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VIALET GEMINI 아주 주관적인 며칠 사용기

 
하도 좋다는 소리를 많이 들어서 호기심 폭발이었습니다. 그래서...^^;;;
(아니 뭐...ㅠㅠ 지르는데 이유가 있나요, 그냥 질렀습니다ㅠㅠ) 
 
생긴거 별로 맘에 안듭니다. 개구리 같아요. 
색깔 놀이도 못하게 그냥 거무튀튀한 색만 있는 못생긴 개구리예요.
프랑스 친구들 역사적인 별명이 개구리라던데 ...
들어있는 것도 뭐 없어요. 코드리스 TWS에 별다른게 들어가기 힘들긴 하지만,
그래도 발매가 40만원이 넘는 놈인데...
 
일단 단점부터 얘기하겠습니다. 
1. 못생겼습니다. 
2. 색도 한 가지 밖에 없습니다. 그 흔한 화이트 버전도 없습니다.
3. 이 가격에 LDAC 지원도 안합니다. 
4. 화이트노이즈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노캔 중립으로 놓고 씁니다. 
5. 멀티포인트는 커녕 멀티패어링도 안됩니다. 
6. 이어버드 터치 센서가 매우 민감합니다. 근처에 손만 가도 플레이/스톱 됩니다. 꺼 놨습니다. 
7. 덩치가 꽤 됩니다. 거 참... 비만 개구리
 
테스트 못 해본것. 
1. 사용시간 또는 배터리. 
소리나오는거 보니 전력 꽤 잡아먹게 생겼는데, 빡테스트 할 기회가 없네요. 
예전에는 배터리 소모가 비정상적이었다고 하는데 펌업으로 해결되었다고 합니다. 
저는 확인 할 수 없는 사항이네요.
2. 연결성. 이건 출퇴근 한 번만 해봐도 되는데, 아직 들고나가지 못해봤습니다.
 
다행인거 
1. 전용 APP 있습니다. 없으면 진짜 욕 먹겠죠. 
다양한 기능은 없지만 EQ 등등 있을 건 있습니다. 
  
장점. 이게 진짜겠죠? 
1. 저음이 기가막힙니다. 진짜루요. 무지 고급진 저음입니다.
코드리스에서 이정도로??? 싶습니다. 연쇄할인마 PD 양반의 리뷰가 대부분 맞습니다. 
근데 또, 그 대단한 저음이 다른 음역대를 마스킹 하는건 잘 모르겠습니다. 
저음에서 이렇게 드라이버를 울려대니 전력소모가 좀 되겠구나 싶네요.
2. 디테일도 괜찮습니다. 
다만 출시된지 좀 된 제품이라 요즘 것 들이랑 비교하면 그리 대단한 디테일은 아닙니다만... 
3. 유튜브 하는 교수님이 얘기한 것 처럼, 부족한 블루투스 대역폭에서 
최대한 이쁜 소리를 내려고 애쓴 것 같습니다. 높이 평가할 만 합니다. 
매끈합니다.
 
근데....여기서부터는 주관적인...(앞에 얘기들도 다 주관적입니다. 다른 의견들 다 맞습니다) 얘기입니다만... 
저음이.....그것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드네요. 
굉장히 고급진 저음이 감동스럽게 울려줍니다만, 그게 전 음역대를 휘감습니다. 기름기가 철철 넘치네요. 
마스킹 같지는 않은데 묘합니다. 그리고 그 저역대의 울림도 단단한 울림이 아니라 살짝 퍼지네요.
황금목걸이에 스냅백 쓰고 큼지막한 붐박스 들고 다니던 양반들 생각나네요.
출퇴근길 바글거리는 지하철에서 쿵쿵울려대는 저음을 기분좋게 들을 수 있는걸 기대한다면 좋은 선택 같습니다. 
저음 하나는 매우 고급지게 잘 나오니까요. 
 
요즘 오픈마켓에서 반토막난 가격으로 떨이하는 걸 보니 조만간 후속기가 나올려나 싶습니다만 
그래도 비싼 가격은 맞는것 같습니다. 
중고장터에서는 더 싼 가격에 구할 수 있지만, 구지??? 싶습니다(제가 호구죠ㅠㅠ)
그래도 한 번 들여놨으니 그냥 쓸 것 같습니다.
후속기가 나온다면 또 대단한 저음의 울림을 기대하며 구매할 것도 같습니다.
코드리스 중에서 이만한 저음을 내는건 못 들어봤으니까요. 
어디까지나 코드리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