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주의] 보유 중인 헤드폰들의 단점'만' 적어보았습니다
![로우파이맨최노인](/files/member_extra_info/profile_image/796/775/002/2775796.jpg?t=1688321389)
그동안 보유했던, 혹은 보유 중인 헤드폰들에 대한 단점'만' 적어보도록 하려 합니다. 의도는 재미 반 진담 반이지만 의도치 않게 해당 헤드폰 유저분들에게는 불편한 부분일 수도 있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자신이 보유한 헤드폰들에 대한 단점만 리뷰하는 글을 여태껏 없었던 것 같아 시도해 보려 합니다.
좀 더 의미를 부여하자면 단점만 기술하는 이유는 이 세상에는 완벽한 헤드폰은 없다는 것을 반증 하기 위함이기도 하고, 그동안 헤드폰 리뷰하면서 장점만 표현했기 때문에 이제는 보다 객관적인 시각에서 바라보아야 할 필요성도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단점만 기술했다고 해서 아래 열거한 헤드폰들이 몹쓸(?) 헤드폰은 절대 아닌 것이니 이 점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1. 하이파이맨 서스바라
- 보컬이 너무 멀리 있어 현대 음악 감상 시 매력이 떨어짐
- 고음압에서의 진동 제어 부족, 특정 음원에서 다이나믹 레인지가 급등할 때에도 나타남
- 평판형의 장점인 극저음 해상도를 살리지 못한 튜닝
2. 스탁스 SR-X9000
- 보컬 없는 음악을 듣기엔 다소 건조하고 경질적인 톤밸런스
- FR에서도 보여주고 있는 매우 부족한 극저음, 부족한 웅장함, '동동' 거리는 가벼운 저음
- 중고역대의 정밀한 표현력이 가진 양날의 검, 때로는 너무 분석적이어서 뮤지컬리티 상실
3. HD660S1
- 여전한 젠하이저 베일, 먹먹한 느낌의 톤 밸런스
- 보컬이 너무 가까워 음원이 가지고 있는 본연의 매력을 해칠 정도
- HD600에 비해 답답하고 막혀 있는 듯한 느낌의 고역
4. HD800S
- 넓은 공간감 구현에 희생된 듯한 해상도, 얇은 음선
- 보컬이 너무 멀리 있어 현대음악 감상 시 매력이 떨어짐
- 부족한 저음, 여전히 쏘는 고역대 음색
5. 소니 MDR MV1
- 벙벙거리며 고급감 떨어지는 저음
- 공간음향에 최적화 되어있지만 보유한 헤드폰 중 음악감상에는 가장 덜 최적화된 음색
- 쏘거나 지극적이지는 않지만 특별할 것 없는 톤밸런스, 좁은 좌/우 공간감
6. JVC HA MX-100Z
- 모니터링 헤드폰은 맞는지 의심될 정도로 너무 얇고 희미한 음선
- 기본적으로는 약간 경질적인 톤 밸런스, 모니터링이기에 아쉬운 뮤지컬리티.
- 다이나믹형 치고 다소 부족한 다이나믹스
이상입니다.
댓글 23
댓글 쓰기![profile image](/files/member_extra_info/profile_image/796/775/002/2775796.jpg?t=1688321389)
![profile image](/files/member_extra_info/profile_image/625/824/002/2824625.jpg?t=1678980172)
전부 다 가질 수는 없는 듯. 얻는게 있으면 잃어버리는게 하나라도 있는것 같습니다.
음선이 얇은건 세밀한 표현에 강점이 있을 것이고 바디감이 풍부한 기기가 세밀하기까지 하긴 힘든...
저역이 웅장하면서도 고역이 잘 나오는 기기 역시 쉽지는 않은 듯 하고... 하지만 고성능으로 갈 수록 올라운더가 어느 정도는 가능해지기는 하는 것 같습니다.
결국 저도 성향이 다른 기기들을 한두가지 씩은 따로 가지게 되더군요.
![profile image](/files/member_extra_info/profile_image/796/775/002/2775796.jpg?t=1688321389)
완벽한 헤드폰은 언제 나오는 걸까요..
![profile image](/files/member_extra_info/profile_image/796/775/002/2775796.jpg?t=1688321389)
![profile image](/files/member_extra_info/profile_image/870/329/001/1329870.jpg?t=1681741556)
- 현 시대 기준에는 협대역에 부족한 해상력.
