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누 X 기즈오디오 다빈치 리뷰 :: 2DD+4BA가 선사하는 매혹적인 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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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해드릴 제품은 두누_DUNU와 기즈오디오_Gizaudio의 콜라보로 탄생한 하이브리드 유선 이어폰, 다빈치_DaVinci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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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오래 전부터 이어폰을 생산해왔던 중국의 전통 강호 - 두누_DUNU와, 해외 유명 오디오 리뷰어이자 유튜버 - 기즈오디오_GizAudio가 만나 선보인 플래그십 콜라보 모델로, 2개의 다이나믹 드라이버와 4개의 밸런스드 아마추어 드라이버를 품은 2DD+4BA 구성을 갖추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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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도 기즈오디오는 두 차례의 협업을 통해 쇼팽_Chopin과 갈릴레오_Galileo를 선보인바 있었습니다. 두 제품 모두 나쁘지 않은 평가를 받으며 제법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 이번에 출시되는 다빈치는 풍부한 음색, 역동적인 저음, 선명하고 디테일한 악기 사운드로 강렬하면서 매혹적인 사운드를 선사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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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나클이 수월우와 선보인 콜라보 모델, 'DUSK'와 유사한 가격대에 위치해있다보니, Gizaudio의 Timmy가 선보이는 이번 다빈치는 일찌감치 'TUSK'_{Timmy + dUSK}라는 별명이 붙으면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아왔습니다. 이에 호응이라도 하듯, 다빈치를 둘러싼 해외의 반응은 상당히 좋은 편입니다. 과연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되네요. 

두누 다빈치의 패키지입니다. 제법 고급스럽네요.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남긴 스케치가 배경에 그려져 있는 것이 인상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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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면에 각종 스펙이 적혀있는데, 보기 쉽게 아래 표에 정리해보았습니다.

빵빵한 드라이버 구성만큼이나 패키지 구성도 상당히 풍성합니다.

• 두누 X 기즈오디오 다빈치 유닛

• 4코어 은도금 고순도 단결정 구리 케이블 (3.5mm / 4.4mm 단자 교체식)

• 3.5mm - 6.35mm 변환 단자

• 두누 베이직 밸런스 이어팁 3쌍

• 두누 캔디 이어팁 3쌍

• 두누 S&S 이어팁 4쌍

• 보관용 패브릭 하드 케이스

• 청소용 도구 및 사용 매뉴얼

상당히 다양한 종류의 이어팁이 제공된다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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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에서부터 '베이직 밸런스 팁', '캔디 팁', 'S&S 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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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빈치는 5개의 드라이버에서부터 어쿠스틱 통로를 따오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보니 노즐이 최대 6.6mm에 달할 정도로 다소 두꺼운 편에 속합니다. 덕분에 다빈치를 위해 제작된 회색 밸런스 이어팁과 달리, 예전부터 별도로 판매되고 있었던 캔디팁과 S&S팁은 장착이 쉽지 않습니다. 이 부분은 약간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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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직 밸런스 이어팁에 비해, 캔디팁은 다채로운 색상의 좁은 코어와 펑퍼짐한 모양새를 가지고 있습니다.

조금 더 부드러워서 착용감은 더 편할 수 있는데, 구멍이 워낙 좁다보니 다빈치에 장착하기가 쉽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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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선 두 이어팁과 달리, S&S 이어팁은 상당히 독특한 외형을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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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6 울트라 모델을 위해 처음 만들어졌다고 하는 S&S 이어팁의 이름은 'Stage & Studio'에서 따왔다고 하는데, 두누에 의하면 S&S 이어팁을 통해 공간감의 개선과 확장된 고음역대 성능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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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빈치에는 두누의 LEO 케이블이 기본으로 제공됩니다.

은도금 단결정 고순도 동선으로 구성된 4개의 코어를 엮어 만든 케이블인데, 품질이 상당히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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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Lock 미니 시스템'이라고 불리는 모듈형 단자 구조를 채택해서, 3.5mm 단자와 4.4mm 단자를 바꿔가며 사용할 수 있는 것도 인상적입니다.

나사 구조를 통해 단단히 결합되면서도, 단자가 차지하는 부피가 일반 케이블 수준으로 작아 사용성이 뛰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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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프린팅 과정을 통해 완성된 레진쉘에, 스태빌라이즈드 단풍나무 페이스플레이트를 얹은 디자인이 상당히 매력적입니다.

진짜 나무를 사용한 디자인이기 때문에, 제품마다 조금씩 차이를 보인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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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메탈 파츠를 노즐로 사용하여 내구성을 높인 점도 눈에 띕니다.

