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e comes another LEGEND
그렇습니다.베이어다이나믹 DT880 Edition을 질렀습니다.
DT990Pro를 들이면서 뭔가 물꼬가 트인 걸까요? 왕년에 한 몸값 하던 헤드폰들을 반값에 영입 가능해지니 주체를 못하게 된 것 같습니다. 사실 이런 풀 사이즈 헤드폰들은 한 곳에 두고 써야한다고 생각하다보니, 집에서 쓸 전천후 헤드폰 목적으로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T1이 있긴 한데, 10년 넘게 쓰다보니 이어패드는 꺼지고 헤어밴드 쿠션은 갈라지고 바스러져서 사용이 불가능한 상태다보니 고치기 전까지 주로 이것만 굴리게 될 것 같네요. 사운드 솔루션에 문의해보니 요크 일체 어셈블리만 판매한다고 해서 그 가격만도 DT880보다 비싸고(...), 그래서 헤드밴드는 가죽원단 구입해서 자작하는 것까지 고려하고 있습니다.
DT990Pro의 날것 그대로의 소리가 워낙 쇼킹했던 탓인지, 쏘는 걸로 악명이 자자한 DT880은 제 귀에 너무 얌전하게만 들립니다. 오히려 AKG에서 느끼던 동치미 같은 심심함까지 느끼는지라, 아마 이것도 조만간 필터 끼워넣고, 케이블 단자 튜닝을 하게 될 것 같습니다. 헤드폰에 3m는 아무래도 저한테는 너무 기네요.
댓글 8
댓글 쓰기그런데 그럼 그 많은 880은 다 어디로 가셨나요...?
스댕 질감은 크롬 에디션이 그렇더군요.
좋아하는 에디션입니다.
이뻐요.
그리고 크롬이라 이름 붙었지만 사진 상의 질감으로 봐선 아마 ABS나 알루미늄에 니켈 증착된 물건이라고 추측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 에디션의 그릴에서 나는 크롬 피막의 회백색 광택이 진짜 스테인리스의 질감이긴 합니다ㅎㅎ
퍼렁링880이 언제나 로망이었던지라 한 서너 번 들였었지만 뼛속까지 신품충이라 결국 만족을 못 하고 전부 방출했던 것 같습니다. 그거랑 600옴, pro버전도 궁금해서 질렀던 적이 있네요.. 그런데 그것들은 취향에 안 맞아서 방출..
그런데 콩깍지가 벗겨진 이후로는 그냥 일반 은색링이 더 깔끔하니 예쁜 것 같습니다.
어느 색이든 베이어스러운 투박한 매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ㅋㅋ
저도 주력으로 쓰고 있어요
특유의 쫀득한 저음
극저음도 모자라지 않게 나오구요
880은 언제 봐도 멋져요.. 여러 번 질러봤지만 또 들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