- 드라이버 내구성이 부족하고 이미 단종되었으며 유사 타입으로도 더 이상 생산되지 않음.
- 외관이 멀쩡한 개체라도 노익장을 과시하는 것은 조심스러움.
- 농밀함이라는 특장을 한 번 인지 후 최신 헤드폰에서 대체재를 찾자면 쉽지 않음.
Sennheiser HD650
- 동 플랫폼 중 가장 무난한 대신 특출난 느낌도 없음.
- 낭창대는 하우징.
- 드라이버 전면 폼 디스크가 삭기 시작하면 메탈 메쉬 스크린 구멍 사이에 끼어서 소리가 변함.
- 출시 당시에는 저역 웅장한 녀석이었지만 현재의 하만 타겟 제품과 비교하면 가벼움.
Sony MDR-CD2000
- 장난감스러운 소재와 장난감스러운 설계.
- 장난감스러운 이어패드 구성.
- PET 대비 구겨짐이나 찢김, 습기에 취약한 바이오셀룰로오스 + 벡트란 배합 진동판.
- 길들기 전까지는 저역 부족 + 고역 과다인데, 엣지까지 동일 소재로 번인도 쉽지 않음.
AKG K501
- 너덜거리고 삐걱거리는 만듬새와 부실한 순정 케이블.
- 취약한 어드저스터블 밴드의 내구성.
- 순정 메쉬 패드는 단종되었고 K601/7**용 벨벳 패드를 쓰면 해상력 급감.
- 단순하고 빈약한 구조가 소리에서 일부분 느껴지는 느낌.
Denon AH-D1001
- 너덜거리고 삐걱거리는 만듬새와 부실한 순정 케이블.
- 순정 패드는 단종, 호환 패드는 밸런스 붕괴, 노패드가 대안이라는 점.
- 약간의 하우징 공진.
Sony MDR-CD900"ST"
- 츠노다 나오타카 튜닝의 아련하고 라이브한 사운드의 향수를 느끼기 쉽지 않음.
- 협소한 대역폭과 공간감 및 다이나믹 레인지.
- 7506 대비 일본 내수형 특유의 장점이 그리 도드라지지 않음.
- CD시리즈 시절의 50mm 미만 드라이버의 단점이 더 와닿음.
Audio Technica ATH-AVA500
- 53mm 대구경 드라이버가 무색한 공간감과 대역폭.
- 가격을 뛰어넘는 밸런스 이면의 가격만한 음의 질감.
- 머리가 큰 경우 어드저스터블 밴드가 최대한 늘어나도 좀 작음.
Beyerdynamic DT990 Pro
- 비실비실한 중역대.
- 반도체 앰프 매칭시 뮤지컬리티 격감, 뮤지컬리티를 원한다면 진공관 앰프 권장.
- 머리가 큰 경우 헤드밴드를 최대한 늘려도 좀 작음.
Audio Technica ATH-PRO5
- 낮은 해상력, 좁은 대역폭, 답답하고 부한 밸런스, 낮은 에너지.
- 순정 상태로 쓰기에는 답답하고 튜닝을 해도 한계가 명확.
...오해하시면 아니되옵니다.
모두 아끼고 사랑하는 헤드폰들인데, 무조건 두들겨 까자면 이런 악평이... ㅋ;;
![profile image](/files/member_extra_info/profile_image/796/775/002/2775796.jpg?t=1688321389)
![profile image](/files/member_extra_info/profile_image/142/001/1142.png?t=1706532566)
![profile image](/files/member_extra_info/profile_image/458/163/163458.jpg?t=1675397539)
저도 제가 가지고 있는 기기들을 생각해봤는데 장점은 적기 힘든데 단점은 금방금방 생각나네요. 단점을 잘 보는 것이 인간의 본질적인 속성일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profile image](/files/member_extra_info/profile_image/796/775/002/2775796.jpg?t=1688321389)
![profile image](/files/member_extra_info/profile_image/142/001/1142.png?t=1706532566)
예전에 적은 랭킹을 보는 듯 합니다. 생각하는 건 서로 비슷한 것 같아요 ㅎㅎ
평판형의 대구경 다이어프램은 서스바라처럼 개방형이 사실상 전부이다보니 후속 진동 제어가 아무래도 미흡한 면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을 잡으려면 무게가 1kg는 거뜬할 테니 뾰족한 수가 없어 보입니다.
