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지 모비우스 사용기
개인적으로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헤드파이의 대표 주자라 할 수 있는 오디지가 게임이라니...
어떤 제품이 나올지 상상이 가지 않았죠.
그리고 실물을 접해본 뒤에 받은 충격은
저로 하여금 간만에 글을 쓰지 않을 수 없게 만들었습니다.
LED가 번쩍거리는 요즘 분위기와는 맞지 않으나,
헤드밴드는 지문과 스크래치에 강한 무광 재질이고,
검은색 기반에 구리색 문양이 그려져 있습니다.
헤드밴드 전체가 플라스틱으로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이 정도 가격대라면 금속 소재를 사용할 법도 한데,
혹시 무게와 착용감을 고려한 것일까요?
이 제품이 블루투스를 지원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내장 마이크 방식이 더 좋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지만...
아무튼 통화를 하려면 마이크를 따로 부착해야 합니다 ^^;
전원과 마이크 뮤트 버튼은 왼쪽 유닛 표면,
USB-C와 AUX 입력 포트, 3D 사운드 버튼,
볼륨과 마이크 볼륨 조절 장치는 왼쪽 유닛 하단에
배치되어 있는데, 적응하기는 어렵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는 평소의 오디지 헤드폰을 알고 계신 분이라면,
엄청난 발전이란 것을 알고 계실 겁니다.
게다가 이 제품에는 배터리와 앰프가 내장되어 있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게는 350g으로 억제했고,
신체와 직접 접촉하는 부분에는 메모리 폼을 사용했으며,
오버이어 타입의 이어패드 내부에도 충분한 공간을 확보해
2시간 이상 착용해도 부담이 없습니다. (물론 목도... ^^)
3. 케이블
앞에서 언급한 착탈식 마이크 외에도
충전 겸 데이터 전송용 USB A-to-C 케이블,
마찬가지 역할의 USB C-to-C 케이블,
그리고 아날로그 3.5mm 케이블이 동봉됩니다.
각도 조절 및 고정성이 매우 뛰어나지만,
다른 케이블들은 그냥 흔히 볼 수 있는
일반적인 USB 케이블 같은 느낌입니다.
4. 부속물
착탈식 마이크 1개가 전부입니다.
혹시 케이스가 빠진 건 아닐까 생각했으나
홈페이지를 가보니 별매 상품으로 되어 있네요 ^^;
게이밍 헤드셋인 모비우스에도 100mm 크기의
평면 자기 기술 드라이버가 탑재되었으며,
페이저와 플럭서 마그넷이 적용됐습니다.
그래서 평판형 특유의 깊이 있는 저음과
극저음부터 극고음까지 넓은 대역폭을 실현했고,
치찰음이 발생하기 쉬운 5KHz 부근 외에는
대체로 플랫한 느낌의 사운드 튜닝을 실시했습니다.
블루투스를 지원하는 만큼 앰프도 내장되었는데,
1W 출력의 밸런스드 앰프에
오디지의 사이퍼 DSP를 넣었으며,
코덱은 SBC, AAC, LDAC을 지원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모비우스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하면
Waves의 NX 테크놀러지에 기반한
3D 사운드 위치 인식 기능이 아닐까 합니다.
HRTF와 바이노럴 모델을 이용한 3D 사운드는
기존 제품 중에도 많이 있었지만,
대부분 소프트웨어 에뮬레이션이라
개인적으로 별다른 감흥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모비우스에서는 6축 센서와
8코어의 사이퍼 DPS를 이용,
초당 1천회의 스캐닝을 통해
머리 움직임을 추적하면서 적용합니다.
덕분에 특정 게임이나 애플리케이션이 아니라
일반적인 소리 재생 시에도 3D 사운드를 적용할 수 있으며,
그 결과물 또한 사뭇 놀라워서
음악 재생 중 고개를 돌리면 자연스럽게 공간이 그려집니다.
3D 사운드 OFF 시의 스테이징이
밀폐형 헤드폰치고 준수한 수준이라면,
3D 사운드 기능이 켜진 이후에는
마치 공연장에 가서 듣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됩니다.
