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름신고합니다
Sunrise님 헤드폰 리뷰 보다가 정신차려 보니 이미 제손에 들려있네요. 영디비가 이렇게 무서운 곳입니다.
청음도 안해보고 Sunrise님과 Diy-audio heaven 리뷰 믿고 구매했습니다.
모든 서술은 프로듀스 패드를 착용한 상태입니다. 믹서 패드는 10분밖에 안써봐서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1. 착용감이 매우 좋습니다. 가볍고(260g) 장력도 강하지 않고 밸루어 패드가 요즘 600번대 패드보다 부드럽습니다. 대신 조금 더 덥습니다
2. 기본 케이블이 1.8m라서 편하고 케이블 기본단자가 3.5 라서 좋네요. 그동안 660S 3M 케이블에 고통받고 있었어요 ㅎㅎ
3. 제가 즐겨쓰는 Hd660S랑 비교했을때 더 넓은 저음 영역대를 표현해주고 있습니다. 특히 풍성함이 귀에 확 들어오네요. 저는 극저음을 그닥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도 전혀 귀에 거슬리지 않습니다. 다만 Imagine Dragons Shark, Luna Sea Rosier 같이 베이스라인이 많은 곡들에선 타이트함이 부족하게 느껴지네요. 타이트함은 660S가 더 좋게 들립니다
4. 중음은 청음해본 HD600에 비해서는 약간 뒤로 물러나있는 느낌이네요. 혹시 600의 미드가 조금 부담스럽다 싶은 분들은 좋아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5. 고음은 날카로움이나 치찰음 없이 (그 어떤 베이어다이나믹 모델을 들어도 치찰음을 못 느껴본 제 귀가 보장합니다) 선명하면서도 귀가 편안했습니다
6. 전체적으로 풍성하면서 가득찬 소리를 들려주고 동시에 고음도 부족하지 않은 편안한 헤드폰이라 생각됩니다. 사실 풍성함과 타이트함을 같이 갖추라고 요구하는건 조금 모순이 아닐까 싶기도 하네요.
7. 출력기기를 크게 가리지 않는점이 참 좋더군요. 제가 보통 70-75 데시벨 정도를 듣는데 애플 동글일떄는 75-80% 정도 볼륨이면 충분했고 피오 KA11은 50-60%, 아이패드 미니 5에 직결해도 약 60%, 2019 맥북에 직결해도 50% 볼륨에서 충분했습니다. 어떤 헤드폰들은 출력기기에 따라서 베이스 반응이 크게 달라지는데 (순다라) HD490은 큰 변화를 못 느꼈습니다.
8.Fractal FM3라는 기타 앰프 시뮬레이터를 제가 쓰는데 이녀석의 헤드폰 아웃풋 임피던스가 35오옴입니다. HD660S의 경우 FM3에 물리면 베이스가 확 올라가서 캐비넷 시뮬로 베이스 컷을 해줬어야 했는데 HD490은 FM3마저 그냥 씹어먹고 변화없는 소리를 들려주네요. 완전 합격입니다.
프로페셔널 헤드폰으로 나온 녀석이지만 저같은 방구석 기타리스트들에게도 괜찮은 제품이다 싶습니다.
긴 뻘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지막은 테스트에 동원된 기타 사진 같이 올립니다 ㅎㅎ
댓글 27
댓글 쓰기멋진 헤드폰 영입 축하드립니다!! 전영역에 걸쳐 가능한 왜곡 없는 선형적인 소리를 들려주는 헤드폰이라 생각합니다. 사용 목적에도 더할나위 없이 부합하시는 것 같아 같은 오너로서 기쁘네요. 같이 490라이프 즐겨보시죠 ^^
지름 축하드립니다. ^^
축하드립니다!
정신이 없는 사이에 저 가격의 헤드폰을 지를 수 있음이 이미 하이리치.
(정신이 있어도 머니가 없어서 못지르는 사람의 시각)
우와 이 좋은걸 ㄷㄷ
지름 축하드립니다
진심으로 대단히 부럽습니다.
본인도 죽기전에 단 한 번 이라도 들어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