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변화가 체감되는 젠하이저 헤드폰 인식...
적어도 국내에서는 예전만 해도 젠하이저 하면 'HD600' 이었습니다. 1990년 대 후반에는 플래그십이었고, 이후에도 꾸준히 많은 사람들에게 스테디 셀러처럼 인식이 되면서 헤드파이에 조금이나마 관심 있는 사람들에겐 젠하이저 간판 헤드폰이자 모니터링 헤드폰의 대표주자였죠.
그런데 최근 들어서는 HD600의 위상이 예전만 못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미 옆동네에서는 HD650이 명기로 취급받고 있었고, 해외 포럼에서는 HD650을 더 높게 쳐주는 것 정도는 알고 있었지만 말이죠.
음향 관련 커뮤니티의 사람들이야 당연히 그럴 수 있겠지만 문제는 오디오 관련 커뮤니티를 전혀 하지 않는 주변의 지인들입니다. 일전에 그분들 조차도 업무용으로 HD650을 대량으로 구입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HD600을 선택하지 않은 이유를 물어보았습니다. 그 지인 분들은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요즘엔 HD650이 더 좋다고 나와 있어서 그걸 주문했다고 답했습니다. 또한 개인적으로 음악 감상으로도 써보니 저음이 든든해서 듣기 편하다는(!) 후기까지 들려주었습니다. 또한 제가 쓰고 있는 HD600을 들려주자 그분들은...뭔가 깡통 소리 같다는 혹평을 하더군요.
극히 일부의 사례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이젠 한국인=HD600이라는 공식은 깨져가고 있는 듯 합니다. 특히 요즘 가요엔 그나마 HD650이 좀 더 낫게 들릴수도 있으니 그럴만도 하겠죠. 시대가 변한 탓도 있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P.S. 그러나 그분들에게 스탁스 람다의 소리를 들려준다면?
댓글 31
댓글 쓰기근데 람다는 실제로 자동차 소음 분석용으로 개발된 헤드폰이라고 합니다. 일본식 모니터링용 헤드폰인 것이죠
- 한 650 10년차 오우너가
레퍼런스야 이제 Tago T3-01이 레퍼런스죠
시대가 변한다는게 느껴지는 대목들이긴 해서 씁쓸하기도 재미있기도 한 것 같네요
6xx가 650수요를 많이 흡수한 줄 알았는데 아직 건재한가 보군요!
그 강을 건너지 마시요..ㅠㅠ
컴포저라니요!! ㅋㅋㅋ
것도 내년 목표입니다 ㅋㅋㅋ
3대 레퍼런스라는 말이 공공연하던 시절이니만큼 K701/601 대비 성향차가 뚜렷했던 HD650의 인기가 지금보다 더하면 더했지 못하진 않았던 것 같습니다
HD600은 이제 좀 놔주어야 하지 않을까 싶긴 합니다. 가끔 들으면 처음에 딱 맘이 겸손해지는 훌륭한 소리이긴 하나 들어보면 볼수록 현세대 기기들에 비해 아쉬운 점이 하나씩 들어나긴 하더군요.
패드 바뀌면서 저음 양감이 살짝 빠지는데 이게 hd650에는 오히려 잘맞아서 신형 600은 저음이 좀 적어지고 650은 딱맞고 그런듯요 ㅋㅋㅋ
600은 앰프빨 잘받으면 요즘에도 정말 쓸만하죠
이제는 앰프빨 잘 안받아도 쓸만한 660s2 써야죠
근데 저는 500번대 폼펙터가 더 편해서 hd400pro를 더 선호하지만요
고작 람다 기본 하나 듣고 말하기는 뭐하지만, HD600과 람다 듣는 방식은 저에게는 확실히 달라서 그들을 비교한 적은 없습니다.
람다는 오히려 전투용으로 실재 음감에 사용합니다.
나머지 헤드폰은 곡 따라 기분 따라 일탈하는 기분으로 듣습니다.
HD600은 현재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두 종류의 것을 가지고 있었고 아마 곧 세 번째를 구매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목적은 람다와는 달리 실재 전투용은 아닙니다.
비전투용 헤드폰입니다.
저는 무슨 말을 하는지 알겠는데 글로 쓰니 이상하지만, 혹시 공감하는 분이 있으면 찌찌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