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내리는 구포역의 밤

2박 3일의 부산일정을 마치고 대전으로 돌아가기 위해 구포역에서 KTX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마침 부슬부슬하게 비도 내리고 분위기가 좋아보여서 사진을 몇 장 찍어봤습니다.

다만 모두 폰카로 찍은 사진이라 감성이 충분히 느껴지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구포역 상행방면 승강장의 측선입니다.

구포역 승강장엔 4개의 선로가 있지만, 평소 열차는 중앙의 본선으로만 다니기에 측선에는 잡초가 드문드문 자라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측선에는 보선차 한 대가 상시대기하고 있습니다.

규모가 좀 있는 역들의 한구석을 보면 저런 특수차량이 몇 대 서있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국토의 중추를 담당하는 경부선 본선입니다.

저 빗물에 젖어 반짝거리는 선로가 특유의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습니다.

비 오는 날이 아니면 볼 수 없는 모습입니다.

승강장을 좀 더 길게 보고 찍은 사진 입니다.

무궁화호나 새마을, 구포경유 KTX를 타고 오시는 분들께는 사실상 부산의 첫 번째 역이라고 할 수 있는 곳입니다.

하지만 제2의 도시 부산의 초입부 치고는 다소 왜소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제가 탈 열차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선명하게 찍고 싶었지만 열차가 들어오고 있다는 것이 느껴지는 사진이라 나름대로 만족스럽습니다.

과연 코레일의 얼굴마담입니다. 흔들린 사진에서조차 잘생김이 묻어나오는군요.

휴일을 보내는 아쉬움과 평일을 맞는 지겨움이 극대화될 시간대이니 제가 올려드린 사진을 보시고 조금이나마 힐링을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