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0a에 4.4 추가 후기입니다.

얼마전에 840a에 4.4단자를 추가했다고 글을 올린 적이 있는데요.

그동안 매일 들으면서 느낀 점을 말씀드려 보겠습니다. 

참고로 제 청음환경을 말씀드리면,

저는 4.4로 묶인 젠덱과 젠캔을 두개 모두 배터리로 구동해서 듣고 있습니다. 

소스 기기로는 라즈베리 파이 (배터리 구동) 에 bit-perfect을 지원하는 음감전용 OS인 Volumio를 쓰고 있고

주로 스포티파이 프리미엄 스트리밍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거의 헤드폰으로 저녁 시간 집에서 HE560 v4, HD58x 그리고 840a로 듣고 있습니다. 

위에 제 청음 환경을 말씀드린 것은 제가 말씀드리고자 하는 후기가 절대적으로 제 청음환경의 조건하에서

경험된 것이라 일반화해서 들으시면 절대 안될 것 같아 미리 말씀드렸습니다.

아시겠지만 젠덱과 젠캔에는 3.5와 4.4 출력을 모두 지원하고 있습니다. 

840a에 4.4단자를 추가하기 전에는 840a는 3.5로 나머지 두개의 헤드폰은 4.4로 듣고 있었습니다. 

결국 밀폐형 3.5와 오픈형 4.4 두개를 듣고 있었는데요.

HD58x는 다들 말씀하시는 젠하이저의 슴슴하지만 질리지 않는 소리라고 하시듯 저도 그렇게 즐겨 들었습니다. 

평판형인 HE560에 비해 해상도도 떨어지고 저음도 적지만 오래 들어도 편안하고 항상 안정적인 소리가 좋아서요. 

HE560으로는 클래식과 재즈를 듣는데 사용하고 있습니다. 현악기의 현이 스치는 소리, 연주자의 숨소리, 오케스트라의 관객소리 등등 온갖 소리가 다 들려오는 성능에 가끔은 적당히 소리가 가려지는 HD58x가 오히려 나은 것 아닌가하는 생각을 할 때도

있지만 넓은 공간감에 날것 같은 어큐스틱 악기의 소리를 즐길 수 있게 해줘서 참 감사히 쓰고 있었습니다. 

이 두 헤드폰에 비해 좀 떨어진다고 느꼈던 840a였습니다. 밀폐형이고 3.5출력으로 들어서 그런가 하는 생각에

일단 처음 듣기 시작하면 다들 아시다시피 좋습니다. 고음이나 저음 모두 잘나오고 해상도도 좋게 들리구요. 

락이나 보컬을 듣는 데 주로 사용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위의 다른 두개의 헤드폰에 비해 공간이 좁고 특히 앞뒤가 납작해지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하고요.

그래서 볼륨을 좀 높이면 소리가 뾰족해지는 마치 전체 소리 프로파일에 단순 곱셈을 한 것 같아서 시끄럽게 들리더군요.

결국 1-2시간 듣다보면 HD58x로 바꾸게 되면서 마음이 편안해지는 일이 반복이 됬습니다. 

헌데 이번에 4.4로 바꾸고 부터는 이런 아쉬운 부분들이 모두 사라졌습니다. 

스테이지의 앞뒤가 넓어지고 볼륨을 높이면 시끄럽다는 느낌보다 전체 다이나믹과 에너지가 커지더군요. 해서 볼륨을

자꾸 더 올리게 되는 부작용이..... 

혹시 사용하시는 덱이나 앰프가 5v전원을 사용하는 경우 보조배터리를 사용 추천해 봅니다.

라즈베리파이로 bit-perfect가 지원되는 음감용 OS사용도 무시 못할 차이가 있었습니다.

현재의 셋팅이 좀 귀찮기는 하지만 (취미에서 귀찮음은 재미라고.....)

제 경우 전에 쓰던 LG폰으로 돌아갈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럼 이만 두서없는 후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