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매 직전의 사고 무한루프
저는 ZX300과 XBA-Z5, MDR-Z7M2가 있습니다.
옛날 MX400에 아이리버 목걸이형 mp3p 들고 다니던 코찔찔이가 장족의 발전을 한거죠.
보통 집에서는 헤드폰, 사무실에서는 이어폰을 끼고 있고, 두 제품 모두 만족하며 사용하고 있습니다.
0. 따라서 제가 새로운 이어/헤드폰을 사는건 바람직한 투자가 아닙니다.
그런데, 3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1. 첫번째 문제는 영디비 광고로 뜬 x크웨이브라는 곳에서 IER-M7을 할인판매 한다는 것입니다.
-> Z5도 좋은데 후속작 개념인 IER-M7을 4.4 케이블로 들으면 소리가 어떨까...?
2. 두번째 문제는 저는 Z7M2를 정말 좋아하는데요, 정작 30분 이상 듣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길어야 1시간입니다.
여름이야 당연히 헤드폰 음감이 무리지만 겨울에는 좀 나을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한겨울이 되어도 헤드폰을 끼고 있으면 소리는 정말 좋지만 귀에 느껴지는 답답함과 헤드폰을 벗고 나면 패드에 묻어있는 땀 / 유분이 참 신경쓰입니다.
-> 사무실에서는 Z5, 집에서 IER-M7으로 음감을 하면 어떨까...?
3. 세번째 문제는 3.5 케이블과 4.4 케이블의 음질 차이입니다. 뇌이징인지 실제 차이를 느끼는건지는 확실치 않습니다만 제 두뇌는 ZX300 디스플레이에 "Balanced" 라는 마크가 뜨면 음질이 더 좋다고 느끼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한때 Z5용 4.4 케이블을 살까 말까 한동안 진지하게 고민했었지요.
-> 구매하면 상자에 4.4 케이블이 동봉된 IER-M7으로 음감을 하면 어떨까...?
4. 는 생각이 들다가도, 정신을 차려보면 이미 음감용 기기가 충분히 있는데 이어폰을 하나 더 사는 것은 명백한 중복투자입니다. 돈낭비이기도 하죠.
-> 하지만 기기별로 미묘하게 다른 음향적 특성을 즐기는 것이 진짜 매니아 아닐까...?
5. 아마 며칠 있으면, 늦어도 12월 안에 해당 할인행사는 종료될 것이고, 그러면 자연스럽게 사고 싶다는 마음도 사라질 것입니다.
-> 그런데 놓치면 더 후회하지 않을까...?
이렇게 제 사고는 0번부터 5번까지 계속 왔다갔다 하고 있습니다.
할인행사가 끝나거나, 제가 결제를 하기 전까지는 계속 반복될 것 같습니다.
왜 저는 맹목적인 소니빠가 된 것일까요.
댓글 7
댓글 쓰기사야돼는뽐이라면 벌써 글쓰기전에 암생각없이 질렀을거예요
동갑하니다. 꽂히면 바로 질렀겠죠ㅎㅎ + 합리화...ㅋㅋ
가격은 개인마다 느끼는 차이가 있으니 비싸다 싸다 판단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자동차 구매와 비슷한거라...
더 싸게 나오지는 않을것 같지만 충분히 청음해보시고 지르시길 바랍니다.
추가적으로 경험상 언밸런스와 밸런스의 차이는 크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