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손은 울손! (feat. 들어보고 구매하자!)
공구품 880을 수령해서 들어봤는데, 역시나 울손특유의 공허한 맛이 강합니다. 어째 수술끝낸 pro 650보다 꽤 못한 소리가. 바로 수술대기 확정하였습니다. 방송만 믿고 시청 없이 구매하신분들 중 분노의 중고매물이 조금 발생할 것 같습니다.
소리야 적당히 손보면 되는거고, 이제품은 완성도보다는 튜닝 잠재력과, 착용감 하나 보고 구매했는데, 착용감은 좋아서 다행입니다. pro 650같은 구형제품은 눌러주는 힘이 약해서 밀착력이 좀 떨어지는 느낌이었는데, 이제품은 적당한 장력으로 밀착되면서 정수리 착용감도 상당히 편합니다.
그나저나, 패드를 양면테이프로 하우징에 붙인제품이어서 받아보고 좀 당황을.. 이부분은 자석 이용해서 자석고정식으로 바꿔서 써야할 듯 합니다. 누가봐도 사서고생인데, 재미가 있으니 거한 삽질을 하게됩니다ㅎㅎ
슬슬 날씨가 다시 더워질 기미가 보이네요. 다들 더위조심하십쇼!
댓글 12
댓글 쓰기단점을 잘 극복만 해내면 로우파이 용도로 정말 좋은 제품이라 생각합니다. 열화된 음원, 유튜브 공연실황, 라이브음원, 테입시대의 저/고음역대 약한 락음반들 이런쪽에는 울손만큼 잘해주는 제품이 별로 없는것 같습니다. 정상적인 음감 상황은 아닙니다만 확실하게 존재감을 뽐내는 제품은 맞지 싶어요.
수술로 중고값 깍이는 것보다.
제게 15만원에 파시지요!!!
이제 울손에 대한 이미지가 잡혀갑니다.
예전에는 막연하게 돈 값 못하는 브랜드 정도였는데.
은근히 인기도 있고 취향만 맞으면 찾는 분들도 계시네요.
나쁜남자, 전쟁같은 사랑, 손이 많이가는 녀석 정도의 느낌입니다.
아이돌 중에서 무대 장악력은 있는데 춤/ 노래가 그룹내에서 좀 쳐지는 멤버를 보는 듯한....
헤드폰을 딱 1개만 사신다는 분들에게는 절대 추천 못드리는 헤드폰이고, 레퍼런스급 이상 제품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 실황영상이나 열화된 음원들 시청 용도로 사용하는 서브급 헤드폰으로는 강추할 수 있는 브랜드입니다. 오픈형 제품에서는 울트라손 특유의 느낌이 좀 많이 사라지는 편이어서 밀폐형 제품들이 좀 더 이런 목적으로 사용하기 좋은것 같습니다. 실력대비 상당히 과도하게 비싼건 맞고요. 에디션 제품이 아닌것중에서는 pro 750i나 pro900i 제품정도가 적절한 것 같습니다. 퍼포먼스880의 경우는 써보니까 착용감 말고는 기존 pro라인 제품들보다 더 좋아졌다는 느낌이 없는것 같아요. 은근히 원가절감이 많이 들어간..
수술의 즐거움을 제공해주는 울손!
기대만큼의 잠재력이 잘 나와줬으면 좋겠어요.
좋은 후기 잘봤습니다.
근데 저는 울손 변호하고 싶은 부분이 헤드폰 고가품과 저가품에서 가장 결정적인 차이를 만들어내는 부분이 해상력인데 해상력이 결코 뒤떨어지는 브랜드는 아닙니다
슈어, 젠하이저 2,30만원대 제품을 듣다가 울손 40만원대를 들어보면 확실히 해상력은 좀 더 좋아졌다고 느낄 수 있었는데 문제는 튜닝탓인지 s-logic탓인지는 모르겠으나(s로직탓으로 추정) 좋은 해상력을 방해하는 요소가 있다는거죠
뭐랄까 음식으로 치면 질 좋은 고기는 양념없이 소금후추만 뿌려서 굽는게 제일인데 이걸 양념을 묻혀서 불고기로 만들었다는 느낌?
그래서 로파이나 열화된 음원에서 좋다는 것도 싸구려 고기는 양념해서 불백이나 불고기로 먹는게 더 맛있는거랑 같은 이치라고 생각합니다
아무튼 본연의 맛이 떨어지는걸 보완하기 위해 어딘가 하나씩 자극적인 포인트를 넣어둬요. 고음을 쏘는 느낌으로 한다던지 말이죠.
그러다보니 하이파이를 추구하는 사람들한텐 너무나도 안맞는 소리고 반대로 마이파이를 추구하는 사람들한텐 취향에 맞는 제품만 찾는다면 꽤 괜찮은 제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마도 이때문에 울손 제품들은 성향이 다 제각각인게 아닐까 싶어요.
보편적으로 좋은 소리를 들려주겠다기보단 취향저격 쪽. 뮤지션으로 치면 대중성보다는 팬덤을 중시하는 듯한 느낌
하지만 레퍼런스급 이상의 헤드폰을 경험해보지 못한분들이나, 저해상도 음원/라이브 직촬영상/영화/게임 등 목적으로 사용하는 경우에는 꽤 큰 만족감을 주는 독특한 헤드폰인것 같습니다. 이런 용도로 쓸때는 거의 울트라손에 손이갑니다. 제경우에는 헤드폰을 좀 만져서 착색감을 좀 지우고 고음 좀 빼고 듣는편인데, 좋은 제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즘 나오는 것들보다는 구 pro라인 제품들이 사운드 면에서는 구조적으로 월등한것 같고, pro650이나 750, 900정도 제품이 울트라손 사운드의 완성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얘네들이 논문쓰고 연구했던 하우징도 이쪽이고요. 20주년 기념제품에 650이 선정됐건 것에는 이런 배경이 있는것 같습니다. 울손이 잘 팔리는 계기가 됐던 그당시의 가성비였던 hfi650제품은 시그니처 dj/pro제품으로 완성된 것 같고요. 얘들은 에디션 찍어내면서부터 초심을 잃고 좀 망한것 같아 아쉽습니다. 각종 소모성 악세사리가격으로도 상당한 장난을.. 정신차리고 초심으로 좀 돌아갔으면 좋겠습니다.
역시는 역시군요 ㅎㅎ 손이 많이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