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팟프로 노캔성능 er4시리즈의 차음성이랑 비교하면 어떤가요?

음 근데 에티모틱 스펙표 보면 삼단팁은 30중반대고 연탄팁은 40초반대로 연탄이 더 좋게 나오는데 아닌가요? 실제로도 폼팁을 깊게 삽입하면 차음이 확실히 되는데 삼단팁은 묘하게 좀 떨어지는거 같던데...

무슨 팁이 더 잘 나오는지는 개인적으로는 사람 이도 구조마다 다른거니까. 뭐가 더 차음 잘되는 팁인지는 절대적인 기준이 될수 없다고 봅니다. 어차피 에티모틱의 차음성은 그냥 드럽게 무식하게 깊이 이어팁을 밀어넣어 밀폐시키는 스타일인데, 좀 더 잘 되냐 안되냐의 문제지, 그 깊이까지 밀폐형 커널 이어팁을 우겨넣으면 무슨 형태라도 차음이 잘될겁니다. 연탄 팁이 좀 더 잘될수는 있겠지만, 사람마다 귓구멍 구조가 다른 마당에 그런 작은 차이는 사람 귓구멍 구조가 다르다는 변수앞에선 큰 의미가 없어질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낭 에티모틱의 스펙표는 꽤 신뢰할만하니, 그거 기준으로 생각하시면 반 이상은 맞을거에요

근데 제 댓글의 요점은 변함이 없습니다. 물리적으로 귓구멍 틀어막아서 차음하는 것은 노캔보다 상대적으로 중고음이 차단됩니다. 즉, 바꿔 말하면 저음 차단에선 노캔이 상대적으로 유리한건 변함이 없습니다. 저음 감쇄란 면에서는 에티모틱이 생각보다는 힘을 못써요.

결국 무엇을 원하는지 따져봐야할 부분입니다.

에어팟 프로가 가장 많이 소음 절감되는 200hz주변부는, 이너피델리티의 옛날 측정치같은거 찾아보면 에티모틱식 차음 방식에서는 가장 차음이 덜 되는 대역폭에 해당합니다. 기본적으로 에티모틱의 차음성은 깡패라서 전체적인 소음 감쇄는 에티모틱이 앞서지만, 200hz주변부만큼은 오히려 에어팟 프로가 에티모틱을 누릅니다.

에티모틱이 가장 차음성능이 잘나오는 중음에서는 에티모틱이 에어팟을 압살하는데, 사람 귀가 가장 민감한, 잘들리는 소리가 중역이란걸 감안한다면 설사 감쇄되는 소음량이 전체적으로 비슷하더라도 중고음 차음 잘되는 쪽이 전체적으로 소리를 더 많이 감쇄한다고 느낄 여지는 있습니다. 하물며 전체적으로 더 감쇄가 많이되는 에티모틱이라면 전체적으로 소음 감쇄는 이쪽이 더 크다고 느낄 여지는 아주 많습니다.

문제는 대중 교통의 소음은 저음 비중이 높으므로 저음 감쇄는 상당히 유용한 부분인데다, 우리에게 경고를 울리는 경적이나. 주변 사람이 우리를 부르는 소리 등, 길가다가 들리는 “들어야할 소리”들은 대체로 저음이 아니라 중음이기 때문에, 중음 잘 차단한다는건 오로지 장점이라고만 부르기 힘들다는 점 때문에 양날의 검이기도 합니다. 얄포 차음 이야기 나올때마다 괜히 로드킬 이야기가 나오는게 아니죠.

그렇군요. 즉 버스 엔진소리는 에어팟프로의 노캔이, 그리고 사람 말소리는 에티모틱 이어폰들의 차음이 더 잘 막는다는 거네요. 제가 이어폰을 쓰는 주요 목적이 출퇴근시 버스에서 들으려고 하는거라... 이 경우 에어팟이 확실히 더 좋겠네요. 카페같은 좀 시끄러운 곳에서는 알포가 더 나을수도 있겠네요

알포 차음력이 진짜 엄청나긴 하네요. 노캔이 1K 이상은 사실상 기능을 못하는것도 한몫하는거 같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