
장사라는 그 에너지를 전해주는 것 같아 고맙구요.
말러는 허풍끼있는 것 같지만 뭔가 어려운 작은 삼촌같아 좋고,
호아킨 로드리고는 그의 풍성하고 아기자기한 아름다움이 생활의 어려움을 잊게 해줘서 좋구요.
정재일은 이세상에 함부로 불려나온 인간에 대한 깊은 연민과 애정이 느껴져서 고맙구요.
뭐 대충 이런 느낌으로 그날 그날 제가 필요한 느낌에 따라
듣고 있습니다.
적고 있자니 음악은 정말 위대하다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