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건 아끼는 버릇이랑 수집욕구가 겹치니 참 골아프네요... ㅎㅎ
여기서 물건 아낀다는 것을 설명드리자면, 같은 기능을 하는 물건이 두 가지 있을 때, 더 좋고 새것인 쪽을 아껴두고, 오래된 제품을 기능적인 불편함을 감수한다 하더라도 먼저 쓰는 걸 말합니다.
안그래도 어떤 취미를 하는데 있어서 수집 욕구라는게 참 골치아픈 건데, 저같은 경우에는 여기에 물건 아끼는 버릇이 합쳐져서 다시 생각해보면 참 웃기는 버릇이 되어버렸더라구요.
보통 수집욕구를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보통 분들은 이렇게 하실 겁니다. 마음에 든 제품이 있다면, 새제품을 사고, 마음에 들지 않는 쪽을 처분하거나, 사용하지 않고 보관해두고 가장 마음에 드는 걸 쓰는거죠.
그런데 저는 반대로 마음에 드는 제품일 수 록 아껴두고 가장 마음에 들지 않는 제품 부터 쓰는 타입 입니다. 그런데 이게 금방 수명이 끝나는 소비재라면 그렇다 치더라도, 잘 쓰면 거의 반영구 사용이 가능한 제품에 대해서 이런 버릇을 가지게 되니 기껏 좋은 제품 새로 사놓고서 한 두 번만 쓰고 AS기간 날리면서 보관만 해둔 제품 까지 있습니다.
참 이게 뭔지.... 어느때는 심리치료를 받아야 하나? 라는 생각까지 들게 하더라구요. 사람이 어떤 취미를 즐기는건 자기 딴에 즐거운걸 하면 된다 라고 생각하면서도 가끔씩 이런 생각이 드네요.
댓글 9
댓글 쓰기그게 그거라는 마음가짐 하나면 됩니다
우산입니다. 집에 제 우산만 14개네요..
음향기기는 다행히도 스피커와 헤드폰은 빨리 종결을 봐서 다행이네요.
이어폰은... 음...
크게 질러서 종결을 빨리 보셔야겠네요. 너무 비싸서 수집을 할 수도 없고, 다른 자잘한건 수집할 마음이 들지 않을 정도로 대단한 제품으루다가..ㅎㅎ
안 쓰는걸 날잡아서 강제로 중고장터에 한번 내놓으면 심리적 장벽이 많이 줄어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