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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부산 번개 후기.

연월마호 연월마호
369 6 3

어제는 아래 글에도 적었듯이 들어오자마자 소독하고 그냥 누워 있다가 잠들어서

후기도 제대로 못 적었습니다.. orz

자고 일어나서 다시 소독하고 임시 조치를 취해서 옷 갈아입고 편의점 다녀온 후

다시 소독하고 사 온 연고를 바르고 밴드를 붙여서 현재는 문제가 없는 상태입니다.

(하필 긁힌 데가 무릎이어서 어제 상태로는 다른 옷으로 갈아입기가 어려웠습니다..;;)


전 제 성격상도 그렇고 경험한 것도 매우 단순한 편이라 제 얘기 할 게 거의 없다시피 했고

주로 다른 두 분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여러 내용들에 대해 놀라워한 게 다인 것 같았습니다..;;

(여러 얘기가 있었지만 플랫러버님의 RC헬기 이야기나
SunRise님의 각 나라별 커뮤니티 성격은 특히 재미있는 주제였습니다.)

정말 다양한 주제의 이야기들이 많았고 내용도 깊어서 재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이 아래로는 들었던 기기들에 대해서 간단히 적어보겠습니다.

늘 그렇지만 전 제가 적을 수 있는 방식대로만 적어서 보편적인 참고는 안 될 겁니다..;;


MDR-CD999: 고음역이 좀 경질적이고 쏘는 느낌이어서 바로 다음 타자로 넘어갔습니다.

MDR-CD777: 얘가 어제 들은 기기 중에서 특이한 부분이 가장 적었을 듯합니다.
전반적으로 무난하게 밸런스를 잘 잡아뒀는데 CD900과 비교하면 살짝 톤이 어두운 편이었습니다.
편한 소리로 듣기에는 상당히 괜찮았었는데 원체 구하기 어려워서 그냥 구경만 해야겠더군요..;;

K245: 예전 AKG 느낌의 경쾌함을 가져가면서 저음역이 받쳐줘서 재미있게 들었습니다.
특히 극저음역의 울림은 얘가 정말 오픈형인가 싶을 정도로 아랫쪽에서 울려주더군요.
다만 그 극저음역이 부담이 될 때가 있어서 모든 장르에 굴리기에는 좀 안 맞을 수도 있어 보입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AKG 헤드밴드는 두상과 맞추려면 꽤 자주 굴려서 늘려야 잘 맞겠더군요..;;

MS500(플랫러버님 EQ 적용): 원래 소리를 못 들어봐서 정확한 평가는 못 내릴 듯한데
EQ 적용된 소리만 들으면 아주 밸런스 잘 잡혀 있고 고음역을 살짝 살려둬서
심벌즈의 찰랑거림이 편하게 잘 들리는 게 좋았습니다.
다만 EQ 적용된 큐델릭스가 묶인 왼쪽은 유닛 조정이 안 되는데 제 두상에는 짧게 잡혀 있어서
약간 불편하게 착용해야 했던 게 조금 아쉬웠습니다.
(이건 전적으로 제 두상 문제라 기기 문제는 아닙니다.. orz)

M scaler: 일단 전 코드 사운드 취향은 아닌 걸 확실히 느꼈습니다..;;
그걸 감안하고 들었을 때에 Mojo2 생으로 듣는 것보다는 M scaler를 붙인 게 확실히 듣는 맛이 좋더군요.
(여기서는 Mojo2만 들어본 것은 아닌데 청음샵에서 들어 봤을 때에는 고음역이 영 자극적이더군요..;;)
처음에는 복잡한 소스의 곡을 틀어서 긴가민가한 부분이 있었는데
추후 플랫러버님 설명을 듣고 간단한 소스에 보컬이 주가 되는 곡으로 다시 들어보니 이쪽이 잘 맞았습니다.
M scaler 없을 때보다 보컬이 살짝 더 다가오면서 초점이 잘 맞아주니 듣는 맛이 좋더군요.
다만 전체 결이 부드러워지는 인상이라 리시버 본래 소리를 듣는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이건 토핑 A/D90 페어에 물렸을 때에 더 부각되는데 A/D90 페어에서 M scaler를 거치니
토핑이 가지는 아무 필터도 없는 느낌과 차이가 확 나더군요.

