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IT

텔레그램, CEO 체포 후 다운로드 수 급증

Stellist Stellist
136 4 38
출처 https://www.phonearena.com/news/telegram...t_id161889

Telegram-mid-1.png


최근 CEO가 체포된 이후 텔레그램 다운로드 수가 급증했습니다.


텔레그램의 CEO Pavel Durov는 며칠 전 프랑스에서 체포되었습니다.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검열을 하지 않고 당국과의 협조(특정 사용자 정보를 넘기는 등)를 거부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그러나 이 체포 결정은 많은 논란을 빚고 있는데, 그가 항상 강조하던 것이 개인정보, 사생활, 표현의 자유이기 때문입니다.


공교롭게도 그가 러시아를 떠나 서방으로 넘어온 것 역시 러시아 당국에 사용자 정보를 넘기는 것을 거부했기 때문이었습니다. 현재 러시아는 Durov가 체포된 것이 정치적인 수라며 비난하는 것도 흥미로운 부분입니다.


그가 체포된 후, 미국에서는 텔레그램 다운로드 수가 급증하여 소셜 앱 2위에 올랐습니다.



신고공유스크랩
숙지니 숙지니님 포함 4명이 추천

댓글 38

댓글 쓰기
profile image 1등
요즘도 악마들이 텔레그램으로 찢어죽일 짓거리를 하는 게 뉴스에 나오고 있는 걸 보면, 성범죄에 한해서만큼은 적극 협조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10:30
24.08.28.
profile image
센티베어

적극 동의합니다. 다 잡아서 족쳐야 해요. 그러잖아도 남녀갈등이 심한데 더 조장하고 있으니... 나라꼴이 말이 아닙니다.

10:54
24.08.28.
profile image 2등

저는 저 젊은 천재가 시대에 요구되는 부분을 채워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SNS도 아니고 개인 대화창에서 조차 검열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면 진저리가 나네요. 다만_ 악용되는 걸 방지하기 위해 메신저에서 파일보내기 기능을 없애버리면 불편하더라도 많은 게 해결 되리라 생각합니다.

10:38
24.08.28.
profile image 3등

개인적으로 텔레그램 사용에 대해 아직까지 이해되지 않는 게 있습니다. 떳떳하게 살고 떳떳한 일을 하면 압수영장이 발부될 시 내용을 들여다볼 수 있대도 카톡 등의 일반적인 메신저 사용을 겁낼 게 없는데, 대체 텔레그램을 왜 사용해야 할까요?

혹시 떳떳한 일이라도 업무적인 보안 때문일까 하고 생각해봐도 카톡 보안이 압수되지 않는 한 대단히 유출된 사례도 없는데.

검열을 걱정하는 분들이 있고 염려할 수 있다고 생각은 들지만 사실 이 정부 와서도 실질적으로 국민 메신저 등에 대한 대대적인 검열 같은 건 없었습니다. 그런 게 실제로 일어난다면 가만히 있을 국민도 아니고요.

 

정말 정말 사용처를 찾아본다면 군인이나 고위 공무원 혹은 탄압의 가능성이 있는 정치인 정도겠습니다만, 그 외에는 아무리 생각해도 사용해야 하는 분이...?!

10:52
24.08.28.
profile image
로드러너
정치적 목적으로는 그런 사용이 필요할 때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홍콩때도 그러했고요.
카카오톡의 경우엔 이미 전적도 있고, 심지어 우리나라 정치인들도 텔레그램을 쓰는 걸 보면...ㅎㅎ;;
11:01
24.08.28.
profile image
센티베어
맞는 말씀입니다. 카톡이 일개 기업이다 보니 정치권 입김에 약하고 때론 집권세력이나 힘있는 쪽이 힘을 내세워서 내놓으라 할 때 거부하지 못할 수 있죠. 그래서 정치인을 막줄에 넣었습니다. 그외에는 업무상 절대다시피 보안이 요구되는 군인, 공무원 정도겠어요. 그런데 일반인은... 잘 모르겠네요. 그렇게 철저히 보안이 유지되어야 하는 일이 뭐가 있을지 ㅎㅎ

사실 정말 솔직히 말하면 우리 일상생활 중에 만나게 되는 100% 법논리에 부합하지 않는 행위는 제법 있습니다. 무단횡단, 걸어가면서 흡연하는 행위 등등... 그런데 이런건(사실 걸어가면서 흡연은 타이트하게 잡아줬으면 합니다만...) 법적으로 처벌받을 수 있다고 해도 다들 대개의 경우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죠. 카톡에서 오가는 대화 중에 설령 이런 것들에 해당하는 게 있어도 그렇게까지 걱정할 필요는 없는 이유입니다. 표적수사, 별건수사 하면 걸릴 수야 있겠지만 다시 한번 일반인이라 해당이 없죠.

저는 (조금 위험할 수도 있는 말이지만 솔직히 말씀드리면)평범해보이는 사람이 폰에 텔레그램 있으면 조금 의심스런 눈으로 볼 거 같아요.
11:07
24.08.28.
profile image
로드러너

검열이 두려운게 아니라 지극히 사적인, 더이상 쪼갤수 없는 입자 같은 인권이라고 여겨져서겠죠. 제 경우는 주변 텔레그램 사용사가 없어서 카톡은 업무로 사용하고 가족과는 텔레그램을 사용하는데, 그 조차 외부에서 마음먹기에따라 들여다볼 수 있다고 생각하면 근본적인 부분에서 부정하게 됩니다.

11:03
24.08.28.
profile image
개미핥기
그렇군요... 저는 들여다보면... 뭐 괜히 부끄러울 수 있는 내용들도 종종 있겠습니다만 다른 사람들도 다 이러고 살아가는 정도에 그치는 내용들일 거다보니 잘 모르겠습니다.
11:09
24.08.28.
profile image
로드러너
아주 비슷한 예로 아이폰이 그렇습니다. 요즘 내세우는 마케팅도 아주 명확하구요. 아이폰 사용자를 의심스런 눈으로 바라볼 수만도 없잖습니까.
11:14
24.08.28.
profile image
개미핥기
네 그래서 아이폰이 아주 잘못됐지요. ㅎㅎ 제가 기억하기로 보스턴 마라톤 테러 때도 테러범 아이폰 언락에 협조를 안 했지요. 이런 행태는 지양해야 합니다.

애플이 자꾸 저런 식으로 나오고 애플의 저런 행태에 기대 아이폰의 보안을 이상한 데에 쓰는 사례가 자꾸 나오면, 아이폰 사용자를 의심스런 눈으로 보는 게 맞습니다. 늘 그래왔고 그런 시선에 순기능이 있어요.

