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T990 Pro, 구매한지 얼마됐는지 까먹었는데, 번인 신호가 오네요... ㅋ
영디비샾에서의 첫 구매로 산 DT990 Pro가 슬슬 질이 나기 시작하는가 봅니다.
신품일 때의 채널밸런스는 청감상 좌측으로 5% 이내 치우친 정도였습니다. 양품이죠.
이게 조금씩 음압이 높아지기 시작하며 센터가 조금씩 좌우로 왔다갔다 하기 시작하네요.
보통 번인빨 먹히는 헤드폰들의 첫 조짐이, 음압 증가와 함께 채널 밸런스 와리가리였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에 보면 저역 양감이 훅 올라오고 저역 쪽 대역폭도 좀 늘어나고요...
서서히 변화가 오는 건 아직은 겪어본 적이 없네요.
한동안 아무리 들어봐도 플라시보다 싶을 정도로 똑같다가, 어느 짧은 순간에 소리가 확 변하더군요.
결국 계단식으로 변하는구나 하고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제대로 질이 나면 저음, 중음, 고음이 제각기 들리는게 아니라 전부 그냥 하나가 되더군요.
전형적인 저먼 사운드의 DT990 Pro가 어떻게 변해갈지 궁금해집니다.
이제 변하기 시작했으니, 요즘 제가 듣는 패턴대로면 완성까지는 한 2년 정도 보고 있습니다.
이러고 보면 젠하이저가 참 독특합니다.
기본 사운드 자체도 베이어와는 결이 꽤 다르기도 하고.
HD650은 사용시간이 많지 않음을 감안해도, 10년째 그다지 변화가 없어요;;
심지어 폼 디스크가 다 삭고 있는데도 기본 틀은 그대로입니다.
오히려 케이블에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하는 느낌입니다.
댓글 15
댓글 쓰기번인 자체가 워낙 미신으로 분류되는지라 전문적일 수는 없습니다. ㅋ
측정해보면 사실 그닥 차이가 없거든요.
그냥 나름의 경험담이자 혹은 착각 무용담 정도로 보아주셔도 감사합니다.
뇌이징인지 아닌지는 대조군으로 비청해보면 답이 나옵니다. ㅋ
첫인상에 베이스가 강했던 제품은 베이스가 약해지고 베이스가 약했던 제품은 그 반대더라구요ㅎㅎ
제가 언급한 건, 이어패드의 변성 이외의 요인에 의한 소리 변화라서...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