A/D90: 확실히 성능은 제 E/L30 II 페어보다 좋아서 리시버의 문제점이나 특징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다만 제가 주안점을 두는 편하게 듣는 측면에서는 그냥 E/L30 II 페어로 잘 맞겠다는 느낌도 들더군요.
(이러면 칩셋 취향도 ESS보다는 AKM 쪽이 되려나 싶기도 하고..)
다음 단계에서 어댑터 말고 전원 사용하는 DAC/AMP를 미리 정해 보려고 했는데
A/D90 페어의 청음으로 어느 정도 참고해 볼 수 있을 듯합니다.

G5: A/D90 페어에 느낌에 가까운 편인데 그보다는 무게감이 줄어들어서 그런지 아주 약간 밝은 인상이었습니다.
(밝다는 것도 A/D90 페어에 비해서고 일반적으로는 특징 없는 소리입니다)
개인적으로는 G5만 해도 사이즈가 크다고 느껴서 역시 전 휴대용은 꼬다리가 한계라는 걸 체감했습니다..;;

MDR-CD1700: 전체적인 밸런스는 777에 가까운 듯한데 중음역대 쪽이 좀 더 부각되고 약간 거칠었습니다.
그리고 기타 쪽 소리를 잘 잡아내는 편인데 품질이 높은 건 아니라 기타가 중첩되면 꽤나 피곤할 것 같더군요.
덩치는 더 커졌는데 덩치값을 못하는 느낌이었습니다..;;

MDR-CD2000: 역시 소니는 전통적으로 오픈형을 못 만들었다는 걸 다시 확인했습니다..;;
(대체 이런 회사에서 어떻게 MDR-MV1이 나온 건지 이해가 안 갈 정도입니다..)
쉽게 말해 '깽깽이' 소리로 저음역이 존재감을 잃은 상태에서 정말 고음역이 미칠 듯이 밀고 들어옵니다..
원래는 MV1과 비교하려고 가져 간 MA900과 비교해도 너무 소란스러운 소리였더군요.
<물론 제 MA900도 이어패드 쪽 폼이 많이 죽어 있어서 원래 소리와 좀 달라졌지만..>

NDH 30: 청음샵에서 여러 번 들어봤지만, 역시 편하게 듣기에는 정말 좋은 물건입니다.
볼륨을 낮춰도 밸런스 변화가 거의 없고 원래부터 자극이 없는 밸런스라 청력 보호하면서 듣기에도 좋았습니다.
<반대로 볼륨을 올려도 거슬리지 않다 보니 계속 올려서 청력 손상을 유발시킬 수도 있지만..>

GO Link: iFi 소리 취향은 저음역 때문에 역시 안 맞는 편이었지만 출력도 괜찮고 전반적인 소리도 깔끔해서
10만원 아래 꼬다리로는 가볍게 추천할 수 있을 듯합니다.
특히 볼륨을 완전히 끌어다 쓰는 타입이라 UAPP에서만 볼륨 조절하면 되는 게 좋더군요.
(UAPP 비트 퍼펙트로 돌릴 경우 휴대폰 쪽 볼륨과 UAPP 볼륨을 동시에 건드려야 하는 기기들이 꽤 있는 편입니다)
이런 기기들은 대체로 UAPP 안 쓸 때에도 출력을 잘 뽑아주는 편이었습니다.

