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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시안 필그림 사용기 :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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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ysian Acoustic Labs(엘리시안 어쿠스틱 랩스, 이하 엘리시안)의 Pilgrim('순례자'란 뜻, 이하 필그림)은 엘리시안에서 처음으로 내놓는 보급기입니다.

 

이 엘리시안은 특이하게도 말레이시아 브랜드인데, 해외의 각종 이어폰 랭킹에서 상위권을 달리는 Annihilator(어나이얼레이터)란 이어폰으로 유명하죠. 사장인 Lee는 처음에 트파 개조로 알음알음 알려지다가 2021 어나이얼레이터로 한 유명 커스텀 이어폰 제작 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뒤 급거 유명세를 얻었습니다(요새 후기 및 중고매물이 나오는 어나이얼레이터는 거의 2023 버전입니다).

 

이번 필그림은 어나이얼레이터 말고도 다른 고가의 이어폰 라인업을 꾸준히 선보여 왔던(Gaia, X 등) 엘리시안의 보급기인데요. 보급기치고는 꽤나 값나가는 50만원대 중반의 이어폰입니다.

구성은 3BA + 1DD인데, 최근에 거의 동일 가격대에 판매됐던 심갓의 플래그십 EM10 등에 비하면 비교적 라이트한 구성이지만 이 회사는 플래그십인 어나이얼레이터부터 발음체가 7개뿐이라 4개면 가격 대비 적은 게 아니긴 합니다.

 

어나이얼레이터가 워낙 종결급 이어폰으로 많이 칭송되다 보니 이것의 소리를 몇 개월 전부터 궁금해하던 차인데(디자인도 워낙 끌렸고), 지금부터 구성과 외관, 비청기까지 함께 살펴보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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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는 예쁘지만 저는 그닥 좋아하지 않는 새하얀 박스입니다. 찌그러짐도 잘 티나고, 때타는 건 더 티나죠. 어두운 색 계통이 좋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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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를 열어보니 아주 예쁜 유닛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엘리시안 측에 따르면 등고선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이라고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최근에 본 어떤 이어폰들보다도 예뻤습니다. 광택도 그렇고 질감도 그렇고, 엘리시안 사 로고도 맘에 들어요. 사진으로 충분히 보이는지 모르겠는데 실물이 아주 예쁩니다. 그런데 아쉬운 건 유광 재질이라 기스가 엄청 잘 납니다(사진에도... 보이시죠?). 흔히들 말하는 '스쳐도 나는' 수준으로요. 이 정도로 잘날 거면 차라리 유광을 포기하지 그랬니라고 말하고 싶지만 뭐... 자기들 나름대로 사정이 있었겠죠? 그런데 이제 곧 보시겠지만 이 녀석은 단지 유닛만 예쁜 게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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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길'이라... 이건 무슨 뜻일까요. 엘리시안 브랜드로의 입문 같은 뜻이려나요 ㅎㅎ

이름 얘기가 나와서 말이지만 필그림, 즉 순례자는 자기들이 들려줄 사운드로의 순례길에 나서는 고객들을 이르는 말 같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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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ke no compromises는 '어떠한 타협도 하지 않는'이란 뜻인데 엘리시안의 슬로건인지 이번 필그림의 슬로건인지는 모르겠지만 쉬이 납득되는 것은 아닙니다. 원래 보급기는 가격도 성능도 타협하고 나오는 제품이거든요. 뭐 엘리시안의 입장이 되어 변명을 해 보자면 이런 건 가능하겠습니다. '이것이 1DD 3BA로 우리가 빚어낼 수 있는 최선의 소리야'. 이러면 적어도 다 똑같은 1개의 7mm TrueResponse 드라이버를 사용하면서 가격은 하늘과 땅 차이인 젠하 IE 시리즈보다는 양심이 있는 셈이... 되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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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케이스는 지퍼 없이 여닫을 수 있으면서 헐렁거리거나 하지 않는 점, 나름 고급스러운 점이 좋지만... 역시 다시 한 번 흰색인 점이 거슬립니다. 무슨 라면 국물이라도 한 방울 튄다고 생각해보세요. ㄷㄷ

이어폰과 깔맞춤하려면 어쩔 수 없었겠지 싶다가도 관리에 들일 노력을 기울이니 벌써 걱정이 샘솟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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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그림은 유닛만 예쁜 게 아닙니다. 케이블도 전체적으로 선재부터 스플리터, 플러그까지 은색으로 깔맞춤이 되어 있어서 한층 고급스런 인상을 풍기며 SpinFit 이어팁도 마찬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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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구성품 샷입니다. 막 풍성한 건 아니지만 정말 있을 것만 딱딱 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품질도 되게 높고요. 기케가 4.4인 것도 맘에 듭니다.

