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느낀게 맞는지 궁금해요.. 포칼 클리어, dt880, k702, k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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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쓰기앰프 질문을 드렸던게 스피커는 가끔 효율이 극도로 낮은 것들은 허접한 앰프에 물리면 좀 심할 정도의 소리가 나서요. 그만큼 180도 바뀌는지가 좀 궁금했습니다. 지향점 자체가 다르다면 제가 느낀게 완전 틀리지는 않나보네요...
듣고 너무 놀랐습니다. 저음이 진짜 없거든요.
DF타겟이 그런 타겟입니다.
기본적으로 오인페 헤드폰단들이 그리 뛰어나지 않은 경우가 많아서 프로용은 생각보다 구동이 막 어렵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저도 스피커 앰프 바꾸고 놀란 적이 있는데, 헤드폰에서는 그렇게까지 극단적인 경험은 못해봤네요. hd800정도 아니면 크게 바뀐다는 말도 못봤구요.
제가 듣기로는 클리어가 단점이 없는 헤드폰이긴 한 것 같습니다
무난하다는 말의 뉘앙스가 무난하게 무난하다 그 정도의 느낌일텐데 그렇다면 클리어는 훌륭하게 무난한 헤드폰일 수 있겠죠
잘 조율된 스피커시스템을 기준으로 잡고 그걸 헤드폰으로 재현하려고 한다, 혹은 규범적인 스튜디오모니터링 헤드폰을 찾고 싶다, 그러면 클리어 뿐입니다
심지어 그런 와중에 몰개성 무감동하지도 않구요
그리고 880 702 812의 저음역이 존짱좋 거치형에서는 달라지지 않을까? 하셨는데 뭘로 들어보셨는진 모르겠지만 아마 클리어랑 같은걸 쓰셨겠지요
그걸 그렇게 해줄만한 헤드폰앰프를 쓰면 클리어도 비슷한 정도만큼 같이 향상이 되지 않을까요 :)
극저음 재생, 저음 양감, 자연스러움 이런거에 집착하면서 크기도 가격도 점점 커지는, 결국 한짝에 욕조만한 스피커를 들이게 되는 것 같습니다.;;
오픈형 헤드폰들 과거에 명기 소리 듣던건 죄다 DF 플랫이 타겟이고, 그나마도 오픈형이라 구조 특성상 극저음이 잘 새다보니 완전한 DF 플랫에 비해서 극저역이 살짝씩 빠집니다.
지금 표현하신 바가 개인적으로 볼때는 상당히 제가 파악하는 바와 비슷합니다.
제 기준으로는 소리만 보면 클리어가 200 미만 레퍼런스 올라운더 원탑입니다. 고음이 hd들 만큼 아주 편하지는 않다는걸 제외하면 그다지 깔 구석이 없더라구요..ㅎㅎ
"와 이렇게 질감 좋고 즐거운 소리가 이 가격에 나는구나"
수준급의 스피커 소리를 아시는 분에게는 딱 거기까지가 헤드폰 즐겁게 즐길 수 있는 최적선이라고 생각합니다. 비교대상을 5~6인치급 고급 북셀프로 놓으면 hd600, dt880, k701 정도의 오픈형 레퍼런스급으로도 적당하지만, 덩치 좀 더 있는 스피커를 쓰시는 분들이 느낄만한 부족한 점을 거기서 더 채워주는 보편적인 좋은 소리가 딱 포컬 클리어 소리입니다. (혹은 취향에 따라 LCD2급 이상의 오디지)
좋은 앰프의 효과는 스피커에서 경험하시는 그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거함급 앰프 물려준다고 해도 SCM7에서 SCM100 소리가 나지는 못하지요.
그래도 좋은 앰프가 꼭 필요한건 이미 잘 알고계실테고요,
SCM7에 좋은 앰프를 물리면 보통 앰프에 물린 SCM12보다 더 낫지 않을까...?
...이런건 사용자 분 각각의 판단에 달린 문제겠지요.
여담이지만 제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힘이 너무 약해서 우퍼 구동이 거의 안되어서 음역 밸런스가 아예 안맞는 상황이 아니라면 적당한 수준의 (스피커 앰프는 "하이파이" 태그를 달고 나오지만 않으면 저렴한 공연용, 스튜디오용 파워냄프들도 구동력은 끝내주는게 많더라고요..) 앰프만 넘는다면, 작은쪽에 아무리 좋은 앰프를 붙여도 (공간의 한계를 제외하고) 무조건 scm12가 scm7보다 낫고, 3way scm40이 그보다 낫고 점점 나아진다고 생각합니다. 스피커도 결국 크기와 우퍼 구경의 물리적 특성을 넘어설 수는 없더라고요. (물론 제 개인적 취향입니다.ㅎㅎ)
포칼 제품들이 좀 더 스피커에 맞춘 느낌입니다. 특히나 심리적으로 타겟보다 저음이 살짝 많아야 스피커의 그 꽉찬 저음의 느낌을 받을 수 있는데, 그에 맞춘 튜닝이라 생각합니다. 오디지랑 포칼이 이런 튜닝을 잘 합니다.
단점은 오디지나 포칼이나 무게가 무거워서 오래 듣기는 좀 힘들 수 있습니다. 가격도 좀 높구요. 일반적인 브랜드 중에서는 필립스 피델리오가 괜찮은데, x2hr 사용중인데 만족합니다. 이번에 x3가 새로 나오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