요는 일개 개인의 무조건적, 절대적 보안이라는 가치는 압도적 절대다수의 안전과 이익이라는 가치에 우선할 수 없다는 겁니다. 반박 불가능한 이 전제에 동의하면 쉽게 답이 나옵니다.
11:18
24.08.28.
profile image
로드러너
음_ 그러니까 이런 상황, 개인의 인권과 사회의 정의를 굳이 비교해 선택적으로 깔아뭉개 답을 내고자 하는 상황을 거부하기 때문에 사람들은 아이폰에 텔레그램을 다운받는 거라고 생각되네요.
11:23
24.08.28.
profile image
개미핥기
깔아뭉개는 것처럼 느끼셨다면 안타깝습니다. 그런 의도는 아니었고 다만 답을 명확히 했을 뿐입니다. 이미 그렇게 느끼신 이상 여기까지만 말씀드릴게요.
11:28
24.08.28.
profile image
로드러너
제가 아는 유일한 전제는 사회적으로 타인을 안심시키고자 메신저를 선택하는 사람은 없다는 겁니다.
11:34
24.08.28.
profile image
개미핥기
계속 말씀 나누시려는 걸까요?

'사회적으로 타인을 안심시키고자 메신저를 선택하는 사람은 없다'
라...

처음 들어보는 전제인데 전혀 중요성이 안 와닿아서 굳이 동의하는지 어떤지, 제 의견은 어떤지 들려드릴 필요가 안 느껴집니다. 노 코멘트 할게요.

단 '일개 개인의 무조건적, 절대적 보안이라는 가치는 압도적 절대다수의 안전과 이익이라는 가치에 우선할 수 없다'에 동의하셔야 할 거예요. 이걸 무슨 강제라느니 강압이라느니 느끼지 마시기 바랍니다(제가 개인으로 요구하는 것도 아니거니와). 다같이 살아가려면 딴 것도 아니고 이 정도 전제는 동의하는 게 맞기에 드리는 말씀이에요.
11:38
24.08.28.
profile image
로드러너

; 동의하지 않습니다.
인권을 '절대적 보안'이라고 대체하는 것도 이상하구요;
사회의 이익이 개인의 인권보다 우선한다고 생각지도 않습니다.
강제라느니 강압이라고 느끼지 못합니다;

11:43
24.08.28.
profile image
개미핥기

동의하시지 않는다니 안타깝습니다. 이건 마치 수학 토론에서 밑바닥이 되는 공리부터 의견차를 보이는 상황 같아서 더는 토론이 불가능해진 마당이네요.

마지막으로 두 가지 말씀만 드리고 더는 댓 달지 않겠습니다.
1. 수긍해야 할 때 수긍하는 것은 부끄러운 것이 아닙니다.
2. 사회의 다수가 충분한 논의를 거쳐 마련한, 한마디로 '이유 있는' 합의를 거스를 때는 불이익이 따를 수 있습니다.

11:48
24.08.28.
profile image
로드러너
아뇨; 저는 공리주의 시절에 태어난 사람이 아니라서 동의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11:50
24.08.28.
profile image
로드러너
저도 로드러너 님의 의견과 비슷합니다.
물론 개인이 쓰는거야 개인의 마음이지만, 저는 너무 많은 안 좋은 일들이 벌어졌고, 벌어지고 있는 걸 보면 텔레그램을 쓴다는 사람은 아무래도 색안경을 끼고 보게 됩니다. 편견이라면 편견인데 그만큼 전적들이 많았으니... 어쩔수 없습니다.
저같은 사람도 있는 반면, 누군가는 인권이 더 중요하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겠죠. 정답은 없겠습니다. 그냥 제가 그렇다는 겁니다.

당장 어제만 해도 저녁에 뉴스를 켜면 텔레그램에서 벌어진 모 대학교들, 심지어 중고등학교에서조차 성범죄가 발생한 보도가 나오고 있고, 경찰은 텔레그램이라 수사가 안된다며 뭐 해보지도 않고 피해자에게 수사 포기를 유도하고 있고, 가해자들은 텔레그램은 안전해! 라고 말하고 있는 세상입니다. 보도 이후 뭔가가 달라질 수는 있겠지만... 아무튼 그렇습니다.
11:19
24.08.28.
profile image
센티베어

센티베어 님의 말씀은 일차적으로 동의해주고 계시기 때문에 반갑고 또 설득력이 있는 말씀입니다만 단 '정답이 없다'시는 부분에 대해서는 굳이 사족을 덧붙이고 싶습니다. 빠가 까를 만드는 반작용이 걱정되기도 하지만, 여기 계신 모든 분이 성숙한 토론이 가능한 분들이라 믿기 때문인데요.

예를 들면 오디오파일들이 나누는 담론이라든지 하는 문제는 정답이 없을 수 있는데요. 이 문제는 정답이 있고 합리적인 선에서의 규제가 그 정답입니다('이라고 생각합니다'라는 표현을 쓰지 않겠습니다). 인권을 고려할 때조차 그렇습니다.

의견의 다양성 존중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오늘날이지만 한쪽에서는 힘을 얻어서는 안 되는 목소리들이 힘을 얻는 부작용도 일어난 게 요즘인데요. 몇 가지는 분명히 하면 좋을 것 같아요. 텔레그램의 방종을 지금까지처럼 냅두자는 얘기나 마약을 전국적으로 자유화하자는 얘기나 크게 다를 게 없어보이는데 한쪽은 거부하고 한쪽은 무조건이지, 할 필요가 없어요 ㅎㅎ

11:27
24.08.28.
profile image
로드러너

오해가 있는 것 같습니다. 단순히 정답이 없다는 저 짧은 문장만 꺼내서 임의로 해석하시면...
글의 맥락을 보시면 텔레그램 사용자에 대한 편견이 있는 저 같은 사람, 그리고 저와 달리 인권(나의 프라이버시 보장)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텔레그램을 쓰는 사람이 있는 것이고, 그런 생각에 대해 어느쪽이 정답이라고 하기 어렵다는 말입니다.
이건 텔레그램이라는 프로그램에 대한 각자의 견해들을 말하는 부분입니다.

(위법이 아닌 한)어떤 대상에 대한 견해 자체는 자유로워야 하며 상호간 강제성은 없어야 하고 그러므로 정답은 없다는 맥락입니다.
범죄 방지, 대처를 위한 규제와는 전혀 다른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마약에 비유는 지나친 비약이네요.

12:36
24.08.28.
profile image
센티베어

오오 아니요. 제가 센티베어 님의 의견을 임의로 받아들인 채로 섣불리 떠들었으려구요. ㅎㅎ 오히려 (다소 아쉽지만 ^^;) 이미 단 제 댓글의 맥락을 충분히 파악하지 못하고 댓글을 다신 것은 이번에는 센티베어 님이세요.

센티베어 님의 맥락은 100% 이해됐던 상황이고요. 다시 한 번 제 댓글을 보시면 정확하게 의견의 다양성을 존중해야 하지만 그때조차 옳고 그름은 있고 정답은 있다는 말을 했습니다. 그 정답이 텔레그램에 대한 합리적인 규제라고 했죠. 반대로 텔레그램의 방종을 지금까지처럼 내버려두는 것은 오답이고요.