블레싱3 같은 건 그만한 이어폰 쓰는 사람은 4.4를 많이 쓸 텐데도 기케에(옵션도 없이) 3.5를 강제하는 게 되게 맘에 안 들었어요.

기케를 제조사 선에서 유닛과 일치하는 디자인 랭귀지에 좋은 품질로 만들어 넣으면 공연한 추가 금액을 들일 필요가 없죠.

 

참고로 필그림은 Pentaconn 단자를 써서 시중의 많은 커스텀케이블과 호환되지 않습니다. 구매 예정이신 분이 계시다면 반드시 유의하세요.

 

여기까지가 필그림의 구성 및 외관 설명이었고, 다음으로는 청음기를 보실까요.

 

❗️청음기에 앞서...

 

제게는 청음기를 작성할 때 소정의 원칙이 있습니다. TMI지만 일러둡니다. 제 나름 만들고 발전시켜 온 것으로 앞으로도 가능한 아래와 같은 원칙에 유의할 예정입니다.

 

1. (좀 우스꽝스러우시겠지만)반드시 크게 한 번 하품을 한다. - 하품을 할 때 귀가 뚫리는 경험은 비행기에 탔을 때만 하는 것 같지만 마냥 그렇지는 않습니다. 일상생활 도중에도 가끔 하품을 하다 귀가 많이는 아니라도, 조금쯤 막혀 있었고 방금의 하품으로 뚫렸음을 깨달을 때가 있더군요. 이게 청감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지는 모르겠지만 혹시나 해서 각잡고 청음할 때는 반드시 하품을 선제적으로 하고 돌입합니다.

2. 조용한 내 방에서, 주위소음을 가능한 차단한 채 청음한다.

3. 사람은 크게 들을수록 좋다고 느끼게 되어 있으므로 비청하는 두대의 기기의 볼륨을 가능한 일치시킨다.

4. 한대의 기기만 단독으로 들어서는 대역별 밸런스, 소리결, 스테이징 등등을 엄밀히 비교하기 어려우므로 반드시 비교군과 대조군, 두 대의 기기를 번갈아가며 듣는다(즉 제 모든 청음기는 비교청음기가 되겠습니다).

5. 비교청음은 대조군 당 아무리 적어도 10회는 실시한다.

6. 동일 DAC/AMP로 진행한다.

 

이어질 청음기는 청음과 동시에 작성한 것으로 존댓말이 생략된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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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Problem - Ariana Grande

 

🔉일반곡 볼륨(Qudelix-T71 기준)
Pilgrim : -32
IE 400 PRO : -29
Blessing 3 : -33
Monarch Mk. II : -30

 

Pilgrim(Baseline) : 7, 첫인상은 엄청 엘리트적인 풍모를 뽐낸다는 것. 특정 대역이 부각되지 않지만 전혀 심심하지 않고 에너제틱한 소리를 들려준다. 어나이얼레이터를 들어보진 못했으나 엘리시안의 튜닝실력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보컬이 후퇴해 있지 않음에도 불구 스테이징은 평균 이상이다. 또 한 가지 특징은, 각 대역이 서로를 침범(나아가 마스킹)하는 일이 없이 깔끔하게 울리고 있다. 다중듀서 이어폰이라도 각 대역이 서로를 마스킹해서 본래 취지를 훼손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크로스오버가 잘 된 듯. 굳이 가장 약해보이는 지점을 고르라면 고역이지만 그렇다고 나올 소리가 안 나온다는 느낌은 아니다.

