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오니아 SE-CH9T와 디렘 e3 사이에서 고민 중입니다
디락1 첫 판매 모델을 지금까지도 잘 쓰고 있을만큼 평소엔 유선 이어폰 관심이 없습니다.
디렘 e3가 디락의 살짝 어두운 느낌을 걷어내고 나온 것 같길래 오랜만에 이어폰을 사볼까 했는데,
우연히 파이오니아 SE-CH9T를 들어보고 그 선명함에 제대로 얻어맞는 바람에 고민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다른 이어폰들도 잠깐씩 들어봤습니다.
-파이널 e1000/e2000
e1000이 더 낫게 들릴 정도로 소리가 중앙에 몰려서 갑갑합니다.
-파이널 e3000
저음에 기겁했습니다.
-파이널 e4000/e5000
잠깐으론 차이를 잘 모르겠으나 드디어 아래 모델들의 답답한 소리를 벗어났습니다. 부드럽고 저음이 살짝 많아요.
-소니 hear in 2
hear in 무선 시리즈는 파이널 저가 못지 않게 답답했는데 유선은 훨씬 좋습니다.
파이널 고가 비슷한 느낌이에요. 저음 살짝 있고, 중고음이 선명하진 않지만 무난히 들을만하고.
-오디오 테크니카 ATH-CKR70
이어팁 크기를 작은 걸로 잘못 낀 것 같습니다. 옆에 다른 색상을 끼워봐도 그렇습니다. 끔찍해요.
-젠하이저 CX 300S
모멘텀도 그렇고 다른 브랜드들 저음형과는 급이 다른 박력에 감탄했으나 취향은 아니었습니다.
-파이오니아 SE-CH9T
선명해요. 저음도 적당하고 전체적으로 풍성하면서 고음도 귀를 찌르지 않는 선에서 시원하게 뻗습니다.
-파이오니아 SE-CH5T
급을 내리니 풍성함이 확 줄고 저음이 꽤 강해졌습니다.
고민은 배송을 늦출 뿐이지만 외출시엔 어차피 코드리스(테비), 유선 이어폰을 얼마나 쓸 일이 있느냐 자문해보면 서랍만 채울 것 같아 멈칫거리고 있습니다. 디락1 멀쩡한데 e3 얼마나 차이날까 하는 생각까지 들구요.
괜한 고민인데 끝나질 않습니다. 도와주세요 ㅠㅠ
e3가 디락1보다 여러모로 개선이 된 만큼 e3로 바꾸시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거기에 기본팁도 오르자팁이니 착용감도 좀 나아지지 않을까요ㅎㅎ
ch9t는 보니까 가격이 좀 있네요 제법 들을만한 v자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