텔레그램이라는 프로그램에 대한 각자의 견해들을 말하는 부분이라고 말씀하신 것에 또한 이미 (수정하지 않은)윗댓글에 다 명시를 해 두었죠?
힘을 얻어서는 안 될 틀린 목소리들이 있다고요. 아무리 자유로운 의견 교환의 장이어서 다양한 목소리가 분출될 수 있다 해도 어떤 '엄한' 상황에서 쓸데없이 발목 잡혀서는 안 될 소리들이 있습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정답은 있습니다. 우리 사회의 많은 부분이 그러한 정답과 거기서 비롯된 원칙에 기초하고 있어요. 뭐든 얘기될 수 있지만 정답은 하나거나 그 갯수가 많지 않습니다(정답이 다수일 때조차 '텔레그램의 방종을 방치해야 한다'가 정답이 될 수 없음은 말할 것도 없지요). 정답이 있음은 괜한 제한도 아니고 자유를 가로막는 일도 아닙니다. 되레 원칙 안에서의 자유를 가능케 하죠(인종차별을 막음으로써 더 많은 이들의 가능성을 실현할 수 있게 하듯이). 정답이 있다는 사실들을 가벼이 하고 심지어 거부하기 시작하면 사회의 근간이 흔들리게 됩니다. 범죄 방지, 대처를 위한 규제에 바로 그 도출해낸 정답을 적용해야 하는 것이고요.

마약에 비유는 전혀 지나친 비약이 아니며 그 이유도 설명할 수 있으나 한낱 비유로 중요한 문제가 아니므로 스킵하겠습니다!

13:30
24.08.28.
profile image
로드러너

네, 여전히 오해입니다. 오해가 아니라면 뭔가 다른 것일까요?
텔레그램 측에서 규제에 맞도록 범죄 방지와 대처에 대한 역할을 이행해야 하는 것은 "정답"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사용자가 텔레그램을 선택하고 말고는 "정답"이 아닌 자유의지가 맞고요. 저는 이 부분을 이야기하는데 핀트가 좀 안맞는 것 같습니다. 또한 사용자가 텔레그램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 제가 "저 사람은 왜 텔레그램을 쓰지?"라는 편견이 드는 것도 자유일 테고요. 제가 표현한 자유는 그 부분을 말하는 것입니다.

혹시 사용자들이 직접적으로 텔레그램이 규제되도록 어떤 움직임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건가요?
아니면 사용자들이 텔레그램을 사용하는 것 자체만으로 "텔레그램의 방종"을 유지하는 데에 찬성한다고 보시는 건가요?
무슨 불매운동 같은걸 해야만 정답이다 라고 보시는 건지 궁금합니다.

10:26
24.08.29.
profile image
센티베어

네, 저는 경청과 정확한 대답이 아주 훈련되어 있어서 좀처럼 오해하지 않고, 실제로도 오해하지 않았습니다. 센티베어님이 말해주지 않으신 어떤 점을(당연하게도) 어림짐작하지 못했다는 데서 오해했다는 느낌을 받으셨을 수는 있습니다. ㅎㅎ 이점은 각각 센티베어님과 저의 원댓글을 다시 차분히 읽어보시면 알 문제니까 이쯤 넘어가고요.

1. 텔레그램 측에서 규제에 맞도록 범죄 방지와 대처에 대한 역할을 이행해야 하는 것은 "정답"이라고 생각합니다. -> 맞습니다.

2. 다만 사용자가 텔레그램을 선택하고 말고는 "정답"이 아닌 자유의지가 맞고요. 저는 이 부분을 이야기하는데 핀트가 좀 안맞는 것 같습니다. -> 이게 얘기되고 있지 않던 걸 조금은 갑작스럽게, 비명시적으로 꺼내셨고 제가 관련 언급을 않다보니 센티베어님이 오해라고 받아들이신 부분이겠습니다(핀트가 안 맞다고 느끼신 이유도 여기에 있었네요). 이 이야기를 어쨌든 꺼내셨으므로 얘기해보면 자유(자유의지보다 이쪽이 정확한 표현입니다)는 맞습니다. 단 문제는 텔레그램이 온당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때는 더이상 자유가 아닙니다. 방종이 되지요. 적당한 규제가 이루어지지 않아서 사람을 해칠 수 있는 도구를 선택하는 것은 자유의 문제가 아니라 방종한 행위가 되기 때문이에요. 따라서 이 지점은 텔레그램이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달렸다고 봐야겠죠.

3. 1) 앞서 텔레그램을 쓰는 이를 수상하게 보는 일에 순기능이 있다고 말씀드렸는데요. 위에서 말씀드린 취지와 일치합니다. 누군가 깊은 산 속에서만 쓰도록 규제되어 있는 커다란 기계톱을 들고 도심에 나타난다고 합시다. 이때는 수상하게 보는 것이 맞고 당연히 이런 시선에 순기능이 있습니다. 2) 단 편견은 자유가 아닙니다. 편견은 방종이고 항상 나쁜 것입니다. 다만 요즘 같은 때 텔레그램 사용자를 의심하는 눈길이 '편견'이냐면 그것은 아닙니다. 센티베어님의 시선이 편견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4. 사용자들이 텔레그램이 규제되도록 당연히 어떤 움직임을 해야 합니다. 그건 시민의 의무예요. 또한 텔레그램을 사용할 수는 있지만, 그때에조차 텔레그램에 오늘날을 살아가며 기본적인 시민의식을 갖춰야 할 한 명의 사용자로서 취해 마땅한 태도를 취하라고 부르짖어야 합당합니다. 그러고도 안 듣는다? 당연히 불매운동 해야죠.

답변이 되셨길 바랍니다. ^^

10:40
24.08.29.
profile image
로드러너

2번과 4번은 전혀 동의하지 않습니다. 3번도 또 이상한 비유를 쓰셨는데 일단 커다란 기계톱은 깊은 산 속에서만 쓰도록 규제되어 있지 않습니다. 물론 도심에 나타나면 사람들은 그 사람을 피해가겠죠. 그러나 톱을 작동시키거나 마구잡이로 휘두르지 않는 이상 들고 다니는 것만으로 규제를 받을 수는 없습니다. 철물점에서 구입해서 사용처로 들고 가는 중일 수도 있겠죠.
또한, 나는 이 톱을 사용해야만 편히 할 수 있는 작업이 있는데, 톱에 안전장치를 마련하지 않는 톱 제조사를 규탄하고 불매를 해야 한다? 그냥 쓰면 방종이다? 말이 안됩니다. 그에 대한 규제는 사용자가 아니라 공권력이 하면 됩니다. 안전인증기관이라든지, 정부에서요.

