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데논 D340을 꺼내봤습니다
더블유
186 5 0
우연히 기회가 닿아서 구했었던 물건입니다.
예전에 넥슘 아쿠아 + 피오 A3 조합으로 꿀매칭을 찾아서 종종 써먹다가, A3가 망가진 이후로 장기보관소로 보냈던 아이지요.
K11을 받고 이래저래 매칭놀이하고 만지작거리면서 노는데, 역시 D340도 K11하고 잘 어울려서 기분이 좋네요.
D340은 하늘빛으로 밝은 톤 아래에서 화려하고 시원하게 뻗어나가는 중고음역대가 참 인상적인 제품인데, 매칭에 따라서 저음~중음역대가 난잡해지고 고음이 좀 거칠어지는 까다로움을 가지고 있습니다. 예전에 사용했던 조합에서는 전체적으로 소리결을 좀 완만하게 가다듬고 저음에 힘을 싣는 V자스러운 방향의 변화였었는데, K11과의 조합은 깔끔하게 소리를 정리한 다음, 시원시원한 고음에 집중하라는듯한 모양새라서 이쪽도 재밌는 것 같습니다.
다만 D340은 다 좋은데, 패드가 독특하고, 헤드폰의 사이즈가 좀 작은편이다보니 장시간 착용하면 귀가 물리적으로 아픕니다 ㅠ
패드 구하고 교체하는게 일이라서 괜히 더 조심스럽게 보관하게 되는 점도 있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