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음질 음원 어디까지 의미 있나?
최근에 특히 국내 스트리밍 사이트를 중심적으로 고음질 음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DAP에서는 물론 스마트폰에서도
고음질 음원 (24bit/44.1.khz 음원 또는 그 이상)을 지원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많은 인터넷 커뮤니티에 보면 종종 유저들간에 고음질 음원을 구분을 할 수 있느냐?
논쟁이 벌어지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이에 해당되는 연구를 간단히 소개해보고자 합니다.
1. 검증방법
ITU- BS.1116-1 이랑 AB,ABX 테스트 방법을 주로 사용합니다.
BS.1116-1 은 국제 규격이라 그런지 매우 정교하게 설정되어 있습니다.
궁금하신 분은 한 번쯤 읽어 보시는 것도 ...
https://www.itu.int/dms_pubrec/itu-r/rec/bs/R-REC-BS.1116-1-199710-S!!PDF-E.pdf
근데 저희가 저 방법을 다 따라하기는 매우 힘들어서
일반적으로 간단히 테스트 해볼때에는 AB, ABX 테스트를 사용합니다.
AB 테스트의 경우 정말 간단히 고음질음원에 해당되는 것을 A,B 중에 고르는 방법입니다.
ABX 테스트의 경우 1950년에 개발된 이래로 많이들 사용하는 방법인데
A,B 두 음원이 원음이랑 B에 압축된(손실된) 음원을 들려주고
또 다른 음원 X를 들려주며 A,B 중 어떤 음원과 동일한 음원인지 맞추는 방식입니다.
시도에 따라 대한 95% 신뢰도 범위를 정리해보자면 밑 표와 같습니다.
대략 20번 정도 실행해서 15번 정도 맞추면 95%정도 신뢰 할 수 있고
17번 맞추면 99% 신뢰도를 가집니다.
ABX 테스트의 경우 푸바 2000 에서 지원하고 있으며 하시는 방법은 밑 링크를 참고 하시면 됩니다.
http://goldenears.net/board/ST_KB_byGE/2855215
2. 실험결과
http://www.aes.org/e-lib/browse.cfm?elib=18457
요 논문에서 잘 정리된 표를 첨부합니다.
결과를 보시면 약간 충격적인데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192kbps 샘플링 그 이상을 구분하지 못했습니다.
이 논문의 경우 ABX 방법보다 더 하기 편한 환경을 조성했음에도 256kbps 이상을 구분해 낸다는
유의미한 결과를 내놓진 못했습니다.
근데 커뮤니티를 돌아다니다 보면
192khz 그 이상의 샘플링을 구분할 수 있는 분들은 넘쳐 납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 실험 결과를 통해서 그 분들을 다 사기꾼,거짓말쟁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저는 이런 방식에 좀 한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분명 꽤 많은 사람들이 구분할 수 있는데 말이지요.
왜 이런 괴리된 결과가 나왔는지 대략적으로 설명해 보자면
1. 스피커를 이용한 청취 평가
일반적으로 유저들이 실행하는 실험에서는 헤드폰과 이어폰으로 사용되는데
아무래도 실험에서는 주로 스피커를 이용하기 때문에 노이즈 레벨이 높았을꺼라 생각되어지네요.
2. 통계적 완전성
실험에서 소수가 구분이 가능해도 적어도 통계적으로 의미있는 숫자의
사람이 구분 할 수있어야 한다는 점에서 논문에서는 매우 까다롭게 선정됩니다.
실제 성공 사례
제가 아는 지인 분께서도 320kbps 랑 Flac 파일을 구분하신 분도 있고...(20번 실행 최소 17이상 성공)
정말 실제 골귀에서 이벤트를 연 적이 있었는데
골귀 운영진이 설정해논 실험 환경에서
한 분께서 완벽히 320kbps 랑 Flac을 구분한 케이스도 있습니다.
http://goldenears.net/board/index.php?mid=GE_Event&page=5&document_srl=2873359
(결론은 안 나왔는데 그 당시 행사에 참여했던 분이 알려주셨습니다)
손실음원은 대체적으로 18, 19k에서 약간의 손실이 있는데 이걸로 구분하실 수 있는 분들이 실존합니다.
(대체적으로 나이가 들어가면서 생기는 청작적 손실이 거의 일어나지 않는 소수에서 가능한 것 같습니다.)
결론
실험결과만을 인용해서 무손실 음원의 의미 없음을 주장하는 것은 오류
하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은 구분을 못 하는게 맞으니 본인의 판단에 맞기는 게 옳음.
+ 덧
나는 320kbps과 무손실음원을 구분하지 못한다고 좌절하신 분들께 팁.
더 실용적으로 자신의 청취능력을 평가해 볼 수 있는 수단이 있습니다.
하만사의 How to Listen
http://harmanhowtolisten.blogspot.kr/
간단한 올리브 박사의 소개
http://seanolive.blogspot.kr/2010/12/how-to-listen-course-on-how-to.html
하만에서 실험을 위해 선발하는 기준으로 사용되는 프로그램 How to Listen 입니다.
필터나 딥 피크를 구분하는 테스트를 하며
Level 7,8 정도 되시면 훈련된 리스너라고 생각하셔도 될 정도로 좋은 귀를 가지고 계신 분입니다.
하만 논문에서는 일반적으로 레벨 8이상의 리스너들만 실험에 참여합니다.
헤드폰이나 이어폰이 구분하기 좀 더 용이한 편이며 스피커로는 매우 어렵습니다.
실제 음원이 어느 대역대에 속해 있는지 훈련하기도 좋은 프로그램이라 해볼만 합니다 ㅎ
한 번쯤 시간 나시면 다들 해보세요 ! ㅎㅎ
댓글 13
댓글 쓰기근데 대역대별로 느낌을 잘 파악해 두면 청취 평가를 할때 도움은 되는 것 같습니다.
제 귀를 제가 믿지 못해서 문제지만 .. OTL
구분은 어떨지 궁금하네요ㅎㅎ CD와 SACD는 구분못한다는게 정설 같던데..
높게 나온적도 있고 아닌적도 있지만 어느순간엔가 중요한건 그게 아닌데 라는 생각이 ㅋㅋ
좋은 음악을 들어야 되는데 자꾸 좋은 소리를 들으려고 하고 있어서;;
어느 순간부터인가 그것에 대한 집착을 끊고
음악을 듣는데에 더 집중을 하기 시작 했네요 ^^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