대부분의 텔레그램 사용자가 텔레그램을 선택한 이유는 아무도 내 프라이버시를 들여다보지 않는다는 사실 하나일 것입니다.
그게 어떤 이에게는 대단한 일이 아닐 수도, 어떤 이에게는 대단한 일일 수도 있습니다. 그건 개인의 가치관에 따라 결정할 문제일 것입니다.
톱 비유와 마찬가지로, 나는 나만의 이유로 텔레그램을 쓰고자 하는데, 텔레그램이 범죄악용에 대한 안전장치를 마련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내가 텔레그램을 규탄하고 불매를 한다...? 이게 말이 안되는 이유는, 텔레그램을 사용하는 사람들에게는 당연하게도 그 사용이 전제이기 때문입니다. 텔레그램을 규탄하고 규제할 주체는 공권력입니다. 사용자가 아닙니다. 사용자 중에 이런 이유로 불매(탈퇴)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그 또한 그들의 가치관에 따른 것일뿐 그게 당연한 것도, 정답도 아닙니다. 텔레그램의 악용을 우려하면서도 계속 쓰는 사람들도 있을 겁니다. 나는 범죄에 쓰지 않아. 그냥 메신저로 쓸 뿐이야. 내가 왜 탈퇴를 해야 하지? 라는 말에도 로드러너 님이 그들이 잘못되었다, 틀렸다고 말씀하는 거라면 저는 절대 동의하지 않습니다. 추후에 공권력이 텔레그램에 철퇴를 내려치고, 예를 들어 텔레그램이 공중분해 된다고 하면, 그때 사용자들은 다른 프로그램으로 갈아타겠죠.


경청과 정확한 대답이 훈련되어 있다고 하시지만 이야기를 나눌수록 그런게 별로 공감이 되지 않습니다. 어떤 가치에 대한 행동이 정확히 본인이 생각하는 정답만 있다고 강하게 믿고 계신 거라면 그런 게 훈련된들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습니다. 적어도 그렇게 믿으시는 논리적 합리적 근거를 제시해주신다면 동의해보겠습니다.

11:09
24.08.29.
profile image
센티베어

음... 먼저,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고 계신 건 아닐지 한번 생각해보시면 좋겠습니다. 논의는 발전적인 방향을 위한 것이지 내가 이기고 상대방을 누르기 위해 하는 것이 아닌데 센티베어님께는 어딘지 이기고 싶어하시는 측면이 엿보입니다. 이기고 싶은 마음으로 대전제에 집중해서 어떤 것이 생산적이고 올바른 방향일지를 모색하지 않고 별로 중요하지 않은 것을 물고늘어지는 식으로 이야기가 거듭되면 비생산적이고 낭비적인 시간이 됩니다.

 

비유에 대해서. 커다란 기계톱을 깊은 산 속에서만 써야 한다고 규제되어 있다고 한 적이 없습니다. 이렇게 전제를 하자는 것이죠. 한번만 생각해보면 이런 식의 규제가 있는 수많은 도구들을 떠올릴 수 있습니다. 그걸 정확한 예시를 찾아올 필요가 없기에 그렇다고 전제하자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걸 가지고 사실확인을 했으니 낭비적인, 생산적인 논의를 하려드는 게 아니라 굽힐 수 없다는 태도가 됩니다. 이건 거듭 말씀드렸는데도 바꾸지 않고 계시므로 비유에 관한 비생산적인 문제 제기는 더이상 응하지 않겠습니다.

 

소모적인 문제제기는 다 넘기고 말씀드리겠습니다. 다 답변드릴 중요성이 전혀 없네요.

 

(센티베어님의 원문)나는 나만의 이유로 텔레그램을 쓰고자 하는데, 텔레그램이 범죄악용에 대한 안전장치를 마련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내가 텔레그램을 규탄하고 불매를 한다...? 이게 말이 안되는 이유는, 텔레그램을 사용하는 사람들에게는 당연하게도 그 사용이 전제이기 때문입니다. 텔레그램을 규탄하고 규제할 주체는 공권력입니다. 사용자가 아닙니다. 사용자 중에 이런 이유로 불매(탈퇴)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그 또한 그들의 가치관에 따른 것일뿐 그게 당연한 것도, 정답도 아닙니다. 텔레그램의 악용을 우려하면서도 계속 쓰는 사람들도 있을 겁니다. 나는 범죄에 쓰지 않아. 그냥 메신저로 쓸 뿐이야. 내가 왜 탈퇴를 해야 하지? 라는 말에도 로드러너 님이 그들이 잘못되었다, 틀렸다고 말씀하는 거라면 저는 절대 동의하지 않습니다. 추후에 공권력이 텔레그램에 철퇴를 내려치고, 예를 들어 텔레그램이 공중분해 된다고 하면, 그때 사용자들은 다른 프로그램으로 갈아타겠죠.

 

-> 전부 '틀렸습니다'. 틀린 거니까 틀린 거라고 정확히 말씀드립니다. 사용하는 사람이 사용이 전제라고 말이 안된다는 것이 첫번째로 완전히 틀렸네요. 이 문장만 따로 놓고 생각해보세요. 그 무엇도 사용하는 사람에게 사용이 전제된다고 사용이 합리화되는 도구는 없습니다.

 

텔레그램을 규탄하고 규제할 주체는 공권력입니다. -> 또 한 번 완전히 틀렸습니다. 일차적으로 규탄은 공권력의 몫이 아닙니다. 누구의 몫도 될 수 있죠. 또 규제는 행위자 자체는 공권력이므로 얕게 보면 공권력의 몫이라 할 수 있으나, 공권력을 창출하는 것은 시민이고 오늘날은 사회 다 방면에 걸쳐 문제의 소지가 너무 많아 시민들이 먼저 문제제기를 하지 않으면 공권력이 규제에 나서지 못하는 부분이 부지기수입니다. 심지어 이 모든 논의의 시발점이 되었던 텔레그램 지인 성추행방 문제부터가 그랬습니다. 트위터의 한 유저가 나서서 공론화를 했기에 비로소 정부가 규제 논의에 들어갔죠. 그 유저가 나서지 않았더라면 규제는 이뤄지지 않았을 겁니다. 규제는 공권력의 몫이지~ 하고 놔둘 수 없고 놔둬서도 안 된다는 말입니다.

11:31
24.08.29.
profile image
로드러너
네. 길게 써주셨지만 절반은 논외의 이야기로 채우셨네요.