 

IE 400 PRO : 7, 젠하이저 이어폰들(현행 IE 라인업, 컨슈머와 프로 불문)이 가지고 있는 특유의 바싹 조인 듯한 질감의 음선 때문에 한쪽을 들은 뒤 바로 다른쪽을 들었을 때 쉽사리 적응이 되지 않고, 따라서 어느 쪽이 더 낫다 평가하기 어렵다. 소리결이 너무 다른 데서 오는 문제. 그럼에도 불구 애써 비교해보면, 400프로가 1DD의 자연스러움을 갖고 있을 때 필그림은 3BA 1DD의 대역별 분리도를 지니고 있다. 400프로가 저음에서 강점을 보인다면 필그림은 400프로를 듣다 들으면 이렇게 툭 튀어나와 있을 수 없을 것 같은 보컬에 강점이 있다.

 

Blessing 3 : 6, 400프로와 마찬가지로 필그림과 소리결 차이 때문에 공정한 비교가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잠깐 비청을 멈췄다가 블레싱 3부터 들어보니 톤밸런스만 놓고 보면 좋지만 저역이 음상이 자꾸만 애매하게 맺히며(확장적인 중고역을 앞세우고 뒤에 숨어 있는 느낌), 극저음 양감이 높은 저역 대비 다소 급격히 감소하는 듯한 인상이 든다. 고역과 중역에서 필그림보다 살짝 나은 부분이 있으므로 여기까지는 비등하다고 볼 수 있는데, 이렇게 되면 서로를 바꿔 들었을 때 느낌을 비교할 수밖에 없다. 필그림을 한 번 들은 후 곧바로 블레싱 3를 들으면 좀 이상하게 들리는 것과 달리 블레싱 3을 들은 후 바로 필그림을 들을 때 저역이 자연스러워지며 소리가 한층 낫게 들리므로 필그림 승!

 

Monarch Mk. II : 7, 언제 들어도 훌륭한 톤밸런스의 이어폰. 극저음 울림이 다소 흩어지며 퍼지는 것 같은 느낌이 살짝 불거지는 것 말고는 전대역의 질감이 (형용모순 같기도 하지만)'비단결 같이 선명하다'. 저중고가 완벽히 나뉘어 있어 음상이 안정적이고 정확한 것도 장점이다. 이걸 듣다가 필그림을 들으면 전반적으로 소리결이 살짝 거칠게 들린다. 문제는 그렇게 거친 필그림 쪽도 나쁘지 않게 느껴진다는 것. 또한 이 곡에서의 극저음은 부드럽게 받쳐 주는 극저음이 아니라 난폭하게 꽝꽝대는 극저음이어야 하는데, 거기에 더 알맞는 쪽은 필그림이다. 따라서 우열을 가릴 수 없었음.

 

2. 해야 - IVE

 

Pilgrim(Baseline) : 7, 어디라고 딱히 흠잡을 만한 데를 찾기 어려운 사운드. 성능 자랑을 위해 특정 대역을 강조하거나 한 것 같은 느낌 없이도 고충실도로 재생해내고 있다. 아무렇지 않은 척 비범함.

 

IE 400 PRO : 8, 스테이징과 강렬한 존재감으로 필그림을 압도한다. 보컬의 입지가 다소 약해졌지만 내 취향상 이편이 확고히 맞는다.

 

Blessing 3 : 7.5, 살다 살다 툭 튀어나온 중고음으로 공간감을 내는 이어폰은 이 녀석이 처음이다. 중고음이 한껏 강조되어 있고 수평으로 널찍하게 배치되어 있는 이 곡 특성 때문이겠지만 이미징이 매우 살기 때문에 블레싱 3의 판정승. 이 곡은 들을수록 중고음이 잘 나오는 리시버에 너무 유리하다는 단점이 있다. 다음 비청에서는 곡을 바꿀지 여부를 고려해야할 듯.

 

Monarch Mk. II : 7.5, 곡 자체가 워낙 거칠다 보니까 어지간히 귀를 기울여 듣지 않으면 안 되지만, 어쨌든 모막투가 살짝 더 정돈된 소리결과 나은 마이크로디테일을 선보인다.

