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io F9pro를 아시나요..?

2018년 초에 하이비 R6가 Indiegogo에 나올때 2.5mm 발란스드 단자가 있어서 같이 산 이어폰이 Fiio F9pro였어요. 
 
  중국산 답게 처음부터 단자 불량으로 한번 교환하고 다음 것도 한 쪽 단자가 너무 헐렁한 불량 제품이었는데 교환 대기시간이 너무 길어 그냥 썼었죠. 이마져도 보컬이 왼쪽으로 치우쳐 있는게 너무 거슬렸고 케이블을 바꾸는 도중 암단자가 숫단자를 아예 먹어버려 고칠 수도 없게 되어 지금은 집안 한 구석에 있네요. 
   
 이렇게 기본기가 되어있지도 않은 제품에 치를 떨었는데 한편으로는 그 음색이 그립네요. 같이 쓰던 이어폰이 소니 XBA-2였는데 이 이어폰은 부드럽고 포근하다는 느낌이 F9pro를 듣고 난 뒤에는 답답하고 어둡고 분리도가 떨어지는 느낌이였고, 반대로 F9pro는 시원하고 밝고 맑은 느낌이나 치찰음은 많지 않던 이어폰이였어요.  
 
F9pro 고장 후 XBA2를 다시 듣기 시작했는데  폼팁으로 바꾸니 전보다 답답한 느낌은 많이 사라졌으나 아직도  아침 햇살처럼 밝고 맑은 느낌이 그리워요.  
  
F9pro처럼 공간감 있고 밝고 맑으나 치찰음 적으며  아쉬웠던  기본기가 괜찮은 신품가 3-40만원의 이어폰은 어떤 게 있을까요?