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칼 클리어, 애플 인이어 첫 인상
◆Focal Clear _A-
+ 스피릿 시리즈를 잊게 만드는 포칼의 고급 오픈형 헤드폰 첫번째
+ 대단히 포근하고 폭신한 이어패드, 편안한 착용감
+ 포칼 오픈형 헤드폰답게 적당히 뉴트럴한 음악 감상용 헤드폰
+ 특히 HD600에 극저역을 체감하고 싶은 리스너의 니즈를 충족
- 단순한 개방 지향형 헤드폰으로 이어컵 내부와 외부의 급격한 에너지 밀도차 문제
- 이어패드 내부의 협소함과 외부의 광활함이 동시에 느껴져 소리가 부자연스러움
- 내부 구조를 보면 낮은 밀도의 그물 재질로 드라이버를 덮었는데, 지나친 개방은 오히려 드라이버의 음파 제어를 어렵게 만듦
- 가죽 이어패드는 저음을 증가시키나 젠하이저보다 개방된 하우징 설계는 격차를 심화시킴
- 레퍼런스 헤드폰이라는 세간 평가와 클리어라는 제품 이름의 괴리가 나타남
- 금속 드라이버 특유의 과한 고음~초고음 대역은 클리어하며, 가죽 패드의 도움을 받은 저음은 군더더기가 있는 편이고, 상대적으로 부족한 보컬 대역의 양감은 순수한 레퍼런스 헤드폰이라 보기에 무리가 있음
- 특히 보컬의 가운데 이미징 표현이 없어 처음에는 다소 위화감이 있음
- 요컨대 저역 스윙이 과하고, 중역이 두터우며, 초고역이 리니어하지 못하여 전반적으로 애매함
- 특히 저역 스윙이 강한 것에서 최신이 아닌 오래된 헤드폰의 소리 질감이 나타남
- 개방형 헤드폰 폼팩터에서 비정상적으로 존재감이 뚜렷한 저음을 목표로 공진을 크게 하였으니, 이는 고음압에서 드라이버가 파손되는 결과를 초래
【▣◆(dcprice) Apple in Ear(tws tip)】 _A-
+ 천재적으로 튜닝된 뉴트럴 기반 토널 밸런스는 시대를 초월한 만족감을 선사
+ 애플 인이어 신형과 같음, 애플 인이어와 동일한 부품으로 THD 특성까지 비슷함
+ 다만 순정팁의 경우 저역 에너지가 과소하여 B+이며, TWS 팁 착용시 토널밸런스의 장점만이 극대화됨
+ 단단하고 군더더기 없는 저음, 다른 대역을 살펴볼 여유를 주는 보컬, 모나지 않은 초고음이 잘 어우러짐(7.3k 피크는 매우 아쉬움)
+ 작은 유닛과 짧은 노즐을 크게 감싸는 독자적이며 선진적인 이어팁 설계는 칭찬함
- 완전 밀폐가 불가능한 독자 이어팁 설계는 좌우 이미징을 포함한 전반적인 이미징을 흐리게 하며, 170Hz 이하 극저역 에너지가 상당히 유출됨. 제한적인 저음 표현력의 주범
- 따라서 순정 이어팁이 아닌 스템이 짧은 TWS 팁으로 깊게 꽂는 것을 추천. 비약적인 저음 품질 상승 가능
- 극저역이 빠지고 전반적으로 마일드하게 튜닝되어 7.3kHz 피크의 존재감이 느껴지는 편
- 2.5kHz에서 유의미하게 느껴지는 고조파 왜곡(소리가 다르게 들리는 부분이 있음)
- 나사식 댐퍼는 쉽게 분리되어 불안정함, 요즘 기준으로는 댐퍼를 제거하고 들어도 재미있을듯
- 깊게 꽂음으로 인해 에티모틱처럼 협소한 세션별 거리(지극히 자연스러운 특성)
흔쾌히 찬조해주신 로드러너 님께 감사드립니다.
댓글 28
댓글 쓰기구닥다리가 제자리를 찾아갔군요 ㅋㅋㅋ 가슴이 아프지만 언제나처럼 정직하고 냉정하게 새로이 평가해주셔서 감사하네요. 사실 클리어는 만듦새도 내구성도 영 별로지만, 소리는 굉장히 맘에 들었었는데 가지고 있는 오픈형 헤드폰 중 유일하게 저음이 힘차게 나와서 실제 이상으로 좋게 들었던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선라이즈님의 평을 보자니 포칼이 구클 이후로 많은 헤드폰을 내놨는데 지적하신 단점들이 개선됐는지도 궁금해져요(특히 클엠지가 그렇네요 - 이 부분도 구토피아랑 뉴토피아를 구분해 기재해두셨었듯 클엠지도 가능하시다면 새로이 평가해주시길). 또 지난 글에도 적었지만 제것이 중고이고 클리핑 이슈가 워낙 유명한만큼 혹시 문제있는 제품은 아니었을지 그것도 내심 걱정을 아니할 수 없네요. 랭킹 기재용이니 제소리를 내는 제품이었어야 할 텐데요(제 귀에는 충분히 좋았지만, 워낙 막귀다 보니).
불량 인이어 소리가 진짜 좋죠? 한번 듣고 이건 짭이래도 100% 소장이다 맘 먹었었습니다. 저는 팁이 깊게 넣을수록 오히려 밀폐가 안되고 소리가 이상해지는 거 같아서 늘 (최근에는 T100에서 그랬듯)일부러 삽입깊이를 얕게 했었는데 그 이유를 적어주신 지점을 보며 분명히 깨닫습니다(이게 매번 흔쾌히 보내드릴 수 있는 이유 중 하나기도 합니다만). tws 팁이라고 적어주셨는데 정확한 제품이름을 알면 바로 사서 말씀대로 소리를 개선해보고 싶네요.
잘 읽었습니다! 각 랭킹에 업데이트 반영될 날도 기다려봅니다. ^^
MG를 위시한 신 라인업의 임피던스 특성을 살펴보는데 추가적인 자료가 있어야 분석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영디비, asr 모두 현세대 측정치가 없어요.
아니면 귀로 들어보는 수밖에요 ㅎㅎ
Clear mg에 패드 약간 바뀌고 색바꾼 버전으로 알고 있습니다.
드라이버 변위라는게 이어패드 같은 것 영향도 받긴 하니 100% 같을거라곤 못하겠으나 560s와 490pro를 보아하니 F0위치 정도는 참고할만 하지 않나 싶습니다.
노란색은 미착용시, 초록색은 착용시
너무 예전이기도 하고 뭉뚱그려서 저기쯤 포지셔닝 했습니다. 교정하는데 시일이 오래 걸렸네요.
그래서 V9.99에서는 신경쓰이는 부분을 수정하는 것에 특히 주의를 기울이고 있습니다.
들어보고 싶으면 편하게 말씀주세요 ㅎㅎ 오랜 활동내역과 검증된 경험의 고수분들께 청음보내 드리지 않을 이유가 없더라구요!
그래도 덕분에 대리만족만으로도 즐겁습니다.
감사합니다~
저도 구토피아 하나 정도는 가지고 있으려고 합니다.
구색 맞추기로요. ㅋㅋㅋ
수고하셨습니다~
언급하신 포칼 클리어의 단점에서 현세대 포칼들에서 저도 비슷하게 느꼈던 몇몇 항목들이 나오는군요. 그런점 때문에 호불호가 약간은 있는 메이커 같습니다. 전 다 좋아도 비싼 가격과 무게가 발목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