 

3. 보라빛 향기 - 와블

 

Pilgrim(Baseline) : 7, 각 대역들이 순차적으로 자기 디테일을 펼쳐 보이는, 이 곡이야말로 매번 느끼지만 정말로 비청하기 좋은 곡이다. 현대음악에 맞게 저음이 든든한 올라운더적 성향은 최근에 들어본 헤드폰 중 HD 660S2를 연상케 하는데, 무려 여기에 상당 수준의 자연스러움까지 갖췄다. 어디 한 구석 모난 데 없이 듣는 내내 즐겁다.

 

IE 400 PRO : 8, 이미징이 전방위적으로 넓어진 대신 보컬의 투사범위가 중앙의 보다 좁은 원으로 좁혀졌지만 거기까지일 뿐, 간단히 말해서 400프로가 급이 높다.

 

Blessing 3 : 6, 블3 특성 상 높은 저음보다 극저음이 적은데, 이 곡은 높은 저음보다 극저음이 주가 되다 보니 강조된 고역을 높은 저음이 적당히 커버하지 못해 전반적인 소리결이 불퉁하니 좋지 못하다. 보컬을 무지 중시하는 리스너는 좋아할지 모르지만 내게는 영 아니올시다.

 

Monarch Mk. II : 7.5, 보컬이 보다 무대의 한중심에 위치하는 등 음상의 정확도에서 필그림보다 소폭 낫다. 이외에도 살짝 더 정돈된 소리결과 나은 마이크로디테일을 선보인다.

 

4. 12 Études, Op. 10: No. 3 in E Major "Tristesse" - 임윤찬

 

🔉클래식 볼륨(Qudelix-T71 기준)
Pilgrim : -19.5
IE 400 PRO : -17
Blessing 3 : -20
Monarch Mk. II : -18.5

 

Pilgrim(Baseline) : 7, 건반 타건 시마다 남는 잔향이 한층 덜한 게 여운을 남기는 곡보다는 발랄한 연주곡이 더 어울릴 것 같다. 깔끔하나 애수 어린 느낌을 주지는 못할 것. 연주자의 호흡 소리나 서스펜션 밟는 소리 같이 상대적으로 작은 소리들의 존재감이 작지 않은 걸로 보아 디테일을 잘 포착해 내는 듯하다.

 

IE 400 PRO : 8, 매 건반이 연주하는 음의 가장자리가 더 둥글고 부드러우며 멀리까지 잔잔히 퍼져 나간다. 필그림이 깔끔했다면 400프로는 농후하리만치 짙다. 곡의 특성 때문일 가능성이 크지만(= 그다지 공정한 비교는 아니라고 할 것) 차이가 많이 난다. 이 곡을 들을 때는 많이들 400프로를 선호할 듯.

 

Blessing 3 : 7, 놀랄 만큼 잔향이 없다! 잔향이 이만치, 아예 없다시피 적은 것도 상당히 깨끗하고 괜찮다. 클래식에서 리시버의 특징으로서 잔향은 필수가 아닐지도. 다시 필그림을 들으면 역체감이 올까 했지만 문제는 필그림의 잔향이 살짝 있는 사운드도 괜찮음. 결국 자웅을 가리지 못함.

 

Monarch Mk. II : 8, 앞선 곡들에서와 달리 지극히 정돈된 소리결과 적당한 잔향은 깊이 있고 품격있는 사운드로 수렴하며 필그림과 확실히 차이를 벌린다. 여러번 비청할 것도 없이 모막투 승.

 

👉 평균

 

Pilgrim(Baseline) : 7

IE 400 PRO : 7.75

Blessing 3 : 6.625

Monarch Mk. II : 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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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청 후기

 

개인적으로는 무지 맘에 듭니다. 보기에만 좋은 떡이면 어떡하지 하고 걱정했는데, 먹기도 좋았어요! 업어온 가격치고는 최근에 제 개인적으로 무지 고평가했던 IE 400 PRO나 유명 리뷰어인 크리나클이 최고의 IEM 중 하나로 꼽고 저 자신도 매우 좋아하는 모나크 2에 크게 뒤지지 않았습니다. 가격을 고려하면 놀랄 만큼의 퍼포먼스를 보여줍니다. 착용감도 좋고, 그리 많이 비청하지 않아도 한귀에 좋은 소리라는 것도 장점이에요. 단점이 없지는 않지만 구성품에 디자인에 소리까지 종합적으로는 소장 가치가 충분하다고 봅니다. 또한 하는 수 없이(아마 이것이 엘리시안, 그리고 사장인 Lee의 큰 그림이었을 텐데) 어나이얼레이터가 궁금해지네요. 보급기에서도 이 정도 사운드면, 어나이얼레이터는 엄청난 소리를 들려줄 것 같아요. 머잖아 영디비에 어나이얼레이터 지름신고를 하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ㅎㅎ

