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세티치 카립디스 간단 후기
찬조해주신 @라온소리님 께 감사드립니다.
인터넷에 후기가 거의 없어 약간 자세하게 작성합니다.
Erzetich Charybdis _S
+ 어떠한 헤드폰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Immersive Sound
+ 특유의 넉넉함은 20세기 초반 웨스턴 일렉트릭 스피커가 생각날 정도
+ 비싼 가격임에도 플래그십 특유의 과함 없이 평범한 소리를 내는 드문 제품
+ 115mm의 초대형 다이어프램으로 음악 속에 들어간 것 같은 황홀한 경험 선사
+ 대구경 사이즈와 달리 상당히 자연스러운 토널밸런스를 지향하며, 특히 벨루어 이어패드 착용시 극한의 내추럴 사운드 발현
+ 드라이버 외부 방사음 특유의 위화감을 초대구경 드라이버로 무시함
+ 거기에 더해 바깥의 십자모양 패턴은 적당한 수준으로 외부 방사음 정렬
+ 이러한 설계가 합쳐져 일반적으로 설명 불가능할 정도로 광활한 스테이징 구현
+ 믿을 수 있는 튜닝의 에르세티치답게 전반적으로 훌륭한 소리이며, 입문자 혹은 종결자가 들어볼 필요가 있는 헤드폰
- 특유의 공간감, 자연스러움이 특징인 것과 완벽한 토널밸런스와는 약간 다름
(둘 다 못 잡은 헤드폰이 부지기수라 이만해도 충분히 잘 만들었음)
- 헤드폰 특유의 정확성이 사라진 수준으로 모니터링, 게이밍에 좋지 못 함
- 특히 보컬이 정중앙으로 모이는 느낌이 사라지며, 특유의 위화감이 있음
- 이는 대구경 다이어프램, 잔향이 상당한 알루미늄 하우징때문으로 추정됨
- 740g 무게를 지탱하기에는 다소 조악한 Grado 형태 헤드밴드
- 이어컵이 무겁고 조절부가 헐거워 착용할 때마다 새로 길이를 조절해야 함
- 각 파츠의 마감이 날카로워 쉽게 다칠 수 있음
- 평판형 헤드폰 특유의 샤프한 고음 끝처리가 다소 느껴지나 큰 문제는 아님
댓글 6
댓글 쓰기전 카립디스에서 카오디오의 향기가 느껴지더군요. 프론트 유리의 반사등을 통해 차량 실내를 소리로 가득채워 보컬의 위치 포커싱 따위는 거의 없이 그냥 소리가 들리는 카오디오의 그 느낌이랑 유사하지 않나 싶습니다. 하지만 생긴것과는 매우 다른 모범생 같은 올바른 소리가 나는 점 또한 특이한 카립디스...ㅎㅎ
이상하게도 카립디스는 한번씩 생각납니다. 하지만 무게 때문에 도저히 들일 생각은 안드는군요.
저는 요즘 음감시간이 점차 줄어서 각잡고 듣기는 힘들기에 다른 헤드폰으로 넘어가려 고민중입니다 ㅠ
막 편하게 올라운더로 듣기 좋은 헤드폰이 뭐가 있을지.... hd800s로 다시 돌아가느냐 hd490pro로 도전해보느냐
음감 다이어트... 어느녀석을 추천하시는지 여쭈어 보고 싶어지네요 ㅎㅎ ㅠ
그런 면에서 490pro가 참으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