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터블웨이브 오디오쇼 방문기(이어폰편)

 AME mousa

ba13개에 bc 두개로 듀서를 잔뜩 때려박은 이어폰인데, 볼륨을 올려봐도 부자연스러운 크로스오버가 없었습니다. 한곡 듣자마자 관계자분께 크로스오버가 굉장히 자연스러운것 같다고 말하니 실제로 크로스오버에 신경을 많이 쓰셨다고 합니다.

일반 ba 이어폰 특유의 딱딱한 돌저음도 없고, 저음이 부드러워서 이부분도 말해보니 dd와 ba의 중간처럼 느껴지도록 튜닝했다고 하십니다. 

고음 해상력도 좋았는데, 고음의 양이 많은편은 아아니었습니다.

또 공간감도 넓게 잡히는데, 소리의 방향을 정확하게 찝어주는건 아니고 넓게만 느껴졌습니다. 그렇지만 뭐 이걸로 게임을 하실분은 없을테니까 이부분은 신경 안쓰셔도 될것같네요.

흉악한 가격만 아니었다면 질렀을텐데 ㅠㅠ

아스텔앤컨 SP3000T

진공관 앰프들은 대부분 헤드폰용이라서 아쉬웠는데, sp3000t는 이어폰에도 사용 가능한 dap라서 얼른 들어봤습니다.

op앰프모드, 튜브모드를 바꿔가면서 들어봤는데, 튜브모드 진짜 좋습니다. 

청음샵에서는 hd800s에 우오디오의 진공관 앰프로 청음을 했었는데, 평소 쓴적 없는 hd800s여서 진공관 특성을 제대로 파악하기 어려웠지만, 이번엔 평소 쓰던 ie600을 사용해 들어보니 진공관 배음이 생겨난다는게 확실히 느껴졌습니다. 진공관이 없던 배음소리를 추가해가며 듣기 좋은 왜곡을 듬뿍 넣어줍니다.

또 진공관 모드에서는 current 조절 항목이 있는데, high 모드로 맞춰놓고 쓰는게 진공관의 특색이 더 잘 느껴졌습니다.

op앰프모드는 그냥 평범했는데, 그냥 평범하게 성능좋은 소리가 났습니다. 

64오디오 U4s, 웨스톤 마하8, 심갓 ew100 dsp

64오디오 u4s도 들어봤습니다. 같은 하이브리드인 akg n5005와 비교해 들어보니 u4s가 좀더 좋았습니다.

akg n5005는 볼륨을 좀 올리면 몇몇 노래들에서 크로스오버가 좀 부자연스럽게 느껴지는데, u4s는 그런게 훨씬 덜했습니다. 저음의 양이 그렇게 많진 않았지만, 볼륨을 올리니 뻥뻥 밀어주는 힘을 그대로 내주는게 아주 좋았습니다. akg n5005는 저음ba의 존재감이 강해 딱딱한ba 저음과 통통튀는(n5005 dd의 특성) 저음이 공존했는데, u4s는 저음이 딱딱한 느낌은 없고, 부드럽지만 강하게 울리는 느낌이었습니다.

웨스톤 마하 8은 ba 그 자체입니다. 딱딱한 느낌의 저음, 까슬까슬한 느낌의 고음을 가진 이어폰으로, ba 이어폰에 대한 선입견과 99% 일치합니다. 물론 소리는 좋습니다. ba들이 전부 하나의 드라이버인것처럼 들리진 않고, 각자의 ba들이 개성을 뿜어냅니다.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소리를 좋아하신다면 마이너스 요소지만, 악기 하나하나가 따로따로 정확하게 들리는걸 선호하신다면 마하8을 맘에들어 하실겁니다.

 심갓 ew100 dsp는 그냥 무난했습니다. 톤밸런스에서 특별히 튀는부분 없이 무난했습니다. 해상력은 별로지만 가격 생각하면 100% 용서가 가능합니다 ㅋㅋ

음감 입문용으론 해상력이 그닥이라 느꼈지만, 리듬게임용 유선이어폰으로 적당한게 있냐고 하면 이거 추천해줄것 같네요.

또 캠프파이어 오디오 astrolith도 들어봤습니다.

첫인상은 여자보컬에서 샤악 하는 숨소리가 엄청 돋보이게 들렸고, 심벌의 입자감도 하나하나를 다 살려서 들려줬습니다.

극저음도 엄청 잘나왔고, 제가 드라이버 저음고문용으로 쓰는 곡들을 틀어봤는데 극저음~저음 제어도 잘되는 이어폰이었습니다.

드라이버 출처 이슈때문이 마음이 조금 불편했지만, 일단 소리는 좋았습니다.

다만 개인적으로 전에 들어본 평판형 1개짜리 동사의 슈퍼문이 더 좋았습니다. astrolith가 해상력이나 분리도쪽에선 더 장점이 있지만, 평판형은 풀레인지 한개가 더 듣기에 자연스러운것 같습니다.

+여기 관계자분은 외국인이셨는데, 영어로 완전 in ear subwoofer라고 해드리니 좋아하시더군요 ㅋㅋㅋ

이어폰은 여기까지입니다. 

아~~~ 돈은 부족하지만 진공관 가지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