Level In: 사실 얜 청음은 안 했었는데 유닛 생김새 보니 정착용이 안 될 것 같아서 넘겼습니다..;;
한 번 착용은 해 봤는데 언더이어에 노즐이 직선이라 기울여서 착용해야 하고
이러다 보니 착용시 귀에 걸리는 부분이 있어서 영 편하게 착용하지 못할 인상이었습니다..



기기 청음할 때에는 그냥 열심히 청음만 했던 편이어서 그랬는지 들은 건 꽤 많은 편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CD777이 취향에 가까운 편이었고, K245도 인상이 깊었고

EQ 적용한 MS500도 재미있게 들었었습니다.

그리고 기기들도 좋았지만 서두에 얘기했듯이 정말 다양한 주제의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어서 뜻깊은 자리였습니다.



덧. 원래 부상 안 당했으면 바로 후기 올리고 어제 도착한 택배도 확인했을 텐데

어쩔 수 없이 하루 밀리게 됐습니다.. orz

이제 후기 적었으니 어제 도착한 택배도 뜯어서 확인해 봐야겠습니다.

연월마호 연월마호
66 Lv. 88550/89780EXP

Sources
Samsung Galaxy S24 Ultra

TOPPING E70 Velvet+L70
Roseselsa RZ-550
Earmen Angel
etc.
Astell&Kern HC4
aune Yuki

Headphones

[Open]
ZMF Auteur Classic LTD
SONY MDR-MV1
etc.
AKG K501
Sennheiser HD600
beyerdynamic DT880 (Flat)
 
[Closed]

Sennheiser HD620S
etc.
SONY MDR-CD900
YAMAHA HP-1
ASHIDAVOX ST-31


Earphones
[Earbuds]
UCOTECH ES-P2
SONY MDR-E931SP

[IEMs]
Elysian Acoustic Labs Annihilator 2023
+Effect Audio FUSION 1 cable
Meze Audio Alba
etc.
final VR3000
AZLA ASE-500 ASMR
 
[TWS]
Samsung Galaxy Buds3 Pro
BOSE Ultra Open Earbu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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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박지훈님 포함 6명이 추천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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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후기 잘봤습니다.

전 궁금했던게 dac들의 차이점이었는데 잘보았습니다.

G5와 lg쿼드덱 두가지 밖에 경험이 없다보니 ㅎ

G5에 만족하고 있으나 역시 크기…사실 여름에도 크로스벡을 메고 다니는 편이라 큰 제약은 없으나 아이폰 카툭튀 때문에 폭탄제조에 어려움이 있어 꼬다리를 알아봐야 하나 했다가 가성비 정도사서 풀랫님처럼 서랍행이 될까봐…구매가 꺼려지더라고요.

최선은 모조인데…

할인마님 모조1 모조2 비교 테스트 녹음을 들어봐도 전혀 차이를 못느끼겠어서 모조1 중고로 하나 업어올까 해서 들어봤으면 참 좋았을거 같습니다.

10:21
23.05.21.
profile image 2등

어제 말씀을 안드렸는데 복잡한 곡은 스튜디오의 ADC 장비의 성능탓을 하고 싶습니다. ㅎㅎ;;

복잡할 수록 디지털 데이터 자체가 생생하게 수록되지 못해서 그런지 엠스케일러에서 표가 덜 납니다.

단순 구성의 재즈나 보컬위주의 단순한 음원에서 정말 차이가 많이 난다고 느꼈습니다.

특히 마이너 인디밴드의 ADC 장비가 부실한 음원은 소리가 오히려 왜곡되어 비디오 버튼(엠스의 탭능력 줄이기)을 켜고 들어야 할 때도 있을 정도이고 미국 몇천만 조회 이상의 대중팝은 아무리 복잡해도 앰스 능력이 확 돋보입니다. 역시 미국 거대 스튜디오의 장비빨이란... ㅎㅎ

10:22
23.05.21.
profile image 3등
CD777 좋아하실 것 같더라구요~ㅎㅎ
즐거웠습니다!
11:06
23.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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