틀렸다는 말은 결국 본인의 가치판단이 적용된 결과인 것 같은데, 다른 이의 가치관은 전혀 염두에 두지 않은 발언으로 보입니다. 규탄은 모두의 몫이다. 맞죠. 네. 그럴 수 있죠. 허나 규탄은 규탄대로 하면서 계속 사용하는 사람도 있고, 규탄하면서 불매하는 사람도 있고, 규탄도 안하고 그냥 강 건너 불구경하면서 나랑 상관없다고 사용하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이들이 그러한 범죄행위에 가담하거나 연관되거나 옹호하지 않는 이상 그들이 틀렸다고 말할 근거는 저는 못찾겠습니다. 방종이라서 틀렸다? 그건 지극히 한쪽으로 치우친 가치관에 의한 것으로 보입니다.
사용자들이 사용을 전제한다는 말은 그저 말장난같지만 결국 사용자는 사용을 하고 있으니까 사용자라는 겁니다. 이미 어떠한 이유로 인해 그 도구를 문제없이 사용하고 있는 사람들인데 그들이 사용하는 그 도구에 안전장치가 필요하다, 규제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그들이 사용을 안 하는 게 정답이라는 것은... 미사용자들은 계속 미사용하면 되니 어느정도 맞을 수 있지만 이미 사용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글쎄요? 공감이 될런지 모르겠네요. 미사용자인 저조차 공감이 안되는걸요.

텔레그램의 문제가 어제오늘 공론화 된 것이 아니므로(n번방 때도 그렇고요) 시민들이 문제제기를 해야 공권력이 규제에 나선다는 말은 적어도 텔레그램에 한해서는 별로 적절한 표현은 아닐 것입니다. 이미 문제는 충분히 제기되었고 조금만 관심이 있다면 많은 이들이 상식에 가까운 수준으로 인지하고 있습니다. 공권력이, 경찰이 해외서버라 수사가 어렵다고 피해자에게 포기를 종용하는 실태인데요...? 그래서 피해자들이 증거수집을 위해서 본인이 당하고 있는 그 방에 들어가고 있는 지경입니다.
사용자들이 규탄하고 비난할 대상은 텔레그램이 아니라 그 규제의 역할을 못하는 공권력과 범죄를 저지르는 범죄자들일 겁니다. 텔레그램에 대한 철퇴는 개개인이 아니라 공권력이 날려야 하는 게 당연한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요컨대,

개인의 몫: 텔레그램을 악용한 범죄자들의 행태와, 그걸 막지 못하는 공권력의 실태에 대한 비난과 규탄
공권력의 몫: 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적절한 규제 이행
텔레그램의 몫: 범죄를 막기 위한 자체적 시스템 수립

저는 이게 합리적이고 보는 거고요.

로드러너 님은

개인의 몫에 텔레그램에 대한 비난 규탄 불매운동 이런게 추가로 들어가는게 맞다고 보는거잖아요? 심지어 그걸 이행하지 않는 개인은 잘못된 것이고 틀린 것이다 라는 의견이신 거고요. 맞습니까?
11:52
24.08.29.
profile image
센티베어

비생산적인 걸고넘어지기 탓에 저도 조금은 논외의 이야기를 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ㅎㅎ 이제 본령으로 넘어오시겠다니 환영합니다. 말씀대로 받아들여 주셨네요.

요컨대로 바로 들어가겠습니다.

<요컨대,

개인의 몫: 텔레그램을 악용한 범죄자들의 행태와, 그걸 막지 못하는 공권력의 실태에 대한 비난과 규탄
공권력의 몫: 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적절한 규제 이행
텔레그램의 몫: 범죄를 막기 위한 자체적 시스템 수립

저는 이게 합리적이고 보는 거고요.

로드러너 님은

개인의 몫에 텔레그램에 대한 비난 규탄 불매운동 이런게 추가로 들어가는게 맞다고 보는거잖아요? 심지어 그걸 이행하지 않는 개인은 잘못된 것이고 틀린 것이다 라는 의견이신 거고요. 맞습니까?>

정확합니다. 이것이 센티베어님의 입장(전혀 특별할 게 없이 지금까지 모두가 비슷한 견지를 취해온, '보수적' 입장으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도리어 키워왔기에 지적으로나 행동적으로나 게으른)보다 진일보했고, 따라서 문제를 해결할 있는 전향적 입장이자, 지금 시점의 정답입니다.

12:02
24.08.29.
profile image
센티베어
자 이어서.

텔레그램의 악용을 우려하면서도 계속 쓰는 사람들도 있을 겁니다. 나는 범죄에 쓰지 않아. 그냥 메신저로 쓸 뿐이야. 내가 왜 탈퇴를 해야 하지? 라는 말에도 로드러너 님이 그들이 잘못되었다, 틀렸다고 말씀하는 거라면 저는 절대 동의하지 않습니다.

-> 또 한 번 제 댓글을 정확히 읽지 않고 댓글 다셨네요. 텔레그램을 계속 사용할 수 있습니다. 사용하지 말라고 한 적이 없어요. 대체 이 . 글타래에서 규제되지 않는 텔레그램의 사용이 문제라는 말을 몇 번이나 했는지 모르겠네요. 다시 한 번 리바이벌합니다. '규제되지 않는 텔레그램, 계속 문제를 일으키는 텔레그램을 사용하면서 적당히 규제하라는 말을 하지 않는 유저가 잘못'입니다. 어떤 악한 도구, 사회적으로 심대한 문제를 일으키는 도구를 '나만 그런 데 안 쓰면 충분'이라고 생각하고 넘기는 것은 잘못이에요.

경청과 정확한 대답이 훈련되어 있다는 것은 센티베어님이 공감해 주지 않으셔도 됩니다. 사실이니까요. ㅎㅎ 예를 들어 떼쓰는 고집쟁이 하나와 그 아버지인 논리학 교수가 있다고 합시다. 고집쟁이가 아버지에게 떼를 쓰다가 먹히지 않았을 때 경청과 대답이 훈련되어 있다더니 전혀 안 그런 것 같다는 말은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어떤 가치에 대한 행동이 내 정답만 있다고 당연히 생각지 않습니다. 그냥 강한 주장을 맞닥뜨리고 나서 센티베어님이 그렇게 느끼신 것뿐이지, 제 어떤 댓글을 보고도 그러한 경향을 논리적으로 예단할 수는 없을 거예요. 정답을 정답이라고 말한 것에 대고 '네 정답만 있다고 생각 마'라고 얘기하면 곤란합니다. 비유하려니까 또 비유를 갖고 비생산적으로 걸고 넘어지실까봐 비유는 들지 않겠습니다.

부디 말씀대로 정말 논리적 합리적 근거를 들었을 때 동의해주시면 좋겠네요. 그게 절실한 요즘이에요.
11:43
24.08.29.
profile image
센티베어
마지막으로 이기고 싶어하시는 상황인 것 같아 다시금 필요 이상으로 과열된 논의를 제자리로 한번 가져와봅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23/0003855321

위와 같은 사태가 앞으로는 없어야 하기에, 저는 '규제되지 않는 텔레그램은 잘못이며, 기업이 심각성을 인지하고 적절히 대처하지 못하면 사용자가 직접 문제를 제기하고 (비사용, 공론화, 정부에 알리기 등)필요한 액션을 취해서 사태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완전히 일관되게 주장해왔습니다. 저는 센티베어님이 여기에 전적으로 동의하실 만한 충분한 교양을 갖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여기에 동의하신다면 이밖의 모든 꼬투리 잡기 등등은 비생산적인 것이 됩니다. 한번 여기에 대해 생각해봐주시기 바랍니다.
11:48
24.08.29.
profile image
로드러너

저는 토론에 있어서 예시는 적절해야 하고, 명확해야 하며, 현실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전기톱이나 마약 예시는 적절하지 않았기에 적절하지 않다고 나름의 근거를 들어가며 말씀드린 것뿐인데 그걸 꼬투리잡는다, 비생산적이다, 이기고 싶어한다 라는 식으로 폄하하는 것은 별로 대꾸할 가치가 없다 판단하여 그냥 넘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솔직히 떼쓰는 아이 비유는 참... 어처구니가 없을 정도네요)
그러나 굳이 그걸 계속하시겠다면...

