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Z ZS10 PRO, KZ 하이브리드 커널형 이어폰 측정 리뷰
‘듀만콘댐’이라는 용어가 있습니다. ‘듀서가 만(많)아지면 콘서트홀 댐(됨)’이라는 뜻인데 BA 개수만으로 제품의 가치를 결정하는 것을 비꼬는 의미죠. 그만큼 드라이버(대부분 BA)를 많이 넣은 것을 마케팅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당연히 가격은 올라가죠.
그런데 이렇게 가격을 ‘매기는’ 회사를 ‘멕이는’ 회사가 등장했습니다. 바로 KZ입니다. KZ는 2008년에 설립된 중국 오디오 업체로, 음악가인 젠 리(Zen Li)와 전직 오디오테크니카 엔지니어 케이스 유에(Keith Yue)가 세웠습니다.
오늘 리뷰할 KZ 제품은 ZS10 PRO입니다. 유닛당 5개의 드라이버(1DD+4BA)로 총 10개 드라이버를 장착한 제품이죠. 알리익스프레스에서 4만 원대에 구매 가능합니다. 이쯤 되면 듀만콘댐 논란에서는 약간은 자유롭겠죠? 회원분의 요청 리뷰, 시작합니다.
'10 HYBRID TECHNOLOGY'라는 문구에서 유닛 부심을 엿볼 수 있습니다. 그래도 가격 부심은 아니니 나름 착한(?) 부심입니다. 유닛 정면은 스테인리스 재질입니다. 뭔가 ‘테크노’ 느낌이네요. 호불호가 있을 법한 디자인입니다.
후면은 플라스틱으로 마무리되며 두 개의 덕트가 위치합니다. 유닛의 재질 및 마감은 평균적 수준입니다.
KZ 홈페이지에서 가져온 ZS10 PRO의 구조도입니다. 10mm 더블 마그네틱 DD를 사용했으며, 여기에 BA 드라이버 4개가 결합됩니다.
일반 이어팁(중간 크기) 한 쌍과 일명 ‘호박팁’이 크기별로 3쌍 제공됩니다. 재질은 평균적인 수준입니다.
갈색 트위스트 케이블이 기본 제공되며, 분기점 마무리는 나름 견고합니다. 리모컨은 오른쪽 유닛 선에 위치하며, 전화 받기와 음악 재생/정지 및 트랙 이동 기능을 제공합니다.
플러그는 4극 금장입니다.
Specification
KZ 알리익스프레스 공식 스토어에서 가져온 스펙입니다.
본 데이터는 샘플 1개의 측정 데이터로 전체 제품 특성을 반영하지 않습니다.
1. Frequency Response + Target
가장 먼저 보는 그래프에서는 주파수 특성 그래프에 올리브-웰티 타겟을 적용하였습니다. 올리브-웰티 타겟에 대해 궁금하신 분은 상단의 측정 방법 확인 링크를 클릭해 보세요. 1/3옥타브 스무딩을 적용하여 실제 청음과 비슷하고 보기에도 편한 그래프입니다.
Lenny 코멘트
스테이징이 넓고 보컬 표현력이 좋습니다. 저음 강조형 모니터링 이어폰? 부스팅된 중저음은 단단하지만 소리 끝이 푸석합니다. 약간 텁텁하게 흩어지는 느낌입니다. 2kHz대가 약간 강조되어 중고음의 청량함이 강하며, 분리도나 해석력이 꽤 좋습니다. 보컬 역시 물러섬이나 앞섬 없이 표현하고, 서브보컬의 애드리브나 화음도 비교적 잘 잡아냅니다.
2. Frequency Response Raw
주파수 특성 그래프의 Raw 데이터이고, 스무딩을 적용하지 않은 원본 그래프입니다.
3. THD
이상 피크가 보이지만, 이를 제외하고 전반적으로 낮은 편입니다.
4. Impedance
고역으로 갈수록 수치가 낮아집니다.
Price
알리익스프레스에서 4만 원대 판매 중
댓글 51
댓글 쓰기이 정도면 중국발 저가 멀티 드라이버 이어폰에 대한 선입견을 깨뜨릴만 하군요.
와.. 생각보다 측정치가 좋네요...
지금 알리에서 세일기간인거 같은데.. 고민좀 해봐야겠네요.^^;
디자인은 예쁘네요.
다른 이어폰들 보시면 아시겠지만 공진 때문에라도 10K정도까지는 드라이버 종류 무관하게 싱글에서 못 뽑는 제품을 찾는게 더 어렵습니다. 음색과 무관하게 대역폭만 보면 과연 저 DD가 8K도 못뽑아서 BA를 더 넣은거라고 저는 생각이 안드네요.
저는 가끔 이런 저가 멀티웨이 이어폰 보면 각 듀서별로 측정해보고 싶더라구요. ㅋㅋ
과연 메제도 유닛 소수를 잘 못 깎아서 저렇게 많이 넣어서 겨우겨우 13k를 확보한걸까요?