 

Elysian Acoustic Labs Pilgrim

 

Pros +

 

한귀에 맘에 드는, 모난 데 없이 우수한 튜닝의 올라운더

특정 대역을 대단히 부각하지 않고도 에너제틱한, 고충실도의 사운드

훌륭한 분리도와 무난한 음상

손에 꼽게 우아한 동시에 세련된 디자인과 만듦새, 그리고 훌륭한 구성

여러모로 가격값을 해내는 제품으로 상위기와 비교해도 그다지 꿀릴 게 없음

 

Cons -

 

상급기와 비교할 때 한정이나, 다소 거칠다고 느낄 수 있는 소리결

특색이랄 게 없기에 특기도 없음

애써 반짝반짝 닦아 놓은 유닛이 바람만 불어도 긁히며, 케이스와 박스 등의 구성품 관리가 까다로움

어나이얼레이터가 매우, 심각하게 궁금해지게 함

펜타콘 커넥터는 그 자체 우수한 품질을 자랑하나 커케 매칭을 희망한다면 좋지 않음

 

결론 : 필그림은 훌륭한 디자인과 소리로 평범한 듯 비범한 면모를 갖췄으며, 상위기에도 보란 듯 도전하는 엘리시안의 야심작

 

최근 제 최애 이어폰으로 급부상한 IE 400 PRO를 이 녀석 필그림과도 비청할 수 있도록 대여청음해 주신 @호루겔님 께 특별히 감사드리며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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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dphones

Sennheiser HD 800 S ⭐️

Focal Clear(Old)

Sennheiser HD 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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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dition Gaming T-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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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nnheiser IE 900, IE 600, IE 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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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nnheiser MX400

Bang & Olufsen Accessories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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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QuadBeat Pro(Black)

Phonak PFE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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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d so 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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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박지훈님 포함 13명이 추천

댓글 14

댓글 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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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first path가 필그림의 슬로건이고
Make no comprises가 엘리시안의 슬로건입니다.
저 가격대 미끼(?) 제품들을 다 들어본 건 아니지만
필그림은 확실히 더 높은 가격대까지 상정하고 만든 소리였습니다.
03:27
24.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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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월마호

오옷 마호님께서도 이미 필그림 들어보셨군요! 괜찮은 인상을 받으셨고요 ㅎㅎ 아마 최근에 어나이얼레이터도 구하신 것 아닌가 싶은데 감상평이 궁금하니 가능하면 꼭 들려주세요. 저는 얼른 자러 가봐야겠군요! 늦은 시각에 읽어주시고 댓글까지 감사드립니다.

03:32
24.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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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 빼고 약점은 크게 없는데
최고의 강점이 브랜드...이미지에서
오는 네임벨류라서 뭔가 좀 아쉽습니다.

엘리시안 랩스 제품이 아니면 과연

주목을 받거나 지금 만큼 팔렸을까...

너무나도 무난해서 험난한 순례길?이

아닌 순례길 영상 체험?같았습니다.

(험난함을 나타내난건  페플이 생기는 기스뿐...)

 

 성능에 비해 가격이 나쁘지는 않은데도 
왠지 비싸다는 느낌이 들어버린 필그림인듯 합니다.
뭔가 특이한 한방이 있었거나 느와르 컬러(블랙)이
비싼 콜라보 전용이 아니고 같은 가격에
선택 가능한 옵션이었다면 흠집도 좀 덜 보이고

좀 더 좋았을듯 하네요.

 느와르는 튜닝이 이상하다는데 아직

못들어 봤네요. 아무리 이펙트오디오와 고가의

케이블을 함께 준다지만 가격이 너무 비싼듯도 하고요.

04:26
24.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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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HSYi
오... 별달리 말씀이 없으셨던 걸로 기억하는데 필그림도 들어보셨나요?