"누군가 깊은 산 속에서만 쓰도록 규제되어 있는 커다란 기계톱을 들고 도심에 나타난다고 합시다." - 이 문장은 해석이 다양하게 될 수 있습니다. 뜻이 명확하려면 "어떤 기계톱이 깊은 산 속에서만 쓰도록 규제되어 있다고 합시다. 그런데 누가 그 톱을 들고 도심으로 나왔다면..." 으로 전개되었어야 합니다. 그러나 원 문장은 그런 기계톱이 있다는 전제인지, 기계톱을 들고 누군가 도심에 나타났다는 전제인지, 그 전제가 명확하지 않습니다. "그런 톱이 없는데 그게 무슨 비유냐?"라고 반문할 여지가 충분히 있죠.

또한 그런 톱을 비유로 하는 것부터가 그냥 텔레그램이라는 프로그램 자체를 사회악, 흉기 같은걸로 치부해버리는 것이라 적절하지 않고요. 요리용 칼의 위험성이라든지, 자동차라든지, 위험할 수 있지만 순기능이 있는 도구에 대한 적절한 비유대상이 얼마나 많은데요.
나는 이런 뜻이었다, 라고 명확하게 정정하셨으면 끝날 일을 무슨 비생산적이니 물고늘어지니 하며 받아친다면 그게 과연 "훈련"된 자세인지 의문입니다. 어쩌면 말 그대로 본인이 더 이기고 싶어서 상대방을 폄하를 하는게 아닌가 싶을 정도입니다. 이런 저의 부연설명(제가 예시를 지적했던 나름의 합리적인 이유)에도 그저 또 비생산적이라고 폄하하실건가요?

명확한 이해를 위해 말씀드리자면, 저는 로드러너님이 틀렸다고 말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렇다는 건 곧 이기고 싶거나 지기 싫거나 뭐 그런 류의 의도가 전혀 없다는 겁니다. 저는 그냥 로드러너 님이 어떻게 생각하든 그것만이 정답이라고 생각하지 않으며, 다만 그렇게 생각할 수 있음을 존중할 뿐입니다. 다만 동일하게 "당신과 다른 가치관을 존중해주길 바라"는 마음이고요.

현실적인 부분에서 하나 더 질문하고 싶은 게 있습니다.

"텔레그램을 사용할 수 있다. 사용하지 말라고 하지 않았다. 그러나 규제하라는 말을 하지 않으면서 사용하는 것은 잘못이다"
라는 맥락의 말씀을 하셨는데...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로드러너 님의 기준으로 "잘못"이 아니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규제하라는 목소리를 내라 이런 모호한 것보다, 구체적으로 사용자가 계속 텔레그램을 사용하면서 텔레그램 개발자나 기업을 상대로 뭘 어떻게 해야 된다는 것인지 묻고 싶습니다. 마지막 댓글에 적어주신 예시 중 "비사용"은 사용하는 전제이니 빼고, 공론화나 정부에 알리기는 이미 n번방때 충분히 되었고 요즘 사건들도 언론에서 보도를 하고 있으며 대통령이 그에 대해 언급했을 정도입니다. 여기서 더 뭘 어떻게 해야 된다고 주장하시는 건지요?

 

그리고 추가로... 정답에 대한 언급을 보고 말씀드리자면, 정답이라는 단어의 뜻을 생각해보면 정답이 여러개 일수는 없습니다. 저는 같은 의미로 정답이 없다는 표현을 했는데, 정답이 있고 본인 주장이 정답이라고 한결같이 말하다가 갑자기 이제와서 슬그머니 "내 정답만 있다고 생각지 않는다" 라고 하시면 더 할말이 없어집니다. 그게 훈련된 방식이라면야 더욱더...

13:57
24.08.29.
profile image
센티베어

ㅎㅎ 저는 이번 논의 들어서 한번도 비유의 정합성에 관해서 어떠한 얘기를 계속해보고 싶어한 적이 없습니다. 토론에 있어 비유는 어디까지나 보조적인 수단이고, 어떤 제대로 된 논의에서도 비유가 100% 정확하길 바라며 걸고 넘어지는 논자는 없습니다. 다들 비유의 한편에 자리한 함의를 적당히 알아듣고, 비유의 정확도가 아닌 논리의 정확도를 따져보고자 본론으로 돌아가게 마련이죠(토론에서, 그것도 준비한 시간과 장소가 아닌 여기와 같이 즉석으로 벌어진 난상 토론에서 완전한 비유를 동원하길 바라는 것이 사실은 조금 웃긴다고 봐야겠죠. 제가 무슨 돈 받고 강의 나온 것도 아니고). 그럼에도 불구 약간의 얘기를 곁들인 건, 센티베어님이 원하시기에 제가 가능하고 내키고 쓸모있다고 여기는 한에서 말씀드린 것일 뿐입니다.

비생산적이라는 지적은 폄하가 아니라 사실의 언급입니다. 실제 비생산적이거든요. 이것 또한 앞서 말씀드렸듯 '정답을 정답이라고 한 걸 나만 맞다는 말로 받아들이면 곤란'합니다. '기분이 태도가 되면 안 된다'와도 비슷하게 볼 수 있겠습니다. 이 하등 불요한 것으로 타자를 몇 번이나 쳤는지 모르겠네요. 이것으로 갈음하고요.

정답을 가져와서 정답이라고 말했는데, 동의하지 않는다고 받아치는 것은 정답이 아니라는 말이며 곧 틀렸다는 말입니다. 돌려 말하실 이유가 없습니다. 제가 틀리지는 않았습니다만, 틀렸다고 생각하신다면 틀렸다고 말하시고 그 이유를 말하세요. 몇 번이나 강조하지만 옳다 그르다 판명할 수 있는/해야 하는 문제가 있고 아닌 문제가 있으며 이 문제는 전자이므로 '이렇게 생각한다'랍시고 근거도 없는 말들을 저마다 적당히 주워섬기다 합의도 안 만들고 다들 동상이몽하고 마는 상황은 좋지 못합니다. 심지어 이만한 시간과 노력을 들인 끝에 그러한 결과가 나온다면 뭐... 비극이죠.

