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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행복회로 안 돌려도...

alpine-snow alpine-snow
500 6 19

요즘은 막말로 뭘 사도 중박은 치는 헤드파이 환경인 것 같습니다.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거치형 시스템을 써도 HD600을 제대로 못 돌렸습니다. 
흔해 빠진게 크릭 OBH-11, 좀 지나서는 OBH-21/21SE. 
돈이랑 노력 조금 더 쓰면 코다 HA-1, 이후 HA-2... 
좀 큰 맘 먹으면 코다 프리헤드도 있었지만, 오버파워라는 느낌이었고 
헤드룸 맥스 정도면 그럭저럭 들을만해졌지만, 당시로서는 체감상 너무 비쌌습니다. 
 
요즘은...
큰 기대 없이 육칠십 써서 m900 들여놓고 나니 큰 감흥도 없었는데, 
정작 다른 기기들 들어보면 역체감 느낄 때가 많습니다.
특히 출력 좋다던 제 구형 포터블 CDP들은 뭐;; 순식간에 마른 오징어가 되어버리네요. 

샨링 UA3도, m900 듣다가 들으니 무려 이뭐병...이라는 생각이 번뜩 들었으니까요.
그런데 UA3 듣다가 G6 쿼드댁, 구형 포터블 CDP... 요래 가면 이걸 어떻게 썼나 싶어요. 
고것들 들으면서 이런저런 불만에 언젠가는 하이엔드... 요런 꿈 꾸며 지내기도 했었는데, 
솔직한 심정으로 요샌 단지 스펙이나 측정치 뿐만이 아니라 청감상 음향 면에서도
하이파이, 심지어 하이엔드에 바짝 가까이 다가간 기기들이 참 많아졌어요.
그것도 불과 몇십만원, 학생들이 알바 바짝 하면 충분히 살 수 있는 가격대에서요. 
상한선을 바짝 늘려 댁앰 400~1,000만원까지(;;) 가면, 결코 만만한 금액대는 아니지만 
옛날 2,000만원 이상 하던 기기들과는 어찌보면 일장일단이 있다고까지 느껴지니... 

모험하는 맛(?)은 확연히 줄었지만, 스트레스와 금전적인 타격은 확실히 줄어들어 보입니다. 
 
옛날 얘길 잘못하면 꼰대가 되어버리는데... ㄱ-;; 
라떼는~ 하고 싶은 건 아니었고요. ㅋㅋ;; 
어찌보면 부족함이 있던 시절을 관통해 오면서 점차 변화된 여건을 접하니 행복합니다.
좋아하는 취미 분야에서 어쨌든 좋아지는 것만을 보고 있으니까요. 

좋은 기기들이 많아졌는데 그걸 구하기도 쉬워졌고, 가격도 큰 부담 없어졌고... 
 
곳곳이 하이파이, 하이엔드이니 이젠 여한이 없습니다...?! 
 

1.jpg

체코산 엿기름 향정신성 음료가 엄청 큰게 들어왔더군요. 
보통 750ml 캔은 500ml를 가로 X 세로 비율 그대로 확대한 모양으로 나오던데, 
요 녀석은 뭔 깡다구인지 옆으로 그냥 쫙 벌어져서 나왔어요, 그것도 옛날 느낌의 프린팅으로...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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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key님 포함 6명이 추천

댓글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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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사실상 맘만 먹으면...2-30만원대의 리시버들. 10만원대의 소스기기면 종결 가능하죠 ㅋㅋ

00:23
22.12.26.
profile image
alpine-snow 작성자
kalstein
헤드파이 자체가 비단 기기에 대한 호기심 때문만으로 파고들게 되는 건 아니다 보니
종결은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ㅋㅋㅋ;;
기기에 대한 호기심이 아닌 음악을 좀 더 깊이있게 들으려 하다보면
그 또한 결국 좀 더 고성능의 기기를 알아보게도 되는지라... ㅋ;;
뭐 그러다가 결국 기기에도 취미를 갖게 되니... → 제가 그랬어요. ㄱ-
00:32
22.12.26.
profile image 2등

반대로 예전 기기들로 돌아가는 사람도 있긴 합니다..;; 
(어쩌다 보니 올해 들인 기기 중 주력들이 과거작들이라..)

00:31
22.12.26.
profile image
alpine-snow 작성자
연월마호
어... 저도 그렇죠!! ㄱ-;;
최신 기기의 성능에 감탄하며 하나씩 사기도 하지만,
옛날 소리에 대한 그리움 때문에 하나씩 사놓은 것들도 있어요.
00:33
22.12.26.
profile image 3등
좋은건 계속 나오는데 통장에 돈이 없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00:35
22.12.26.
profile image
alpine-snow 작성자
윤석빈
대신, 좋은 걸 사고 싶다는 목적 의식이 생기잖아욥... ㅋㅋㅋ;;
사기 전, 이런 저런 정보를 찾아보는 동안이 어찌보면 가장 행복한 것 같아요.
00:38
22.12.26.
profile image

과연 진짜 뭘 사도 중박일까요?
제가 보기엔 그냥 M900이 좋은거 같습니다만 ㅎㅎㅎ

01:32
22.12.26.
profile image
alpine-snow 작성자
idletalk

m900은 가격 대비로 보면 상대적으로 중박인 것 같아요. 구동력은 ESI Juli@ + 나드 C316BEE 연결만큼은 나오면서 소릿결이 훨씬 매끄럽고 정보량이 많은게 장점이지만, 20~30만원짜리 댁앰들도 그 엇비슷한 정도까지는 나오고 있고 꼬다리들도 가격과 덩치 감안하면 어지간해서는 기본 이상은 하니까요.
워낙 정보들이 많아놔서, 인터넷에서 되도 않은 물건에 대한 정보를 잘 챙기고 본인 취향에 잘 맞는지만 가늠해본다면 헛발 딛을 확률은 많이 줄어든 것 같습니다. 
 