그런데 이 경우 기준점이 되는 위치가 중요하겠죠?
그래서 3D 사운드 버튼을 한 번 누르면 그곳을 센터로 잡고,
제 자리에서는 매뉴얼 모드, 이동 시에는 오토 모드로
세분화하는 치밀함을 보여줍니다.
게임용으로 국한되기에는 아깝다는 생각이 들 정도라
외형만으로 편견을 갖지 말고,
꼭 자신의 귀로 직접 들어보시기를 권하고 싶습니다.
별 차이가 없는 수준의 아이솔레이션입니다.
음악이 나올 때는 소음보다 음악에 집중하게 되고,
음악이 안 나올 떄는 외부 소리가 작게 들리는 정도?
하지만 소리가 밖으로 새는 누음 현상은
소음이 신경 쓰이지 않을 정도의 볼륨에서
주위가 조용할 경우 옆 사람에게도 조그맣게 들릴 정도라
아주 조용한 환경이라면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 모비우스 활용기는 아래 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blog.naver.com/azteka/221378332620
댓글 14
댓글 쓰기ldac!!!!
waves!!!!
PROFIT!!!!
들어보기 겁나도록 문장을 작성하셔놓고선... ㅋㅋㅋㅋㅋ 자칫... 취저 음색이면 텅~장 보유자는 많이 난감...
3d 사운드는 꼭 체험해보세요 ^^
오디지 제품은 다행히(?) 대부분 음색이 어두워, 취향과 빗겨가긴 했는데... 뫼비우스는 제 저금통을 깨뜨릴 수 있을 것인지... ㅎㅎㅎ
청음샵에서 들어보시면 감상 좀 들려주세요 ^^
와! 3D사운드가 된다는건 엄청나네요. 개인적으로 바라던 기술인데... 저같이 막귀이신 분들에게는 음질보다 저런 기능이 더 크게 체감되거든요.
셰에라자드에서 별 생각없이 지나쳤는데 들어볼걸 너무 후회되는데요...
오디지도 의욕적으로 움직이더군요 ^^
이 제품 호평이 무척 많더라구요. 관심도가 더욱 올라갔습니다!
오디지가 최근 케이블에 디지털 EQ를 넣는다던가, 자사의 헤드폰 전 종류에 대해서 디지털EQ 프리셋을 제공한다던가 나름 진취적인 태도가 상당히 호감이 가네요.
모비우스 마이크도 상당히 고성능이라는 얘기가ㅋㅋㅋ (의외로 마이크가 엉망인 무선 헤드폰/헤드셋이 많습니..다...)
개인적으로는 3d 사운드로 음감하는 편이
더 낫겠다 싶더라고요 ^^
게임용 음감용 종결목적으로 구입해서 사용중입니다. 제 관심은 음감으로도 제 수준 끝판왕이 되느냐였습니다. 일단 게임용으로는 최고입니다. 머리움직임을 통해 위치를 파악하는 점이 기존 가상7.1, 리얼7.1 뺨대기 후려칩니다. 고수에겐 모르겠지만 초보에겐 정말 차이가 나네요. 문제는 음감입니다. 제가 막귀이고 비교할 헤드폰이 베이어 DT880pro 뿐인데요, 가격 및 오디지의 평판(중의적 표현?)을 생각하면 훨씬 좋을 줄 알았는데 이상하게 흥이 안납니다. 분명 고음도 잘 나오고 해상도(?)도 좋은 거 같고 저음은 엄청난 극저음부터 나오는 게 느껴지는데... '평판' 헤드폰이라는 선입견때문인지 소리가 '평평하게' 들립니다. T..T 결국 야외용으로는 베이어의 아벤토 유선을 구입해서 사용하고 모비우스는 게임 및 온라인강의,회의용이 되었네요. 막귀라 설명을 못하겠습니다.... 분명 소리는 훌륭한데...
본 목적이 게임용이니 게임용으로 잘 쓰시면 100% 활용하시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