 

다른 사람의 가치관을 존중, 이라고 말씀하셨는데 물론 저는 센티베어님을 존중합니다. 글쎄요... 저보다 넷에서 센티베어님을 더 존중하는 사람을 만나본 적이 없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왜 그럴까는 한번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그런데 존중한다는 것은 동의한다는 것이 아닌 것은 아시죠? 틀렸다고 말하면 안 됨을 내포하는 뜻이 아니라는 것도 아실 테고요. 존중해도 동의하지 않을 있고, 틀렸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아니, 존중하기에, 그냥 인터넷 공간이어서 내비둬 저러고 살라 해 라며 책임감 없이 떠나버리는 게 아니라 열의와 진지함을 보고 끝까지 할 수 있는 말을 다하는 것이 존중입니다. 저는 가능한 모두를 그런 존중으로 대해 왔고 센티베어님께도 이 순간 마찬가지입니다.

다른 게 아니라 틀린 게 있습니다. 저는 틀린 걸 정확하게 지적했습니다. 틀린 이유도 전부 말했고 더는 덧붙일 게 없는데요. 원래 사람이란 틀린 걸 받아들이기 어려워합니다. 그걸 정면으로 지적당했을 때는 더욱 그러합니다. 그 아인슈타인도 신은 주사위 놀이를 하지 않는다고 말했으니 무슨 말이 필요할까요? 그러나 저는 센티베어님이 그걸 할 수 있는 분이라고 생각했기에 정면으로 지적했습니다. 틀렸다는 걸 인정하기 싫어서 기존의 입장을 고수하시기보다 납득하시는지, 그래서 더 나은 자세와 태도를 취할지 여부는 센티베어님께 달려 있겠지요.

마지막 질문에 대해 말씀드립니다. 이것은 흥미롭게도 이미 센티베어님께서 일부 실천하고 계신 것이기도 한데요(그래서 더 이 논의가 이렇게 공회전하며 지지부진한 게 안타까웠습니다만). 이제까지보다 더욱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인 자세로 나서야 합니다. 자꾸 말을 반복하게 돼 아쉽지만 다시 덧붙입니다.

<개인의 몫에 텔레그램에 대한 비난 규탄 불매운동 이런게 추가로 들어가는게 맞다>

센티베어님의 문장입니다. 이렇게 해야 합니다. 그리고 뜻있는 사람들은 지금 이 순간도 이러고 있습니다. 그리함으로 변화를 만들고 있고요. 모든 사회의 실질적이고 긍정적인 변화가 모두 이러했습니다.

정말 마지막입니다. 역시 센티베어님 본인의 문장입니다.

<공론화나 정부에 알리기는 이미 n번방때 충분히 되었고 요즘 사건들도 언론에서 보도를 하고 있으며 대통령이 그에 대해 언급했을 정도입니다. 여기서 더 뭘 어떻게 해야 된다고 주장하시는 건지요?>

그게 충분히 되서 아직 이 지경인가요? 그러면 엔번방때 할 일은 다했으며 지금 새로이 터진 사태 앞에서 아무것도 더 할 일은 남아있지 않다는 건가요? 저는 센티베어님의 답변을 미리 알고 있습니다. 물론 아니시겠죠. 그러면, 다시 한 번, 답이 나왔네요. ^^

저는 할 말을 다 한 것 같으므로 이만 물러납니다. 그리고 맥락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 존중하지 않는 사람, 폄하하는 사람, 심지어 마지막으로는 말 바꾸는 사람(이걸 제일 싫어하는데 ㅠㅠ)으로 불리는 데 지쳤어요... 전 그런 적이 한번도 없는데 말이죠.

 

긴 시간 논의하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15:16
24.08.29.
profile image
로드러너

"어떤 제대로 된 논의에서도 비유가 100% 정확하길 바라며 걸고 넘어지는 논자는 없습니다."
= 비유는 보조적 수단이지만 또한 자신의 말하고자 하는 바를 조금 더 명확하게 상대방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수단입니다. 비유가 적절하지 않고 명확하지 않다면 비유가 잘못되었다는 지적은 필요합니다. 물론 99% 적절한 수준을 100%가 아니라고 태클거는 경우는 없겠죠. 근데 문제는 그 비유가 99%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그냥 아, 네, 문장이 길다 보니 그렇게 해석될 수 있는 문장이었네요. 하지만 저의 의도는 이것입니다. 라고 하면 될 일입니다. 그러면 아마 저도 그렇네요. 제가 오해했군요. 하고 끝났겠지요. 그런데 지적하는 사람을 문제삼고 태도가 비생산적이라거나, 비유가 부정확하다고 '걸고 넘어지는' 경우는 없다 라는 엉뚱한 말을 하는 이유가 뭔지, 본인은 경청과 정확한 대답이 훈련되어 있다는 또 다른 엉뚱한 말을 하면서 '나는 틀리지 않는다' 식의 태도를 보이는 이유가 뭔지 납득이 힘드네요.
인지를 못하신 것 같아서 다시 말씀드리자면 제가 비유를 비생산적으로 굳이 지적한 이유는, 그 의미도 불명확하였지만 애초에 '깊은 산 속에서만 쓸 수 있는 커다란 기계톱', '마약'이라는 말도 안 되는 도구에 빗댄 것부터가 어불성설이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누가봐도 물리적으로 위험해보여서 피하는 물건' 또는 '명백한 사회악'이랑 텔레그램이라는 프로그램이랑은 맥락이 전혀 다르기 때문에... 결국 로드러너님이 주장하려 한, 편견이 아니라는 근거에는 부합하지 않습니다. (실제로 그냥 편견이 아니다, 라고만 했지 그에 대한 어떤 근거를 제시하지도 않으셨어요)

