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과 관련하여 이어폰에서 성능차는 10%이하라고 생각합니다. Feat 졸업해야겠네요.

저도 10년 전 부터 이어폰 에 들어가는 부품 단가 보고 충격먹고 그 돈 전부 헤드폰 이나 외장사운드카드 구입했습니다.  
  
 블루투스 스피커 도 갖고 있습니다.  
   
 정말 소리는 잘 나오면 그만입니다.

제 경우는 LG 번들을 하나 갖고 있지만, 잘 안 쓰게 되더군요. 그러면서도 또 초고가 이어폰은 아예 관심 밖이기도 합니다. 전자는 FR은 괜찮은데 거칠고 가벼운 울림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후자는 울림이 좋다는 건 알겠는데 가격 격차를 고려하면 회의적이어서 입니다. 이미 수월우 카토 정도만 되어도 거의 상한선에 가깝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IE900 정도 되면 특유의 튜닝과 사운드 질감에서 격차가 나니 납득은 가지만, 단지 너무 비싸서 관심을 갖지 않았습니다.
  
헤드폰의 경우는 이어폰보다 그나마 변수가 많은 만큼 선택의 폭이 넓은데다 요즘은 가격 범위도 이어폰과 비슷하게 가고 있으니 다행이지만, 백 단위 넘어가는 헤드폰들은 이 또한 스피커에 비하면 또 애매한 느낌입니다. 그 가격 언저리의 스피커 + 인티앰프 조합으로 잘 매칭하고 셋팅해서 들어보면 스피커 대비 가성비가 좋다는 얘기도 상한선이 있다는 느낌이더군요. 백 단위 넘어가는 헤드폰들은 경제적 여력은 되지만 주거 환경상 스피커를 도저히 들일 수 없을 때의 대안 같은 느낌을 받고 있습니다.
 
제겐 ER-4 정도가 이어폰에 투자할 수 있는 상한선이 될 듯 합니다. DD의 경우 용을 써서 산게 디렘 프로 마스터이고요. 뜨레첸토 2021 같은 경우는 워낙 괜찮아서 생각해보지 않은 건 아닌데, 제 취향에 이어폰이나 헤드폰은 풀레인지가 무난한 듯 합니다. 각 대역 드라이버별 재질이나 종류가 다를 때 어느 정도는 이질감이 느껴지더군요.
 
헤드폰은 SRH840A를 들어보고는 현타 와버렸어요. 기본기로 보면 흠 잡을 데가 없는데, 그렇다고 아주 좋냐 하면 좀 부족하고, 하지만 어지간한 헤드폰들과 비교해봐도 너무 준수한데 직구 가격이 착하니 그 이상 욕심낼 필요가 없겠다는 판단이 들어버렸지요. 새 헤드폰을 사면서 HD25를 고른 건 다분히 소리는 이만하면 됐으니 내구성을 보자는 판단이었습니다.
 
이쯤 되면, 이어폰이나 헤드폰에 가장 먼저 투자하는게 좋다는 공식도 어느 정도는 허물어진 듯한 느낌이예요. LG 번들로도 스마트폰 AP 내장 3.5mm 출력 vs 쓸만한 꼬다리 댁앰 출력 정도는 퀄리티 차이가 느껴질 정도가 되었으니까요.

저도 이것저것 써보니 결국 고만고만한거같더라구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