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sn pro가 도착해서 최근 들어본 저가형 몇개 간단한 후기

zsn pro
알리에서 13달러짜리 cca ca4와 고민하다 zsn pro가 카드할인 15달러에 딱 걸려서 구매했습니다. 2주만에 왔어요.
처음 듣는 순간 쓰레.....소리가 반쯤 나왔습니다. 볼륨도 화이트노이즈도 큰데 저음은 없고 보컬이랑 치찰음만 고막을 찔러요. 
 

볼륨 좀 낮추고 차근히 들어보니 보컬용으론 재밌는 소리긴 합니다. 유닛은 엄청 큰데 이압도 없고 착용감도 좋고 케이블도 부드럽구요.
인간의 적응력이란 대단해서 몇시간 더 들어보니 나름대로 저음도 나오는 편이고 시원시원합니다. 기존 사용 이어폰들 저음이 많아서 그랬나봐요.
들으면서 리뷰를 찾아보니 zs10 pro를 샀으면 날카로움이 좀 덜해서 좋았을 것 같긴 한데.......10달러로 충분히 체험했으니 만족 ㅋㅋ

아콘 프리버드 오픈 x 2020 (sabbat q12 open?)
테비를 영상용으로 오래 끼면 귀가 답답해서 10년만에 오픈형을 들였습니다. 케이스부터 저렴함이 넘치네요. 이렇게 싸보이는거 오랜만에 봅니다.
소리가 살짝 먹먹해서 오래 듣기 편합니다. 착용한 상태로 걷고 달리는 것 정도론 잘 붙어있을만큼 착용감도 괜찮고 스펙도 좋아요(usb-c, 9시간 재생).

 
 그런데 오픈형이라 용도가 한정적입니다. 바깥에선 당연히 못 쓰고 집 안에서도 생활소음이 이렇게 클 줄 몰랐어요.
지난 몇년간 이어폰은 다 커널, 헤드폰도 노캔을 쓰고 있었더니 오픈형으론 음악에 집중하기가 어렵네요. 방문을 닫아둬도 문소리나 거실 트로트.....

볼드모트
공기구멍을 두개나 뚫어뒀다길래 이압 해소를 기대하고 구매했습니다. 정말 없어요. 귀 안이 너무 편하네요.
얘만 들었을땐 테비가 이렇게 저음이 많고 보컬도 멀었나 싶을만큼 이질적이었는데, zsn pro를 듣고 오니 선녀입니다.
적당한 존재감의 저음, 부족함 없는 중음, zsn pro와의 비교 덕에 쏜다기보단 시원한 고음과 가까운 보컬.
2020년에 마이크로usb는 좀 많이 아니지만 의외로 제일 만족합니다.

 
 
며칠 전에 쿼드비트를 7년만에 보내주신 분이 계시던데 저도 6년만에 리모트가 동강났습니다.
이렇게 오래 가는 애들을 저렴하다고 자꾸 하나씩 들이게 되니 안 쓰는 물건만 늘어서 큰일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