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 꼬다리급 출력의 ESS9039Q2M 내장 Roseselsa RZ-550 꼬다리 사용기 - 이어폰 편

본 사용기는 더 사운드 랩의 협찬을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오늘 시간을 내어 상당시간 제가 가진 기기들을 비청하였습니다.

원래 꼬다리라는게 다 거기서 거기인지라 생각 보단 미세한 차이만 나기에 상당히 판별하기 어렵지 않을까 걱정하였는데 의외로 결론이 쉽게 나왔습니다. ^^;;

오늘의 출전 선수들입니다.

그동안의 청음 경험과 오랜 기간 사용한 기기들의 성향을 대충 파악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두가지 측면으로 테스트를 진행하였습니다.

DAC 성능과 앰프 성능입니다.

제가 가진 최고의 DAC 판독기인 키위이어스 카덴자... 이 이어폰은 DAC부의 미세한 차이를 잘 캐치할 수 있는 이어폰입니다.

그리고 울리기는 비교적 쉬운 편이라 앰프부의 성능차이는 크게 들어나지 않습니다.

커스텀 케이블을 써서 4.4mm 단자로 들었습니다.

DAC의 성능은 복잡한 음원의 각각의 악기가 세밀하게 분리되어 들리는지 디스토션은 없는지 등등을 체크합니다. 디스토션은 앰프부의 영향도 있기에 주로 음원 분해력과 시간축 상의 매끄러움 정도로 DAC 성능을 판별합니다. 정말 미세한 차이이기에 한 음원의 가장 익숙한 부분을 계속 꼬다리를 바꿔가며 복잡한 음원 사이에 들어있는 특정 악기가 얼마나 분해되어 세밀하게 들리는지 계속 체크해 보았습니다.

확실히 M15는 착색과 묘한 디스토션이 매력적인 기기이지 DAC 성능은 꽝입니다. 이전부터 대충은 알고 있었지만 역시나 제일 판별해 내기 쉽습니다. ㅎㅎ

문리버2 Ti의 듀얼 CS43198의 성능은 상당합니다. 확실히 M15과는 확 차이나는 성능입니다. 문리버2 Ti랑 RZ-550은 참 미세한 차이가 나서 상당시간 계속 둘을 비청해 보니 미세하게 RZ-550이 낫긴 합니다. -_-;; 하지만 이 정도로 확 더 좋다라고 하긴....ㅎㅎ

소리자체는 매우 평탄하며 깨끗합니다. 레퍼런스 꼬다리로 삼을만 합니다.

mW 단위로 증폭하는 이헤폰용 소형 기기들의 차이는 참 근소합니다. 스피커 시스템 같이 수백 W씩 증폭하는 경우 소스의 차이가 제법 잘 나타나던데 최근에 이런 확연한 차이를 경험하다 보니 꼬다리 정도의 차이는 무시할 만 하다 생각합니다. ^^;;

제가 가진 최고의 앰프 판독 이어폰인 역시 키위이어스 -_-;; 멜로디... 

커스텀 케이블을 써서 4.4mm 단자로 들었습니다. 

이 이어폰은 앰프 성능을 매우 많이 탑니다. 꼬다리에서 들리는 사운드랑 거치형 앰프로 듣는 사운드랑 완전 다른 소리가 나오죠. 꼬다리에선 나올 소리는 다 나오나 음선이 가늘고 초고역 성능이 더 좋은 것 처럼 리프트 되어 들립니다. 이 꼬다리 매칭 사운드를 저도 좋아하긴 했습니다. 특히 M15 꼬다리랑 매칭해서 오래 들어왔죠. 최근에 거치형 A70Pro를 들인 후 여기에 물린 멜로디는 확연히 다른 소리를 들려줬었습니다. 고음은 차분해지고 음선이 굵어져서 보다 올바른 소리에 가깝게 나옵니다. 

그런데 RZ-550에서 바로 이 거치형 앰프에 물린 소리가 나오는 바람에 깜놀했습니다. -_-;;

문리버나 M15에 물린 소리랑 완전 다릅니다. 4.4mm 300mW라는게 빈말이 아닌 것 같습니다.

다만 꼬다리의 발열이 상당하고 폰 배터리를 말그대로 순식간에 빨아들입니다.

폰 배터리가 39%였는데 3분마다 1%씩 빠지는 배터리를 보고 시껍했습니다. 한 5분 듣고 나니 37% 더군요.

처음에 아이폰SE2와 RZ-550을 연결한 뒤 멜로디를 연결하니 동작을 하지 않았습니다. 놀래서 카덴자나 U12t를 연결해보니 잘 동작하던데 멜로디만 연결하면 소리가 나오질 않았습니다. 폰을 갤럭시 S20 플러스로 바꾸어 동봉된 좀 있어보이는 케이블로 연결하니 그제서야 동작을 하더군요.

아마 아이폰 SE2의 출력 부족이 원인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리고 갤럭시 S20 플러스에서도 다른 꼬다리에서 잘 동작하던 몇몇 C to C 케이블이 동작을 하지 않는 걸로 봐서 폰에서 어마어마한 전력을 빼내 가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제가 가진 기기 중 U12t는 꼬다리 판별에는 꽝이라 그냥 패스했습니다.

음원을 리마스터링 해서 자기 마음대로 재조합해서 재생하는 이어폰입니다.

게다가 덱앰의 임피던스 차이까지 무시하는 LID라는 기술이 들어가 있어서 더더욱 판별에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결론입니다.

RZ-550은 이어폰에 사용했을때 탈 꼬다리급 앰프 성능을 보여줬습니다.

다만 울리기 어려운 이어폰에서 발열이 있고(제법 심한 편임) 폰 배터리가 빨리 줄어들기에 그점을 고려하셔야 할 듯 합니다.

컴퓨터에 연결한다면 배터리 걱정없이 이어폰용으로썬 거치형 기기에 필적한 출력이 나오니 메리트는 있어 보입니다.

그리고 아이폰 사용자는 주변에서 이 꼬다리를 보유하신 분에게 빌려서 꼭 테스트 해보시고 구입하시는 게 좋을 듯 합니다.

다음 테스트는 헤드폰입니다. 얼핏 들어본 바로는 3.5mm 단자의 출력이 상당하던데 스펙상 240mW라 밸런스 출력에 크게 뒤지지 않더군요. 사실 이 테스트가 더 기대됩니다. ㅎㅎ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