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yerdynamic T1 vs T1 2nd, 베이어다이나믹 플래그쉽 헤드폰 비교 측정 리뷰
이번 리뷰 오래 기다리셨죠? ㅎㅎ 베이어다이나믹 플래그쉽 헤드폰 T1 2세대입니다. 베이어다이나믹의 시그니처인 테슬라 테크놀로지(Tesla Technology)는 2010년 T1에 탑재되어 출시했습니다. 그리고 무려 5년이 지난 2015년 T1 2nd Generation이 출시되었습니다. 두 제품의 차이에 대한 소문은 많이들 들어 보셨겠지만, 측정과 분해를 통해 정확히 어떤 차이가 있는지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상단에 있는 제품 두 가지는 각각 어떤 제품인지 아시겠죠?
왼쪽이 분리형 케이블로 T1 2세대, 오른쪽이 선이 고정된 T1 오리지날입니다. 참고로 T1은 개인 소장품으로 사용한 지 꽤 오래되었습니다.
박스부터 살펴봤습니다. T1 2세대 박스 크기가 약간 작아졌습니다. 베이어다이나믹 특유 박스 디자인으로 변경되었네요.
T1은 알루미늄 케이스로 상당히 고급스러운 인상이 강했는데, T1 2세대는 하드케이스로 바뀌었습니다. 가지고 다니기는 훨씬 좋아졌지만, 개인적으로는 1세대의 뽀대나는 알루미늄 케이스가 더 좋네요.
오래 사용한 T1과 새롭게 박스에서 꺼낸 T1 2세대, 헤드밴드에서 눈에 띄게 차이가 나네요. 여기서 또 아쉬운 점이 헤드밴드 재질이 천연 양가죽에서 인조피혁으로 바뀌었는데, 확실히 만듦새는 좋아 보입니다. 촉감도 더 부드럽습니다만, 느낌상 괜히 다운그레이드된 듯한 아쉬움이 남습니다. 하지만 환경과 동물을 사랑한다면 인조 가죽을 사용하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드라이버의 각은 눈으로 보기엔 차이가 없지만, 전면 그릴과 메쉬 재질은 바뀌었습니다.
T1의 드라이버를 열어보면 드라이버의 후면이 완전히 개방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드라이버 뒤를 완전히 열었는데도, 진동판의 움직임을 컨트롤 하고 좋은 소리를 들려준다는 것은 엄청난 기술이죠.
T1 2세대는 프레임 쪽 홀은 그대로 오픈되어 있지만, 요크 쪽 홀은 메쉬를 사용하여 막았습니다. T1은 세미오픈형 구조입니다. 하우질 안쪽을 보면 그릴이 열린 원이 작은데, 이 홀의 크기 차이로 세미오픈과 오픈형을 구분할 수 있습니다. T90은 오픈형으로 하우징 대부분 오픈되어 있습니다.
T1은 고정형 케이블이고 T1 2세대는 분리형 케이블입니다. 가장 큰 차이점인데, 단자도 차이가 납니다. 1세대는 6.35mm 뉴트릭 단자를 채용했고, 2세대는 3.5mm 단자를 기본으로 사용하며 6.35mm 변환잭을 제공합니다. 케이블 재질은 1세대는 보통의 고무 피복이고, 2세대는 직조 마감 케이블로 바뀌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역시 1세대 뉴트릭 단자를 더 선호합니다만, 케이블 재질은 2세대가 사용하기 더 좋습니다.
드라이버에 메쉬가 막혀있는 확실한 변화가 생겼는데, 특성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측정 데이터를 통해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Specification
본사 사이트에서 가져온 스펙입니다. 600옴이지만, 감도가 102dB로 좋습니다.
본 데이터는 샘플 1개의 측정 데이터로 전체 제품 특성을 반영하지 않습니다.
1. Frequency Response + Target
T1 2세대 특성 그래프
가장 먼저 보는 그래프는 주파수 특성 그래프에 올리브-웰티 타겟을 적용하였습니다. 올리브-웰티 타겟에 대해 궁금하신 분은 상단의 측정 방법 확인 링크를 클릭해 보세요. 그리고 1/3옥타브 스무딩을 적용하여 실제 청음과 비슷하고 보기에도 편한 그래프입니다.