![profile image](/files/member_extra_info/profile_image/796/775/002/2775796.jpg?t=1688321389)
![profile image](/files/member_extra_info/profile_image/142/001/1142.png?t=1706532566)
의심되는 것으로는 자석 또는 하우징의 공진현상입니다. 서스바라가 특히 나쁠 이유가 없어 보이는데 말이죠.
![profile image](/files/member_extra_info/profile_image/625/824/002/2824625.jpg?t=1678980172)
자기 보유 기기 단점 이거 재미있네요. ㅎㅎ 저도 추가로 한번 작성해보겠습니다.
NDH30 - 양날의 초고역 감쇄, 덕분에 고역대 디테일 표현이 좋지만 오픈형인데도 개방감을 상당히 감소시켜 답답한 느낌, 모조2에서 EQ를 어느정도 걸고 듣게 만든 원흉
D9200 - 진공관 등의 매칭으로 다스릴 필요가 있는 상당히 부담스러운 초고역, 사자마자 팔게 만들수도 있을 정도의 개인차 있는 극악의 착용감(정수리 폭격)
NA70P - 70mm 구경의 드라이버 2개의 상당한 무게
MS500 - 온이어, 2010년대 초반 닥터드레가 유행하던 시절의 토널 밸런스(저음 괴물)
키위 카덴자 - 7.8k, 11.4k 등의 특정 주파수 쏨
키위 멜로디 - 음감을 해칠 정도로 지나친 성능, 부담스런 중저역
U12t - 혀를 내두를 정도로 어려운 정착용
![profile image](/files/member_extra_info/profile_image/796/775/002/2775796.jpg?t=1688321389)
아랴양인가요? 누구신진 몰라도 고우시네요
![profile image](/files/member_extra_info/profile_image/796/775/002/2775796.jpg?t=1688321389)
![profile image](/files/member_extra_info/profile_image/408/719/002/2719408.png?t=1673130001)
많이 공감되는 글이네요! X9K에 꼭 진공관 에너자이져를 추천드리고 싶어요. 400s 에서 팬텀을 지나 700t 로 오면서 소리가 꽤 많이 바뀌더라구요. 완벽해졌다고 할 수없지만 진공관으로 넘어오면서 위해서 말씀하신 세가지 단점들이 많이 없어졌다고 생각해요~ 800s도 저 개인적으로 진공된 엠프로 말씀하신 단점들을 어느정도 보완할수 있다고 생각해요. 진공관 엠프성해자는 아니지만 하필 적어주신 해드폰중에 저도 가지고 있는게 그 두개네요;; 참고로 포칼 같은경우는 진공관보다는 솔리드스테이트 앰프가 더 잘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profile image](/files/member_extra_info/profile_image/796/775/002/2775796.jpg?t=1688321389)
![profile image](/files/member_extra_info/profile_image/411/003/3411.jpg?t=1635951710)
댓글에 보석같은 소감들이...
저도 부족하지만 몇개 적어 볼게요.
베이어다이나믹 T1 1세대 - 가볍고 건조하고 텁텁
그라도 RS2e, MS2i - 컨텐츠 상태가 정직하게 안 들리고 지가 들려주고 싶은 요소들만 들려주는 사기꾼
하이파이맨 HE500(velpad) - 소리에는 단점이 없고 다른게 다 단점
![profile image](/files/member_extra_info/profile_image/883/321/002/2321883.jpg?t=1686940301)
솔찍히 고급기들에서는
오히려 장점이 단점 보다
많은 기기를 못 봤습니다.ㅋㅋ
그런데 사실 특이점이지
단점이나 장점이 아닌듯 합니다.
그냥 개성?이죠. ㅎㅎ
왠지 자술서를 보는 느낌이 듭니다.
굳이 책임지실 필요까진 없는데 흐흐흐
농담이고요. 정말 잘 읽었습니다.
뭐가 완벽하다면 하나만 있으면 되지 왜 그렇게 많은 다른 것이 존재할까요.
서로가 어우러져서 전체적인 하나의 그림을 그리게 되지요.
그래서 하나의 헤드폰을 가지는 것은 경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