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랍장에서 꺼내 본 그때 그 시절 이어폰 (1) - 젠하이저 MX400/500
사진스킬 자체도 별로 안좋긴 하지만 매번 케이블이 날뛰어서 이쁘게 찍기도 힘든 요 두녀석...
그래도 어떻게 로고랑 제품명 드러나게 한 번 찍어봤습니다 ㅋㅋㅋ;;
오늘 간만에 상태나 확인해볼겸, 이게 바로 바깥 공기야 오랜만이지? 오랜만에 한 번 들어나볼겸 하고 꺼내봤다가, 꺼낸 김에 사진도 찍어서 글도 써보자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그때 그 시절이라는 제목을 단 이유는 얘네가 이제는 15년차를 넘어선 나이 좀 먹은 친구들인 건 맞긴 한데, 영딥에 이거보다 더 오래된 이어폰을 아직 가지고 계신 분이 분명히 있으리라 믿고 있기 때문입......있으신 분들은 인증샷 좀 올려주세요 랜선너머로나마 구경해보고 싶습니다.
제게 있어서 이 모든 짓거리...아니 취미생활 시작의 원흉인 젠하이저 MX400/500 두 형제 샷입니다. 각각 08년도 09년도에 구입한 제품들이고 아직도 멀쩡합니다. 이어폰의 내구도란 때론 참 놀라우리만큼 오래간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분명 어디선간 MDR-E252도 열심히 굴러다니고 있을거라 믿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개인적으로는 참 의미도 깊고 이 제품들에 어린 추억들과 켜켜이 쌓인 시간들도 꽤 많아서, 솔직히 객관적으로 이야기하지 못하는 친구들이기도 합니다. 몇 번인가 관련해서 글을 써보려고 한 적이 있긴 한데, 매 번 어느샌가 그 때 그 시절의 추억을 이야기하게 되더군요. 아직도 제게 있어서 레퍼런스의 상징이 ER4S와 HD600인 것과 똑같은 증상이겠죠.
여튼, 특유의 베일어린 소리가 이제는 너무나도 익숙해서 편하게 듣고 싶고 싶을 때마다 떠오르는 친구들입니다. 특히 500 특유의 푸르슴한 안개같은 느낌은 참 새벽감성이 잘 어울리는 소리라고 생각합니다. 400은 뭐, 걍 가장 익숙한 소리라서 때때로 좀 식상하고 지겹게까지 느껴지는 소리기도 하죠. 성장기부터 지금까지 같이 지낸 친구들이라서 귓구멍까지도 MX시리즈 형태로 맞춰졌다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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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쓰기정착용에 문제가 없는 것만으로도 오픈형의 명기라 생각합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