T1 1세대와 T2 2세대 특성 비교
영디비 코멘트
기본적으로 T1은 제가 사무실에서 메인으로 사용하는 제품으로 소리의 밸런스가 매우 좋으며, 저음부터 고음까지 해상력이 매우 높습니다. 특히 피아노 연주곡을 들으면, 건반의 어택감을 정말 잘 살려줍니다. 헤드룸에서 형성되는 무대가 넓진 않지만, 각 악기의 정위감이 좋고 소리가 뭉치지 않아 더욱 섬세한 음악 감상을 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 1세대에 비해 2세대가 저음이 늘어났다고 언급하지만, 실제 고음이 전반적으로 줄어든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저음 패턴은 놀랍게도 같네요. 고음이 2~4kHz 대역이 약 5dB가량 줄어들었습니다. 하지만 이 차이는 확 와 닿는 차이는 아니었습니다. 처음 비교할 때는 딱 차이가 있다고 생각했는데, 좀 더 신중하게 들어보면 없는 것 같기도 하다가, 결국 약간의 차이가 있다고 판단되는 정도입니다. T1 2세대가 좀 더 정돈되었다는 느낌이 듭니다.
2. Frequency Response Raw
주파수 특성 그래프의 Raw 데이터이고, 스무딩을 적용하지 않은 원본 그래프입니다. L/R 밸런스가 참 잘 맞네요.
3. THD
THD는 전반적으로 낮지만, 4~5kHz에서 살짝 1%가 넘어갑니다. 보통의 레퍼런스급에서는 그냥 넘어갈 수 있지만, 플래그쉽이니깐 지적해 봅니다.
4. Impedance
일단, 그래프 왼쪽을 보시면 500에서 1500옴으로 다른 헤드폰 임피던스 그래프와 범위가 많이 틀립니다. 1세대와 2세대 모두 공진 주파수가 약 80Hz에 있습니다. 위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2세대 드라이버 뒷면에 메쉬로 막히면서, 2세대가 Q 값이 낮아지긴 했습니다. 하지만 두 제품 모두 진동판의 변위가 크다는 점이 테슬라 드라이버의 특징입니다. 5~6kHz에도 추가 공진 점이 있는데, 공진 점과 THD간에 연관성이 있지 않을까 하는 추측을 해봅니다.
Price
T1 2세대 인터넷 최저가 1,130,000원에 구매 가능
T1 1세대 인터넷 최저가 870,000원에 구매 가능
Conclusion
- 베이어다이나믹의 플래그쉽 헤드폰으로 좋은 소리로 음악 감상을 즐겁게 해줌
- 측정 결과 2세대에서 중고음역대 레벨 감소가 있으나, 청음상 크지는 않음
- 특히 1세대는 마지막 재고 수량으로 가격이 낮게 책정되어, 가성비가 매우 좋음
댓글 53
댓글 쓰기오 별차이 없을줄 알았는데 차이가 꽤 있군요 ㅎ
메인 보고 기다리던게 드디어!
베이어 제품들이 상당히 취향에 가까운게 많아 보이는데 꼭 들어봐야 겠네요 ㅎㅎ
헐... 중역대 음압 좀 깎고, 무려 26마넌이나 더 받는 거랍니깡? ^^;;;
열심히 깎은 EQ로 조합하며, 반반땅까지 버텨보겠심미덩... ㅋㅋㅋ
안드폰을 사용하지 않아서 궁금하네요^^
아.. 카프리치오 (Capriccio) 어플입니다. ^^
애플 앱스토어에도 등록되어 있으니 사용해 보세요. 당초에는 애플 제품만 지원하다 버전 3.x 부터인가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도 등록이 되었죠. (유료는 1100원인가 였음.)
공유망을 통해 EQ나 사용자 음향 효과를 공유할 수 있는 기능은 아직 카프리치오에서만 지원 중인 걸로 압니다.
