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류증폭 앰프에 대한 두번재 질문..

31.6에 31.6을 곱하면 약 1000이 나옵니다
다시말해 1000에 루트를 씌우면 약 31.6입니다
그래서 이건 우연인 것으로..
 

오디오 신호처리 이론중에 유니티게인unity gain이라는 개념이 있어요
증폭을 1배로만, 다시말해 파워에는 변화를 주지 않고 들어간 그대로를 내보낸다는 것인데요
신호를 여러 단계를 거쳐 전송하고 처리해야 하는 프로덕션 쪽 장비는 반드시 이렇게 할 수 있도록 만들어집니다
믹서기같은거 사진 보면 12시방향에 0 써있는 다이얼을 볼 수 있잖아요
페이더도 만땅 올린 높이의 80%정도에 뭔가 표시가 있구요
그게 유니티게인이에요
전부 거기다 두면 게인변화 없이 넘어갑니다
반면 가정용이나 감상용 오디오에는 이런게 드물죠
그런 식으로 설계했어도 대개 겉으로 보여주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12시방향이 아닌 경우도 많구요
실제 쓰실 때 고려할만한게 전혀 아니니까 이건 신경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idletalk님의 댓글을 읽고 깜짝놀라서 추가----
제가 아주 중요한걸 잊어묵고 넘어간게 있었네요 아이고 부끄러워라
그것만 읽고서도 혹시나 온전히 이해를 못 하실까 걱정돼서, 좀 더 일상적인 용어로 보완하고자 합니다
저번 글에 단 댓글에서 2v 어쩌고 한거에 관한건데요
그게 감상용 기기 오디오신호 전압의 상한이 그 정도쯤이라는 얘기에요
그런데 음악은 쉬지않고 양적으로 변화하는 정보이고, 즉 음악신호는 끊임없이 전압이 바뀝니다
항상 같은 전압이 아니에요
만땅보다는 훨씬 밑에서요
리플레이게인 없이 그냥 듣는다면 몇 초 이상으로 평균낸(왜냐면 계속 들쑥날쑥 변화하니까) 음압레벨이 양식있는 프로듀서가 손봤거나 원래 좀 잔잔한거면 만땅(dBFS. 데시벨 풀스케일)보다 약 8dB정도, 무식한 프로듀서의 작품이라면 5dB정도 낮습니다
적어도 그 정도의 여유를 둬야만 음악이 좀 음악같이 들리게 돼요
2v가 전압의 만땅이라 치고 거길 통과하는 음악신호의 레벨미터가 -8dBFS 안팎에서 놀 때의 전압은 대충 0.8v, -5dBFS의 무식한 수준이라면 1.12v쯤입니다
idletalk님이 언급하신 -6dBFS정도로 마무리하는게 대충 표준스펙 비슷한건데 이러면 딱 반절 1v에요
다만 이대로 나오려면 죄다 정확히 맞아야 하겠죠
일단 쓰고 계신 dac의 출력단이랑 헤드박스ds2의 입력단이 그 스펙이 아닐 가능성이 아주 높습니다
크나큰 차이는 없겠지만요
어쨌건 여기까지 알고 있으면 좋지만 몰라도 음감에 뭔가 지장은 없습니다
 

앰프의 성능이랑 상관없이 엠피리언의 감도를 이용해서 계산하니까 결과값은 다 똑같아질 수밖에 없겠죠
 

42mW가 갑자기 왜 나오는지 이해가 안 가네요
아무튼 추측하신건 아마 정확할겁니다
하지만 그렇게 많이많이 준비했더라도 헤드폰의 임피던스가 변하는건 아니라서 헤드폰으로 더 많은 전류, 더 강한 전력이 입력되지는 않습니다
만약 전류증폭 셀렉터를 움직였을 때 전압도 같이 바뀌는게 아니라면 음량도 바뀔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소리는 다르게 들릴 수 있어요
헤드폰이 요구하는 전류를 간신히 만족시키는거랑, 더 먹일 수는 없더라도 더 잔뜩 갖춰둔거랑 달라요
전류적인 스태미너가 넉넉할수록 헤드폰단으로 되돌아가는 역기전력으로 인한 왜곡이 작아지거든요
전류 밑천이 충실할수록 청감적으로 음색이 더 딴딴하고 또렷하고 묵직하면서도 가볍고 투명하고 점잖게 바뀌어갑니다
이걸 반대로 보면 다른 조건이 모두 동등한데 헤드폰이 요구하는 전류가 많아질수록 왜곡이 늘어나고 어수선하고 기분나쁘고 귀아픈 소리가 된다는 말도 됩니다
dap같은거 측정할 때 30옴, 50옴, 200옴, 무부하 이런 식으로 나눠서 측정하는걸 볼 수 있는데, 임피던스가 올라가면서 수치도 좋아지고 그래프가 이뻐지잖아요
그게 이 얘기에요
 