 옛날에는 m900보다는 조금 쌌지만 어쨌거나 물가 대비로 -@로 추정했을 땐 중간 가격대 포지션에 코다2나 HD51/53, 헤드룸 저가 라인들이 흔했는데, 개인적으로 가격 감안하면 사고 싶을만큼의 메리트는 느끼지 못했었습니다.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며 결국 앰프 없이 버티다가 산 물건이 AT-HA20이었지요.

12:23
22.12.26.
비슷한 시기에 나온 전자제품들 모두 비슷한 슬럼프(?)를 겪는 것 같네요ㅜㅜ기술의 상향평준화와 인간 신체의 한계가 크게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저장장치(HDD, SSD), 모니터, 키보드.마우스, 가전제품, 카메라, 마이크 같은 녀석들 모두 이미 사람이 체감할 수 있는 성능 상의 한계에 도착해서 가격이 엄청 내려오거나 아예 다른 부분, 편리성, 디자인 같은 성능 외의 것으로 경쟁력을 늘리는 경우도 많아지는 것 같네요. 하지만 그만큼 비주류, 애호가들만 즐기던 것들이 대중으로 확대 될 길이 열린다고 생각하니 같이 대화할 사람이 늘어나는 것에 기쁨도 생기는 것 같습니다.
01:55
22.12.26.
profile image
alpine-snow 작성자
바보백수
한편으로는 양극화가 일어난 것 같아 아쉬움도 있습니다. 중간 가격대들이 좀 애매해지고, 차이파이를 위시하여 상대적으로 저가형들이 많아지고 그 위로는 좀 희박하기도 하지만 격차도 미미한 수준이다가 갑자기 가격대가 수백만원대로 훅 치고 오르는데, 소스나 앰프 쪽은 그 정도까지 가면 격차가 상당히 나니까요.
12:26
22.12.26.
alpine-snow
일리 있는 말씀이네요. 입문기 가성비 제품이 많아질수록 애매한 위치가 되버린 중급기들이 망해버리죠...그러면 회사는 제품을 만들지 않고 사장되고의 반복ㅠ그러다 시간 지나서 인기도 식고 고객층 빠져나가면 애호가류에서 갈라파고스화 되버리겠군요.
18:10
22.12.26.
profile image
 반대로 어중간하게
돈을 쓰면 금방 하극상 당하는 ㅎㅎ
플레그쉽들이야 겜성이지만...
나름 하이엔드급 사서 얼마 쓰지도
 않았는데 아랏급이 
더 테크니컬면에서 발전되서
치고 올라오기도 하죠.ㅎㅎ
03:43
22.12.26.
profile image
alpine-snow 작성자
iHSYi
요새 딱 그런 형국인 것 같아요.
어지간해서는 중간 가격대까지 그리 큰 격차가 나지 않아서 금새 하극상...
아예 고가형으로 가면 꽤 오래 버틸 수 있는 그런 상태인 것 같달지요.
12:27
22.12.26.
profile image

예전에 e888 인기있던 시절엔 저는 꼬꼬마 어린이였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측정치 따위 다 박살났을 거 같은데 그때에도 소리에 민감하신 분들은 있었을텐데 그런분들은 다른 세계에 계셨던 걸까요? 
요즘엔 참 상향평준화가 엄청나게 올라왔다는 게 공감됩니다. 이젠 각자 개성으로 승부하는 좋은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11:48
22.12.26.
profile image
alpine-snow 작성자
아마티
E888 시절엔 그야말로 맨땅에 헤딩하기 식으로 직접 발품팔아 듣고 다니거나 직접 사서 시행착오를 겪어야 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금전적 낭비가 꽤 있었지만서도 그 나름대로의 낭만은 있었던 것 같습니다. ㅋ
12:29
22.12.26.
낙제점인 경우는 거의 없는데
신기하게도 역체감은 많이 느껴지죠
그냥 학생부터 돈 많은 중장년까지 두루 괜찮은거 같아요 요즘엔
11:55
22.12.26.
profile image
alpine-snow 작성자
소닉유스

댁앰프의 경우 저가형들이 꽤 치고 올라와서, 이젠 중가형까지는 그리 큰 차이는 안 나는 것 같아요.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청감상 느껴지는 구동력(?) 파워(?)는 좀 고가형으로 가야 챙길 수 있게 된 것 같달지요.
헤드폰들의 드라이빙이 쉬워지면서 중가형들은 저가형들에 비해 퀄리티는 좀 더 나오지만 파워는 고만고만해진 것 같은 아쉬움은 있네요.

12:31
22.12.26.
profile image
alpine-snow
물론 음향계의 고인물들 저가 라인업은 상상을 초월하는 낮은 퀄리티를 보여주긴 합니다 ㅋㅋ, 저가형은 무조건 신흥강자로 가야 해요...
13:17
22.12.26.
캐주얼유저

사실 저가도 근본 브랜드들이 찾아보면 꽤 잘 만드는 편인데 부각이 안되는 편이죠
10만원 20만원대만 가도 m50x부터 시작해서 srh840a 까지 절륜한 애들 투성이라 인기가 대부분 거기에 쏠리는 편인데다
10만원 미만 헤드폰은 코스가 꽉 잡고 있는지라 

13:44
22.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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