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쉘프와 스크래쳐

사용중인 톨보이 스피커가 이제 연식이 좀 되기도 했고 알루미늄콘을 사용한 녀석이라 말은 참 잘 듣지만 좀 차갑습니다. 그리고 뭐랄까요 아파트에서 사용하기엔 문제 없었는데, 마음먹고 짓는 새 집에 비해 시각적으로 재미가 없다고 느끼는 요즘입니다. 톨보이는 예쁘고 참해보이긴 하지만 귀엽지 않아요. 하지만 저에게 있어 귀여움은 진리입니다. 귀엽지도 않은데 차갑기까지하다니 존재가 죄입니다. 그동안 투명했던 너

하여 짬짬이 해외 리뷰를 뒤적거리며 북쉘프 형태의, 시대적 양식미가 느껴지는 외관과 올라운더 역할이 가능한 스피커들을 추렸더니 욕망의 형태가 꽤나 명료해졌답니다. 그리고 동시에 이들이 공통적으로 가진 비스듬한 각도와 높이, 재질을 보며 자연스레 연결되는 카테고리가 있었으니...

from 10x10

스크래쳐입니다. 저희집 냥이가 너무나 뜯고 싶어할 거 같은데 말이죠. 사실 가능성이 아니라 뜯기 전까지 유예기간이 얼마인가의 문제라고 생각되지만; 혹시 댁에 북쉘프와 고양이가 잘 공존하고 있는 분이 계신지 궁굼하네요.

위의 자빠져있는 소녀가 핑거링이 야무진 편이고 잘 보이지만 잘 안 보이는 아래 녀석이 새 것을 보면 방뇨를 갈기는 놈인데 이녀석들 때문에 그 동안 못쓰고있던 패브릭 소파도 기분에 휩쓸려 이미 질러버린 후인지라 이젠 될 되로 되라 모드지만, 무릇 어여쁜 스피커와 카메라라는 건 사용자와 통각이 연결되어있는 물건이라서 좀처럼 마음 먹질 못하겠네요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