ㅎㅎ 이 가격대 이어폰이 사실 되게 어정쩡하긴 합니다. 이렇다하게 생각나는 제품도 없고요(왠지 그래서 요새 틈을 비집고 이 가격대 이어폰이 여럿 나왔던 것 같기도 한데 -hype4, em10 등-). 그나마 배리에이션 정도 생각나는데 들어본 적이 없어서... 그래도 이번 비청을 통해 제가 내린 결론은 가격값 이상은 한다였네요.

특이한 한방이 없는건 비록 cons에 적긴 했지만 제 개인적으로 단점이 아닙니다. 오히려 하나로 맘만 먹는다면 충분히 종결할 수 있는 올라운더기에 가치가 있죠. 많은 분들이 갖가지 특색을 바라며 여러 리시버를 수집하고 있고 저도 그중 하나이지만 과소비를 자제하고 효율적인 소비를 추구해야 한다는 평소 지론 때문에 이런 올라운더에 타인 대비 더 점수를 주게 되는 것 같네요.

느와르는 제품 포지셔닝이 좀 괘씸하기도 하고 같은 디자인에 검정색은 예쁘지도 않아서 관심이 가지 않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10:45
24.08.08.
엘리시안은 두기 들어봤습니다.(필그림은 신형이라 접할 기회는 없었네요 ㅎㅎ)
가격으로 보자면 디바나 어나힐레이터는 꽤나 비싸지만 그가격대 제품들과 비청하다보면 가격이 비싸다고 말하기는 어려운 것 같습니다.
물론 가격이 가격이니만큼 가성비를 논할 수?는 없겠지만 돈값은 하는거 같아요.
필그림도 옆집들 얘기들어보면 좋은 것 같아 이번에 청음샾 방문시 꼭 들어볼 이어폰으로 점찍었습니다.
정성리뷰 잘봤습니다.
06:14
24.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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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마스크
정말 맞는 말씀입니다. 이어폰이 사실 가격이 올라갈수록 체감 업그레이드 정도가 급격히 낮아져서...
필그림이 말이 좋아 모나크2에 도전한다고 하지만 거꾸로 보면 정가 기준 가격대가 20만원 가까이 낮은 블레싱3과도 별 차이 안 나긴 합니다.
저는 가급적 성능적인 비교를 하려고 노력했는데 취향차에 따라 둘 중에 블레싱 3이 더 좋다고 들을 분도 많을 것 같아요. 뭣보다 블레싱3는 모난 데 없는 올라운더인 필그림에 비해 보컬 특화라는 개성이 확고해서요.

100만원 이상의 이어폰에 가성비... 를 논하려면 아마 현행 고가이어폰들보다 실성능에서든 체감 성능에서든 한참 더 높아야 할것 같네요.

이미 두기 들어보신 타이거마스크님께는 또 어떻게 들릴지 궁금하네요. 들어보시거든 간략하게나마 청음기 꼭 부탁드립니다.
10:48
24.08.08.
로드러너
네 셰에 가서 들어볼게 몇가지 있는데 필그림도 들어보고 느낌을 적어보겠습니다.
11:46
24.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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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ㄷㄷ
06:54
24.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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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핫
쏘핫님처럼 활약이 뛰어난 분이라면 얼마든지 대여청음보내드릴 수 있습니다. 단 청음기 작성 조건입니다 ㅎㅎㅎ
10:49
24.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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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러너
저희집 쏘핫양이 건드릴꺼같아서 대여청음은 무섭습니다 ㅋㅋ
11:06
24.08.08.
profile image
좋다니 기회되면 한번 들어봐야겠네요. 잘봤습니다.
16:45
24.08.08.
profile image
숙지니
하이리치 숙지름님의 컬렉션에 비하면 소소한 녀석입니다만... 엘리시안의 보급기는 이렇구나 란 느낌으로 들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
17:06
24.08.08.
profile image

정성스런 사용기 잘 봤습니다. 중급 이어폰의 또다른 강력한 제품이란 느낌이 듭니다.

IE400Pro에 대한 애정이 넘치는 비청기네요. ^^;;

10:57
24.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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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러버
400프로... 하루빨리 구하고 싶네요. ㅠㅠ 감사합니다!
13:30
24.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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