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degritter에 도전해보자. 플랫러버의 LP 세척법
1개월간 시간 날때마다 LP 세척을 자주했습니다.
그동안 수없는 시행착오로 거의 모든 LP가 두번 이상 세척되었습니다. -_-;;
이젠 완전히 틀을 잡았기에 세척 방법을 팁으로 남겨두겠습니다. 이 정도 정성이면 디그리터 부럽지 않습니다.
왠만한 LP에서는 장작타는 소리 거의 나지 않습니다.
매우 얇은 성음사 판만 제외하면...-_-;; 이건 먼지라기 보단 정전기로 인한 장작타는 소리이기에...
시연을 위해 준비된 LP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모짜르트의 하프와 플루트 협주곡...
틀면 어디선가 왠지 빵냄새가 나기 시작하죠. ㅋㅋ
먼저 세척용 준비물입니다.
라벨보호기와 보풀 일어나지 않는 극세사포
멸균증류수... 병당 2000원쯤 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잘만 쓰면 제가 쓰는 방법에선 5장 정도는 커버 가능합니다.
핵심적인 부분에만 쓰고 대부분의 중간 과정에는 수돗물을 사용합니다.
먼저 멸균증류수 소량을 세숫대야에 넣고 주방용 세제를 소량 넣습니다(계면 활성제가 핵심)
여성들이 자주 쓰는 모공브러쉬입니다.
먼저 수돗물로 LP를 적신다음
위의 모공브러쉬에 세제물을 묻혀서 동심원으로 LP를 정성껏 닦아줍니다. 특히 엣지 부분을 신경써서 닦아주는 게 좋습니다. LP에서 가장 오염이 많이 일어나는 부위입니다.
그리고 1차로 수돗물로 헹궈줍니다.
그리고 최대한 남은 수돗물을 털어냅니다. 가능한 수준까지만 하면 됩니다.
그리고 마지막 비장의 무기 워터픽이 등장합니다. 저기엔 멸균증류수가 채워져 있습니다.
대충 수돗물이 약간 남아있는 부위에 워터픽으로 여러번 동심원을 그려가면서 고루 뿌려줍니다. 대충 워터픽 총용량의 반정도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증류수도 탈탈 턴 다음 마지막으로 극세사로 닦습니다.
라벨보호기를 뗀 다음 최종적으로 닦아주고 마무리를 합니다. 성음사 판같이 얇은 LP판은 극세사로 너무 열심히 닦으면 정전기가 쉽게 발생하기 때문에 적당히 닦아주는게 좋습니다. 두꺼운 LP판은 닦는다고 정전기가 쉽게 발생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닦으면 따로 말리는 공정없이 바로 턴테이블에 걸어서 1회 돌려줍니다.
바늘이 지나가면서 남은 지꺼기 같은 것도 긁어 가기에 다음에 재생할 땐 처음보다도 잡음이 줄어듭니다.
그래서 이렇게 1번 앞뒤로 재생한 다음 커버에 넣어서 보관합니다.
이렇게 모든 과정이 끝났습니다. -_-;;
대충 익숙해지면 10분안에 끝납니다. 디그리터나 허밍구루의 세척시간이랑 거진 비슷합니다.
확연히 줄어든 LP 잡음에 정말 들을맛이 나죠. ^^
그 결과물 중 하나!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댓글 7
댓글 쓰기엄청난 정성입니다. 대단하십니다.
생각해보니 LP판은 닦을 수 있는 저장매체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