제가 말하고 싶은건 듀서 수와 재생한계가 상관관계가 크지 않다는 점입니다. 그냥 일정 대역폭 내의 튜닝 용이성 때문에 다중 듀서를 쓰는거죠.
이어소닉스 제품군이 훌륭한 예시고요. 헤메님 리뷰에 자세한 설명이 되어 있습니다.
저음역 외에도 다른 부분에서 그렇게밖에 구현할 수 없는 튜닝이 있는 경우는 멀티웨이를 사용할 수 밖에 없죠. 이게 멀티웨이의 주된 이유입니다.
아니면 듀서(주로 DD)의 특성에 분할 진동이 심하게 생길 수 있는데, 이걸 아예 그 유닛이 그정도 대역을 내지 않게 잘라버리고, 다른 유닛을 넣어서 소리를 깔끔하게 만들던가 하는 튜닝이 가능하죠.
1BA와 2~3BA는 얄포같은 삽입깊이가 아닌한 대역폭 차이가 날 수 있으나, 나머지 조합의 경우에는 순수 대역폭 자체는 차이가 나기 힘들겁니다. 당장 웨스톤 umpro 그래프만 봐도 20부터 50까지 대역폭이 거기서 거기니까요.
다만 얘나 라이펜타나 어차피 DD포함 5웨이이기에, 여기서 BA 두개쯤 뺀다고 대역폭이 확 꺼지거나 하지는 않을 것 같다는 이야기입니다.
예상보다는 밸런스 형인데요? 고역에 착색이 있을 거란 예상은 맞는데...저음은 예상보다는 적은 듯하네요...
진짜, 진짜 잘나온 애입니다... 그동안 믿지 않으셨던 분들도 이젠 어느정도 신뢰하시겠지요..
영디비에서 측정해주셨으니 저는 이제 더이상 여한이 없습니다 흑흑흑흑 (쌘 감동의 물결)
+ 로우그래프는 역시 해외 측정사이트들과 비슷하네요. 그러나 세계유일 올리브타겟 그래프가 정말 가치있습니다 ㅎㅎㅎㅎ
가격대비 물량투자도 놀랍고 성능도 준수하네요..ㅎㅎ
드라이버는 그만 때려박고 소리를 좀 더 분발해주면 근시일 내에 진짜 훌륭한 제품을 내줄 수 있을 것 같네요. 기대가 많이 됩니다.ㅎㅎ
들어보면 아주 재미난 소리가 납니다. 이미 cappricio에 EQ는 올라가있습니다. 좀더 다듬을 수 있겠네요.
막귀인증 피한거 정말 다행이네요... ㅋㅋ
2.2K에 보컬 피크가 있어 귓구멍이 크거나 머리가 커서 이도가 긴분은 보컬 피크가 얼추 맞을겁니다. 3K 보컬피크는 서양인 기준이라네요.
자 이제 펀 사운드 좋아하는분은 알리로...
저음이 질감이 조금 아쉬운 부분인가 보군요...
ZSN의 티타늄드라이버를 그대로 가져갔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전체적으로 벨런스가 잘 잡힌 펀사운드 같네요
중저음양이랑 2k솟은거 얼추 청감상 느낌이랑 맞네요. 제 기준엔 너무 강한 소리라 방출한..
잘 나왔네요
사야겠다...
이 가격이면 OP2를 사는게 훨씬 낫네요
펀사운드로는 ZS10 pro가 더 음선이 선명합니다.
사실 말씀하신대로 들어봐야 자세하게 알겠지만요.
생긴거 엄청 개성있게 생겼네요! 벗어놓은게 훨씬 더 이쁜게 함정 ㅠ
(월급날 통제가 안되는 제가 머저립니다...)
Kz 유명하죠. ㅋㅋ
zs6였나? 5였나에서 아주 실망해서 거들떠도 안보던 브랜드였는데 이 정도 가격에 이 정도 소리면 괜찮을 듯 하네요.
물론 같은 가격대에 피크도 없고 thd도 더 낮은 오퍼스, 디락 등이 음질에선 우위겠지만... 하이브리드+듀만+오버이어+교체형케이블의 감성을 가진 이 제품은 다른 경쟁자들에 비해서도 나름 독보적 위치를 가질 수 있지 않나 생각이 드네요...
우선색상이나 디자인이 개인적으로 참 좋게 나왔네요
게다가 가격이 굉장히 착한데 소리도 좋은 편이네요
귀에만 잘 맞으면 하나 들이고 싶은 제품입니다!
저음이 조금만 작았어도 진짜 알리 감안하고 주문하고 싶네요 ㅋㅋ
고민됩니다^^
근데 디자인...뭔가
플레이트는 일부러 저런건지
암튼 들어보고 싶네요~~
[대앳꿀 2밴뜨~]
선찜후감~
탐이 납니다. 바이올렛 - 보라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