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리뷰 28편 pink floyd-Meddle
하나의 곡을 위한 하나의 앨범
흔히들 '핑크 플로이드' 라 하면 컨셉 앨범의 대가라 생각 합니다
8집 The dark side of the moon
9집 Wish you were here
10집 Animals
11집 The wall
대표적인 앨범이 전부 컨셉 앨범이기에
앨범 단위로 기억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The wall의 Comfortably numb, Another brick in the wall
The division bell의 Marooned, high hopes
같은 몇몇 트랙을 제외한 트랙은
앨범의 명성에 비해 많이 알려지지 않은 트랙들이 많습니다
그에 반대되는 이 앨범은 단일 곡 하나만으로 핑크 플로이드 앨범 중 3개의 명작 다음으로 꼽히는 앨범
Meddle 입니다
71년 시드 바렛의 탈퇴 이후 사이키델릭 밴드를 벗어나
4집 Ummagumma부터 5집 Atom Heart Mother
까지 특유의 아방가르드적인 정신을 바탕으로
다양한 시도를 해왔으나 멤버들에게는 만족스럽지 못했었습니다
음악성의 혼란을 격으면서도 천천히 프로그레시브라는 대주제를 완성시켜나가던 그들은
6집 Meddle에서 제대로 포텐이 터집니다
첫 트랙 One of these days는
로저 워터스의 베이스 연주가 특히 돋보이는 트랙으로
강하면서 어두운 사운드가 돋보이는 트랙이고
이후의 트랙은 장르가 다양하게 이어집니다
A Pillow of Winds는 포크 송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잔잔한 어쿠스틱 분위기의 트랙이고
Fearless또한 포크에 가까운 잔잔한 트랙
San Tropez는 재즈
Seamus는 컨트리와 블루스를 합친 느낌
이렇듯 전체적으로 밝은 분위기의 노래로 1면이 구성되어있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트랙은 이 하나의 곡을 위한 빌드업입니다
Echoes
이 하나의 곡을 위해 달려온 20분은
처음 전주부터 다양한 사운드를 이용해 만들어내는 웅장함과 천천히 쌓여가는 악기들이 모여 만들어내는 하모니
데이비드 길모어의 섬세한 보컬과
문학적인 가사
그리고 이어지는 기타와 키보드의 즉흥 연주같은 이어지는 연주는 이 노래를 이끌어나가고
15분간 이어져오던 간주는 어느샌가 조용해지고
조용히 흘러가는 노래에 오르간 소리만 이어지다
모든 악기가 하나씩 들어오며 절정으로 다다라가고
모든 악기가 들어와 조화를 이룰때
이 노래는 완성됩니다
플로이드 라는 밴드를 소개할때 DSOTM다음으로 소개해야될 정도로 핑크 플로이드라는 밴드의 정체성이 담긴 최고의 단일 트랙입니다
https://youtu.be/PGwPSPIhohk?si=tQ5jlhz7w-seyhuG
11분 50초부터 꼭 들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