그나저나 기변을 하고 싶으신 것 같네요
그런 마음으로는 더 비싼거 찾아내서 바꾸더라도 몇일 못가 불안해져서 다시 또 더 쎈걸 찾아 헤매게 됩니다
 

1. "제가 잘 계산했다면 엠피리언이 최대음압 도달에 필요한 전압은 1v이고 이부분은 2v가 12시 방향이니 그냥 쉽게 생각하면 9시부근이잖아요 여기서 115dbSPL이 달성된다는 의미인데 저는 늘 9시보다 높게 돌리는데도 음량이 충분히 나온다는 느낌을 받은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제가 계산을 잘못한걸까요?" 
 
흔히 앰프 볼륨조절용으로 사용하는 부품인 회전식 포텐시오메터(가변저항)의 방향별 전압 감쇄량은 볼륨 노브의 눈금위치과 선형적으로 일치하지 않습니다. 아래 SPL Phonitor 2 앰프 사진을 한번 보세요. 만약 12시(-16dB)에서 2V가 나오게 세팅되어 있다면, 1V가 나오게 하려면 볼륨 노브의 눈금은 -22dB 위치 그러니까 거의 11시 위치에 와야 합니다. 전압은 6dB마다 2배, 20dB마다 10배씩 증가하기 때문입니다. (참고: http://www.sengpielaudio.com/calculator-db.htm)
SPL Phonitor 2 앰프의 볼륨 부품은 Project Headbox DS2의 볼륨 부품과 똑같은 알프스 블루벨벳을 사용하는 것으로 압니다. 물론 블루벨벳에도 다양한 형번이 있어서 위치에 따른 저항값의 변화 곡선이 약간씩 다르지만, 회전 위치와 저항값 변화가 비선형적인 것은 동일합니다. 반쯤 돌렸다고 전압이 반인 것인 결코 아니라는 얘기지요. 
추가: 11시(-16dB) 위치에 볼륨 눈금을 위치시켰다고 해도 앰프 출력단에서 실제로 나오고 있는 전압이 1V에 도달하려면 여러 조건이 충족되어야 합니다. 단적으로 음원이 작은 소리로 녹음되어 있어서 자체 최대 피크가 -6dBFS보다 아래 있다면, 최대출력 2V인 앰프 볼륨을 끝까지 올려도 실제 출력이 1V에 도달하기 어려울 겁니다. 앰프 앞단의 DAC 등 소스기기 설정에 따라서도 상황이 달라질 거고요.
 
 
 
2. 전류세팅을 바꾸면 31.19mW = 1V * 31.19mA 에서 42mW = 1V * 42mA가 되는게 아닐까요? 즉 전압은 그대로 두고 전류량만 증가시키는 거지요 최대출력은 늘어나게 됩니다.  
 
31.19mW = 1V x 31.19mA의 상황에서 저항값은 32옴입니다. (1V / 31.19mA) 
42mW = 1V x 41mA의 상황이 되려면 저항값이 24옴으로 낮아져야 합니다. (1V / 41mA) 
저항값은 앰프에 꽂혀 있는 헤드폰에 의해서 정해져 있기 때문에 전압은 그대로에 전류만 더 많이 흐를 수는 없습니다. 
임피던스 31.6옴인 엠피리언이 42mW 파워를 소모하고 있다면, 헤드폰에 걸려있는 전압과 전류는 각각 1.15V & 36.5mA로 정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렇게 회로에 실제로 걸려 있는 전압과 전류의 비율은 회로의 저항에 의해서 결정됩니다. (저항 = 전압 / 전류) 그래서 "전압은 그대로 두고 전류량만 증가"하는 것은 물리학적으로 불가능합니다.  
다만 앰프의 최대출력전압은 그대로 두고 허용전류량만 증가해서 최대출력이 늘어나는 것은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최대전압 2V x 허용전류 1ma = 최대출력 2mW였다가, 최대전압 2V x 허용전류 1A = 최대출력 2W로 늘어나는 것은 가능합니다. 거의 앰프를 새로 만들어야 하는 수준의 변화폭이지만, 물리학적으로는 가능합니다. 
그러나 여기에도 특정 임피던스 값을 가진 헤드폰을 일단 꽂아넣으면, 주어진 전압(음량)값에서 얼마나 많은 전류량을 실제로 가져다 쓰느냐는 이미 결정되어 버립니다. 같은 전압을 유지하면서, 앰프가 넉넉하게 준비한 허용전류량을 더 가져다 쓰려면 임피던스가 낮은 헤드폰으로 바꿔서 꽂아야 합니다.

댓글로 많이 배워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