훈련이 되신 분께 이런 말씀 송구하지만 본인의 의사를 논리적으로 전달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근거가 필요합니다. 그냥 "요즘같은 때에 그런건 편견이 아니다" 라고 밑도끝도 없이 말해봐야... 본인 주관일뿐... 결국 텔레그램에서 성범죄를 저지르는 인간들이 꾸준히 있으므로, 텔레그램 사용자는 성범죄에 연류되어 있는지 의심스럽다, 이건 명백한 편견입니다. 편견이 아니려면 최소한 텔레그램 사용자 수 대비 성범죄 연류자 수가 몇퍼센트나 되는지 통계적인 팩트라도 있어야 합니다. 그 통계, 알고 계십니까? 찾아보니 2024년 4월 기준 국내 등록 사용자수는 300만명이라 합니다. 성범죄 연류자 수 체크가 가능할까요? 전체 300만분의 몇이나 됩니까? 아무래도 3분의 1(1백만명)이상은 연류되었어야 그게 편견이 아니라고 할만하지 않을까요?
텔레그램 사용자를 좋지 않은 시선으로 볼 수는 있습니다. 그게 틀렸다는 말은 아닙니다. 말씀드렸듯 저 또한 그러니까요. 다만 저는 그게 편견이라는 것을 인지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뭔가 본인이 주장하는 바에 대해 불필요한 긴 문장으로 슬쩍 가려놓고 결국 제시하는 근거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심지어 길게 쓰다보니 이전 댓글과도 말이 달라지는 경우들이 있네요. 정답은 이것이다, 라고 했다가 내 정답만 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정답은 없다, 라고 한 제 의미와 부합합니다) 라고 했다가, 나중에는 다시 정답을 정답으로 가져왔을 뿐이다, 라고 하는 것은 명백한 말바꾸기입니다. 만약 말바꾸기의 의도가 없었다고 한다면 그건 그것대로 '정답'이라는 단어의 의미를 굉장히 주관적으로 이해하고 계신 것일 테고요. 예컨대 내 '의견'은 곧 나에게 '정답'이다... 라는 식의 주관적인 이해라든지.
아무튼 이런 것들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는 저를 마치 떼쓰고 억지부리는 사람, 인정하기 싫고 지기 싫어서(;;;) 고집부리는 사람으로 자꾸만 저의 감정을 넘겨짚으면서 아무 상관없는 말을 하고 몰아가봐야 저는 그다지 이해도, 공감도, 납득도 되지 않습니다.

...말해봐야 거부하실 것 같으니 다 차치하고,
(이미 언급되었지만)제가 볼때 로드러너님이 정확히 주장하는 가장 핵심적인 것은

"텔레그램 이용자가 텔레그램을 이용하는 것은 OK, 그러나 텔레그램에 대한 비난과 규탄을 하지 않는 것은 잘못되었다. 비난과 규탄을 예로 들자면 공론화시키거나 정부에 알리기 등의 활동이다"

인거고... 저는

"그 공론화는 진작부터 실행되었고, 정부가 알고 있다는 근거로 현재도 언론에 계속 보도가 되고 있으며, 대통령이 얼마전에 사이버성범죄 강력조치하라고 말했을 정도이다. 규탄의 대상은 강력 조치를 하지 않는, 또는 하지 못하는 공권력이어야 하고 따라서 개인이 비난과 규탄의 목소리를 낸다면 그 대상은 텔레그램이 아니라 공권력을 향하는 것이 맞다."

라고 말한 것이고,
로드러너님이 거기에 대한 반박으로

"그게 충분해서 지금 이 모양이냐?"라는 책임론을 갑자기 들고 왔죠. 저는 이 부분이 가장 황당하다고 생각하는데, 충분하고 안 충분하고를 결과로 판단한다는 게 참... 어이가 없는데요, 애초에 관련 법령을 개정한다든지 캠페인을 벌인다든지 양형기준을 높인다든지 열쇠는 공권력이 쥐고 있습니다. 그걸 개인탓을 한다고요?
(...이게 예상하신 제 반응이 맞나요?)

- 불이 났는데 소방차가 제때 오지 않았다면, 그 소방차가 잘못한 겁니까? 아니면 신고는 진작에 했는데, 왜 빨리 안오냐고 소방서에 계속 다그치지 않았거나, 어디 옆집에서 물바가지라도 가져다가 끼얹지 않은 개인이 잘못한 겁니까?
- 전기차 화재 사건을 가지고 소비자들이 전기차 제조사를 비난하는 것이 해결책입니까, 아니면 공권력이 그런 사태 방지를 위한 관련 규정을 만들고 제조사의 책임을 따져서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해결책입니까? 전기차를 타고 다니는 사람을 안좋게 보면서 넌 왜 전기차를 타면서 제조사한테 이런 사고방지대책을 요구하지 않는거야? 라고 추궁하는 게 정답입니까? 공론화시키고 정부가 이런 배터리 문제를 알게 해야지... 네가 목소리를 내지 않으니 그게 충분하지 않아서 계속 사고가 벌어지는 거야, 라고 말하는 게 맞나요? 그 사고는 조금 과장해서 전국민이 다 알고 있을 텐데요? 혹시 언론이 해야할 일과 개인이 해야 할 일을 헷갈리시는 거 아닌가요?
- 이 비유를 텔레그램으로 돌아와서 연장해보면, 텔레그램을 악용해서 범죄가 발생하는 것에 대해, 텔레그램에 비난을 하거나, 정부에게 그런 일을 덜 알리거나, 공론화를 덜 시킨 개인의 잘못이 큽니까, 아니면 n번방 사건 발생이 몇년째인데 아직도 아무런 장치를 마련하지 않고 손놓고 있던, 심지어 피해자가 피해사실을 신고하려 하니 해외서버라 수사가 어렵다고 신고 포기를 종용하고 앉아있는 공권력의 잘못이 큽니까?

저를 납득시키고 싶으시면 이에 대한 논리적이고 명료한 답변 부탁드립니다. 아무 상관없는 아인슈타인 이야기 같은 건 좀... 안했으면 합니다. 그만하고 싶으시면 저도 관두고요.

17:46
24.08.29.
profile image
개미핥기

사실 텔레그램이 일정부분 합리적으로 수사기관에 협조하면 좋겠죠. 지금같이(명백히 범법행위에 사용되는 상황에도 수사기관에 협조하지 않는 식으로) 굴어서는 타협 없습니다. 무조건 폐쇄나 차단 해야 해요. 세상에 필요한 선에서 규제받지 않는 도구는 하나도 없고 없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11:12
24.08.28.
profile image

자기들의 기술 후진성을 극복하기 위해 개인의 권리를 우선시 한다고 헛소리 지껄이는 유럽 서구 사회의 민낯을 보여준 결과라고 봅니다. 

12:21
24.08.28.
profile image
'투명한 공적업무에 대한 비협조'와 '익명'을 통해 수익을 얻는 구조는 공존해선 안됩니다.
범죄자들이 익명으로 무슨 짓을 하고도 멀쩡하게 있는지 똑똑히 보고 있는 시대입니다.
투명하지 않은 요청이라면 비협조해도 되고요.
그걸 관리감독하는 것은 정보를 수집하고 노출하는 기업이 법적으로 책임지는게 맞습니다.
스노든 사태처럼 정치적 권력에 의해 악용된다고 해도 일단은 어쩔 수 없습니다.
완벽한 익명이 존재하는 것에 의한 피해가 훨씬 많기 때문입니다.
12:30
24.08.28.
profile image
표현의 자유가 적용되야하는 곳과 안되는 곳을 가리지 못한다면 저 밖에서 알몸으로 있는 원숭이들과 다를게 뭐있나요
14:34
24.08.28.
profile image
width
적확한 지적이십니다. 사실은 걔네만도 못하다고 봐야겠죠. 걔네는 그걸 구분할 능력이라도 없는데, 가리지 못하는 사람들은 그러려고만 하면 충분히 그럴 능력이 있으면서도 그러지 않는 것이니까요.
14:38
24.08.28.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에디터 모드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공유

퍼머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