반반 정도 됩니다. ^^
제가 가진 75종은 수시로 이리저리 조합해 보면서 업데이트 중이고, 업로드한 약 470~480여종 제품 중 약 200종은 청음샵 가서 기회 닿을 때 틈틈이 수정했기에 좀 더 정확성이 높은 편, 나머지 200여종은 그래프만으로 만든 겁니다.
(주요하게 차이나는 건, 클리핑 염려에 -1 ~ -5 dB정도로 조절했던 치찰음역 4~7 kHz의 음압부위가, 검증 후에는 -1 ~3 dB정도로 줄어듭니다.)
그.. 그러게요.. ㅇㅎㅎㅎㅎㅎ
가격이 착하지 않아서 그다지 땡기지 않네요....~라면서 평화로운 나라에서 어슬렁~~... ㅋㅋㅋ
리뷰고보 방금 지름
짝짝짝!!
요번 리뷰 너무나도 반갑고 근사하네요.
역시 T1은 훌륭한 다이나믹 헤드폰임이 틀림없습니다.
고맙습니다.
ㅎㅎ제 소싯적 꿈의 헤드폰이네요 잘봤습니다ㅎㅎ
T90 도 좋습니다!!! (이렇게 묻어가기...ㅋㅋㅋ)
사실 T1은 비싸서 못샀어여 쳇 ㅋㅋ
2세대 제품이라고 무조건 우위인 것은 아니군요
케이블은 2세대, 케이스는 1세대,
소리는 고음 좋아하면 1세대, 아니면 2세대군요.
가성비만 따지면 1세대이겠지만,
플래그십 특성 상 가성비만 따질 수도 없는 상황이니,
선택은 사용자의 몫이겠지요 ^^
T1조아여어ㅎ
저는 2세대가 더 구미가 당기네요.
1세대랑 2세대 차이가 생각보다 크네요
전 1세대 취향이군요!!
그런 의미에서 포칼 클리어 사용중입니다ㅎㅎ
그래도 역시 베이어다이나믹의 플래그쉽 답긴 한데, 1세대에 비해 원가 절감이 이루어진 듯한 모습은 좀 아쉽군요.
지금 t1 1세대 듣고 있는데
dt990보다 음들이 선명한거 빼곤 비슷하네요
그리고 박스 디자인 2세대랑 비슷해요
약간 밝은 성향을 좋아해서 첫 플래그쉽이 1세대였는데 뭔가 좁은 무대감과 베이어다믹 특유의 고음은 영 취향에 안 맞았지요. 2세대로 바꾸니 확실히 밸런스가 좋긴 했는데 여전히 특유의 고음색깔이 영 아니었어요. HD800S로 가서야 뭔가 공간감, 고음 색깔이 맘에 들어서 정착했었죠. 베이어다이나믹 고음은 드릴, HD800은 블레이드라고 해야 하나. 요즘은 좀 더 밸런스가 좋은 하이파이맨he1000이 눈에 들어오는 게, 나이가 들수록 점점 고음을 멀리하는 느낌입니다..ㅋ
중고가가 굉장히 낮게 책정 되어 있어서 좀 불쌍한 헤드폰입니다. 요즘 고가 헤드폰 시장이 너무 인플레가 심해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얘들이 저평가 되는 느낌입니다. 1달도 사용 안 한 2세대 판 가격을 생각하면 지금도....ㅠㅠ
측정치가 근데 해석하기에 따라서는 고음부를 그대로 두고 저음 중음을 부풀린 느낌으로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제가 들은 느낌은 그랬구요. 해외 어떤 측정치도 그런 식으로 해석해서 2세대를 1세대보다 안 좋게 보는 사람도 있더군요. 확실히 2세대는 공간 자체가 변하지는 않았는데 뭔가 중저음까지 건드린 느낌으로 좀 텁텁한 느낌이었습니다. 1세대가 너무 밝다고 생각하던 분들은 약간 따뜻해져서 좋아할 소리죠.
t1소리가 정말 취향이라 신형이 나온다 했을 때 thd부분만 개선된 제품이 나오면 참 좋게다 했는데
소리는 취향이 아니고 단점은 그대로인 제품이 나와서 실망했던 ㅠㅠ
기존 t1소리에 케이블탈착과 thd개선한 제품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T1 3세대랑도 비교해보고 싶군요.
역시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