특히, 6개의 드라이버가 들어있는 제품치고 유닛 크기가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이라서 착용감이 편안하다는 점이 마음에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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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다빈치는 살짝 안쪽으로 들어간 Recessed 2핀 단자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케이블 결착력은 우수한 편이지만, 커스텀케이블을 활용하실 분들이라면 참고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두누 다빈치는 2개의 다이나믹 드라이버와 4개의 밸런스드 아마추어로 구성된 2DD+4BA 구성을 취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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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그십급 제품 부럽지 않은 풍성한 드라이버 구성을 갖추고 있는데, 각각의 드라이버들은 전체 음역대를 다섯 구역으로 나누어 담당하고 있습니다. 10mm 바이오셀룰로스 DD가 극저음을, 8mm 바이오셀룰로스 DD가 저음을 담당하고, 하나의 듀얼 BA가 중음을, 나머지 2개의 BA가 각각 고음과 초고음을 재생하는 구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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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의 드라이버가 조화롭게 움직일 수 있도록 5way 크로스오버 회로를 적용하고, 정밀한 3D 프린팅 기술을 통해 구현한 어쿠스틱 통로를 각각의 드라이버마다 연결해서 따오는 음향 설계를 갖추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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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EC 60318-4 이어 시뮬레이터 특성 상 8K+ 피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측정에 사용된 샘플이 제품 전체의 특성을 대변하지 않습니다. 

회색의 베이직 밸런스 이어팁을 장착한 상태에서의 측정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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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많은 분들에게 익숙한 하만타겟과 비교해봤을 때, 살짝 오른쪽으로 기울어진 듯, 약한 U자 토널 밸런스를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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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정치 상으로는 저음이 강조된 정도가 크게 심해보이지는 않는데, 실제로 제품을 들어보면 생각보다 강렬하면서도 임팩트있는 저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묵직하게 깔린 저음이 전반적인 사운드에 웅장한 분위기를 형성하는데, 두 개의 다이나믹 드라이버로 구현해낸 저음의 디테일이 상당히 훌륭해서 그 속에서도 낮은 음의 악기에서 떨려오는 깊은 울림, 그리고 서서히 퍼져나가는 듯한 잔향감을 즐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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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음의 양감이 자칫 과해지면, 중음역대 이후의 소리들을 압도하여 전반적인 사운드를 먹먹하게 만들기도 하는데, 다빈치는 꽤나 자연스러우면서도 깔끔한 저음을 가지고 있어서 전체적인 밸런스가 무너지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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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넉넉하게 확보된 저음과 더불어, 자극적으로 느껴질 수 있을법한 구역들을 다려놓은 사운드 특징 덕분에 부드러우면서도 자연스러운 중/고음역대를 즐길 수 있는 것이 다빈치의 특징입니다. 덕분에 보컬이 시원하게 내지르는 쾌감이나, 바로 앞에서 노래하는듯한 생생함은 느끼기 어렵지만, 공간을 가득 채운 울림 속에서 전혀 밀리지 않고 자연스럽게 존재감을 드러내는 보컬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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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음역대도 중음역대의 기조와 맞추어 지나치게 반짝이지 않고 자연스럽게 제 역할을 하는데, 별도의 밸런스드 아마추어로 가미한 초고음역대가 충분히 확보되어 있어서 소리에 약간의 개방감을 더했습니다. 이러한 특징들 덕분에 다빈치는 장르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곡들을 능숙하게 소화해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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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담으로, 다빈치는 보기와는 다르게 소리의 작은 디테일을 포착해내는 능력이 제법 좋은 편이라고 느껴졌습니다.

거기다 공간이 아주 넓은 편은 아니지만, 정위감도 제법 괜찮은 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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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누에 따르면, 싱가포르에서 열린 CANJAM 행사에서 출품된 데모 모델을 바탕으로 피드백을 얻어, 막판에 저음양을 늘리는 변화를 택했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다빈치만의 매력을 더욱 강화하는 옳은 선택이었다고 생각됩니다.

3종류의 이어팁을 활용하여 측정한 결과입니다.

측정치에서는 고음역대 위주로 변화가 나타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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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청감 상으로는 S&S 이어팁이 독특한 형태만큼이나 소리에도 꽤 유의미한 변화를 주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고음역대의 미묘한 변화보다는 특유의 형상으로 인해 극저음이 유의미하게 빠지는 것을 체감했는데, 이는 개개인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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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음이 상당히 맛있는 제품이다보니, 역시 개인적으로는 회색의 베이직 밸런스 이어팁이 아무래도 제일 좋게 들리네요.

지금까지 두누와 기즈오디오의 콜라보로 탄생한 하이브리드 IEM, 다빈치를 살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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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드라이버와 각종 독특한 기술들로 무장한 브랜드들이 앞다퉈 경쟁을 펼치면서, 중국 차이파이 업계의 전통 강자였던 두누는 그 동안 사람들의 관심에서 다소 멀어진듯한 느낌이 있었는데요, 간만에 출시한 이번 다빈치를 통해 아직 실력이 녹슬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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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2개의 DD와 4개의 BA가 선사하는, 깊고 매력적인 저음과 생동감있는 악기 소리에서, 6개의 드라이버를 근사하게 조율해낸 두누와 기즈오디오의 실력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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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시간 동안 음악을 즐겨도 자극없는, 두툼하면서도 따뜻한 음색의 사운드를 찾으시는 분들에게 부담없이 추천드릴 수 있는 제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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