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위 이어스 멜로디의 첫인상

몇시간 듣고 매칭한 후기라 참고만 하시길 바랍니다.

보유 기기의 정확한 평가는 경험상 몇 개월 이상 듣고 난 후에라야 어느 정도 가능해지는 것 같습니다.

첫 느낌은 평판형 헤드폰을 청음해본 경험이 없으신 분들 이라면 충격적인 인상을 받으실 수 있겠더군요.

저는 귀에 대자마자 "어 평판형 헤드폰이랑 똑같네?" 싶은 느낌이 바로 다가와서 그렇게까지 충격적이진 않았습니다.

기본팁 + 기본 케이블

유닛 자체의 드라이버 성능은 월등한데 기본팁과 기본 케이블의 성능이 그리 좋지 못한 듯 합니다.

저음이 너무 벙벙대고(이게 제일 문제) 보컬이 약간 멀리 들리며 평판형의 기분나쁜 고음영역은 살아있고 거칠거칠 합니다.

딱 듣는 순간 평판형의 단점을 축약시킨것 같은 소리가 나긴 하지만 서스바라가 생각나는 소리라서(보컬이 약간 먼 대신에 공간감이 좀 있고, 고음끝이 거칠거칠하지만 매력적인 소리) 주력 기기가 아니라 평판형 생각이 날 때 한번씩 듣는 용도로는 꽤나 괜찮지 않나 싶었습니다.

여러 조합을 시도한 끝에 현재까지 제가 가진 팁, 케이블로 최적 조합은

아즈라맥스 + XINHS 5N UPOCC(4core 순동선)

평판형 특유의 기분나쁜 고음 느낌은 싹 사라지고 보컬이 상당히 가까워지며 저음이 정돈됩니다.

주력 기기로 쓰기에 모자람이 없는 소리로 바뀌더군요.

옆집 후기에 보면 ie900급 디테일이라 하던데 평판형이라면 그 정도 디테일은 나오는 것 같습니다.

그게 귀에 거슬리지 않고 세련되게 들려야 좋은 기기겠지요.

그런점에서 합격점을 줄 수는 있겠습니다.

다만 기케+기본팁 조합에서는 최신 치찰음 판독 음원인 After Like도 서스바라 느낌으로 쏘지 않고 들을 수가 있었는데 이 커스텀 조합으론 상당히 쏘는 소리가 되어 버렸습니다.

쏘는 음원을 쏘게 만드는 이게 좀 더 성능을 살리는 조합이 아닐까 싶긴 합니다.

중고로 매물이 쏟아지는 이 때 하나 잡아야 할지 관심이 있으신 분들이 많을 듯 하여 미흡하지만 첫인상 사용기를 급하게 올려봅니다.

뻘글 읽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